단상
2008년을 보내면서
오주관
2008. 12. 31. 19:30
해가 저무고 있다.
2008년이 저무고 있다.
2008년 12월 31일.
서점에 오면 에너지가 쏟는다.
알 수 없는 기를 받는다.
나는 세상의 기신들을 마음껏 알현한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위로와 위안을 받는다.
그들은 진정 나의 멘토다.
사막 한가운데서 만나는 오아시스.
꿀떡꿀떡!
시원하다.
다가오는 2009년.
그 길에서 나는 세상과 만날 것이다.
내 작은 바람은 건강이다.
2008년이 가고 2009년 새해가 밝아오면,
나는 다시 걸을 것이다.
힘차게.
어제도 그랬듯이, 내일도 그 길을 걸어갈 것이다.
뜨거운 박수가 없어도.
그게 나다.
내 삶이 끝나는 날
햇빛 따뜻한 마당의 의자에 앉아
나는 이렇게 말 하리라.
길은 두 갈래
나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걸었다
그 길이 내 운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