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변방 그리고 듣보잡

오주관 2010. 5. 11. 12:57

 

 

지난 세기를 화려하게 장식한 인물은 누구일까? 세상 사람들의 눈을 컴퓨터 앞으로 불러 모은, 새로운 문명의 길을 개척한 빌 게이츠이다. 하버드 대학교를 중퇴한 빌 게이츠는 컴퓨터와 인터넷을 아우르는 기술을 이 세상에 내놓으면서 세계인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런 빌 게이츠도 두려운 상대가 있다고 한다. 빌 게이츠를 떨게 만드는 인물은 누구일까? 빌 게이츠는 조용히 귓속말로 속삭인다.

 

‘누군가 조용한 차고에서 전혀 새로운 무언가를 개발하고 있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1998년 실리콘밸리의 한 차고에서 스탠포드 대학원생이었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컴퓨터를 상대로 자신들의 꿈을 구축해나가고 있었다. 그 두 사나이가 바로 빌 게이츠가 가장 두려운 상대라고 한 구글을 만든 주인공이었다.

 

드러남과 드러나지 않음의 차이는 무엇일까? 세상에 드러난 대상은 무서운 상대가 아니다. 드러나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분석이 가능하고 해부가 가능하다. 손자병법에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이라고 있다. 하지만 드러나지 않은 상대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그의 머릿속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 정치에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없을까? 제 2의 듣보잡이가 없을까? 있다. 그럼 그는 어디에 있나?

 

변방에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그는,

많은 사람들이 한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 항상 무리의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한 생각에 파묻혀 있을 때, 늘 생각의 밖을 여행하고 있었다.

 

변방의 듣보잡이인 그의 존재를 알아보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지금까지도 그의 존재는 사람들의 관심 밖이다.

 

Who is he?

 

 

 

뒷이야기-한국이 지금 당장 풀어야 할 숙제는 무엇일까. 1. 남북통일이다. 분단국인 한반도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지뢰밭이다. 2. 후퇴하고 있는 민주주의와, 경제, 교육, 사회통합이다. 사분오열 되고 있는 한국. 한국이 갈라지고 있다. 우리 내부를 흩어지게 만들고 있는 적은 누구일까? 0,5프로의 특권층과 조중동 그리고 1과 2만 알고 있는 단세포의 정치꾼들과 위정자들이다. 그들을 솎아내지 않으면 한국의 민주주의는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그들을 어떻게 세상의 중심에서 밀어낼 수 있을까? 노 전 대통령은 그들의 일부분과 과감하게 맞장을 떴다. 열심히 싸웠지만 결과는 패하고 말았다. 맞장은 아니다.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다. 그럼 어떻게 싸워야 하나? 방법은 하나, 민주주의의 근간을 해치고 있는 숙주를 제거하는 것이다. 숙주! 201258도노강카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