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굴곡의 우리 현대사-5

오주관 2009. 7. 8. 14:38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친일파에서 한나라당으로 

 


 

 

 

공전에 히트를 기록했던 "여명의 눈동자"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여기에 스쯔끼라는 악질 고등계 형사 가 나오는데요,

 

 

이 자는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잡아다 고문하고 죽입니다.

 

아무 죄 없는 사람들에게 불량선인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누명을 씌우기도 합니다.

 

정말 보면서 주먹이 불끈불끈 쥐어질 정도로 증오스러운 놈입니다.

 

주인공인 하림 역시 스즈끼에게 가족들을 잃은

 

희생자 중 한 명이었지요.

 

스즈끼는 하림 역시 엮어 넣으려고 계속 괴롭힙니다.

 

 

 

 

 

그러던 중 2차 세계대전 이 일어나고 하림은 징병에 끌려갔다가

 

탈출해 미군 특수부대에 들어가 독립운동을 합니다.

 

전쟁이 연합군의 승리로 끝나고 해방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하림은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하림은 어느 날 경찰서에 들렀다가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합니다.

 

경찰서에서 여전히 부하들을 호령하고 있는

 

스즈끼를 발견한 겁니다.

 

 

눈이 돌아간 하림은 뛰어가 스즈끼의 멱살을 잡습니다.

 

믿을 수가 없어서 소리를 지릅니다.  

 

 

 

"스즈끼! 네가 왜 여기에 있어!

 

 

네가 왜 여기에 있어!

 

 

해방이 되었어!

 

 

스즈끼!"

 

 

 

멱살을 잡힌 스즈끼는 부하들을 시켜 하림을 끌어내라고 합니다.

 

하림은 무력하게 경찰들에게 질질 끌려가면서 비명을 지릅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스즈끼는 침을 뱉듯 말합니다.  

 

 

 

 

 

"저런, 빨갱이 새끼."

 

 

"여명의 눈동자"에서 이 장면은 정말 충격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친일파는 해방이 되어도 처벌받지 않고

 

독립운동을 한 사람은 빨갱이로 몰려 두들겨 맞습니다.

 

해방이 되었지만 세상이 바뀌지 않은 겁니다.

 

 

문제는 이게 그냥 드라마의 극적 구성이 아니라는 겁니다.

 

한국 역사에서 실제로 일어났고, 지금도 일어나는 일이라는 겁니다.

 

 

 

미 군정을 뒤에 업은 이승만

 

정권을 장악하기 위해 친일파를 모두 흡수 합니다.

 

 

 

 

세상이 뒤집히고 처벌이 될까 두려워 덜덜 떨던 조선총독부의 관료들,

 

경찰들은 살기 위해 이승만에게 가서 붙습니다.

 

그리고 한국전쟁이 일어납니다. 친일파들의 살길이 열렸습니다.

 

 

그들은 이제 '빨갱이'를 입에 달고 삽니다.

 

 

'빨갱이가 쳐들어온다.', '빨갱이가 우리를 죽이려 한다.',

 

'우리가 빨갱이로부터 너희를 지켜주겠다.'  

 

 

그렇게 친일파는

 

식민지 시대의 권력을 그대로 유지한 채 건국의 공로자 자리를 차지합니다.

 

이승만 독재 시대에 승승장구하던 그들은 그러나

 

다시 한번 위기를 맞습니다.

 

 

 

1960년 4.19혁명 이 일어난 것이지요.  그들은 두려움에 떱니다.

 

 

 

 

 

  

하지만,

 

 

불과 1년 뒤

 



 

박정희에 의해 5.16 군사 쿠데타 가 일어납니다.

 

 

친일파들에게 다시 살길이 열렸습니다.

 



 

그들은 이제 박정희의 공화당 에 투신합니다.

 

 

따지고 보면 박정희 자신이 일제시대 친일파입니다.

 

일본 육사 졸업하며 천황한테 혈서 쓰고

 

자랑스러운 황국신민으로 공인받은 자이니까요.

 

 

 

 

그리고 박정희의 독재가 시작되었습니다.

 

 

박정희는 헌법 개정을 통해 자기가 죽을 때까지

 

대통령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국회? 그까짓 거 필요 없습니다.

 

해산시켜 버립니다.

 

 

밤마다 비서실장 시켜 여대생들 바꿔가며 밤 문화를 즐기다가 1979년 10월 26일,

 

그날도 여대생 옆에 끼고 술 마시다 총에 맞아 죽습니다.

 

 

 

 

친일파에게 다시 위기가 왔습니다.

 

아, 이놈의 위기는 잊을 만하면 옵니다.

 

그러나 또 구원투수가 등장합니다.

 

 


 

 

전두환이 12.12. 쿠데타 를 일으키며 정권장악한 겁니다.

 

친일파들은 이제 기꺼이 전두환의 품에 안깁니다.

 

 

 

 

 

 

 

1980년 5월 18일 광주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에게 총질을 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죽입니다.

 

 

 

  

그리고

 

지들끼리 모여 지들끼리

 

전두환을 대통령으로 선출합니다.

 

 

박정희 때 공화당 인사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