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화두

새로운 21세기를 위해

오주관 2012. 10. 14. 17:15

 

 

 

대한민국의 주제

지금 대한민국의 최대 주제는 무엇일까? 시대의 정신이다. 세계의 주제이기도 하다. 그 주제의 발원지는 세계 최대의 강국인 미국이다. 2008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졌을 때 소수의 진보 학자들이 미국을 해부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주시한 곳은 맨허턴이었다. 맨허턴은 미국 금융의 심장부인 것이다.

 

천국 그 이상인 맨허턴의 금융가

 

맨허턴의 금융가에 근무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누리고 있는 행복은 천국이나 다름없었다. 아무리 경제가 지각변동을 해도 맨허턴의 그들은 요지부동이다. 반면에 나머지 99%는 경제 한파가 닥칠 때마다 바람 앞에 등불 신세가 되는 것이었다. 진보학자들은 도대체 저들이 누리고 있는 행복의 근원지는 어디이며 어디서 오는 것일까, 하고 그 속을 파 들어가기 시작했다.

 

행복과 불행 그리고 고통의 근원을

 

 

 

 

1%와 99%의 싸움

마침내 진보학자들이 내린 답은 1%와 99%였다. 이 세계를 손아귀에 쥔 주인공은 1%였다. 1% 그들만의 세상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99%는 무엇이냐? 1%의 노예이고 총알받이들인 것이다. 같은 뉴욕이지만 맨허턴에 있는 금융가에 슬럼가의 그들이 진출하기란 불가능하다. 차라리 밤하늘에 걸려 있는 별을 따는 것이 더 쉬울지 모른다.

 

그제야 99%가 그동안 속고 살았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가 가난하게 살 수밖에 없었던 그 원인을 알아차린 것이었다. 그 때까지만 해도 그들은 운명론자였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우리 자신들이 무능하고 우리 부모님들이 무능력해서가 아니라 1%인 저들이 우리의 몫을 가로채었다는 사실을 그때서야 비로소 알아차린 것이었다.

 

 

 

 

뉴욕 맨허턴에서 불이 붙기 시작한 1%와 99%의 싸움. 그 불길이 미국에서 유럽으로 번지기 시작했고 그리고 태평양을 거쳐 우리나라에도 상륙을 했다. 그 끝에 시대의 정신이 나오기 터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오죽하면 다음 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첫 번째 덕목이

 

시대의 정신을 구현할 사람이다

 

21세기 한반도와 동북아

21세기 한반도와 동북아가 공동번영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하나의 주제 아래 뭉쳐야 한다. 흩어지면 하나가 될 수 없고 아울러 어깨동무를 할 수가 없다. 우리는 알아야 한다. 강대국이 되는 것이 아니라 동북아가 다함께 웃으며 살 수 있는 신명나는 마당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동북아와 우리 한반도의 주제인 시대의 정신인 것이다.

 

세계는 지금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우리 한반도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그 변화의 물결에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받아 들여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청산되어야 할 낡고 병든 구태에 매달리면 우리 한반도는 한발자국도 미래로 나아가지 못한다. 언제까지 이념을 가지고 선거 때마다 목이 터지도록 외칠 것인가.

 

국민 여러분, NLL은 우리 국민이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마지막 보류입니다!

 

 

 

 

다시 나타난 북풍과 색깔론

새누리당의 정문헌 의원은 단독회담과 녹취록까지 들먹이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에게 "서해북방한계선(NLL)을 주장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술 더 떠 그 발언에 정치적 생명까지 걸겠다고 하고 있다.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온 것이다. 대선과 총선만 다가오면 터져 나오는 이야기들. 바로 북풍과 색깔론이다. 그들이 노리는 것은 하나뿐이다. 선거에 이기고 보자는 그 계산이다. 그런 간신이 나타나면 조중동과 보수단체들은 입에 거품을 문 채 국민을 향해 난리굿을 피운다.

 

 

 

 

NLL북방한계선

73년 NLL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 및 지침을 주한미국대사관에 보냈다. 핵심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다.

 

"우리는 NLL을 '정전체제'에서 '존중된' 요소로써 유효성을 부여하려는 한국 외교부의 입장에 유보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우리는 북한에게 NLL을 공식적으로 설명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북한이 수용하지도 인정하지도 않은 선을 북한에게 부과하려고 한다면 우리는 극도로 취약한 입장에 있게 될 것이다. 북한에게 NLL을 부과하려는 시도에 우리가 동참할 것이라고 한국 정부가 가정한다면 잘못된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의 입장은 오로지 NLL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은 정전협정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점을 한국 정부는 이해해야 할 것"라고 강조했다.(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의 칼럼 중 일부)

 

 

 

 

동북아의 공동번영을 위해 한반도가 나아가야 할 길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다. 쉬운 것을 어렵게 푸는 사람, 어려운 것을 쉽게 푸는 사람. 우리는 후자에 속해야 한다. 미국의 경제를 망치고 있는 주범들이 누구인가? 바로 1%들이다. 그들이 99%를 속이기 위해 내놓은 전략과 전술은 하나다.

 

쉬운 것을 어렵게 만들어라!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파생상품이다. 그 상품을 만들기 위해 동원된 사람들을 보면 기절초풍할 정도다. 과학자, 수학자, 문리학자, 심리학자, 회계학자, 통계학자, 문필가 등등이. 1%들이 그들에게 내린 비밀특명은 99%의 머리를 혼란과 혼돈 속에 처넣어라! 그러니까

 

미로를 만들어라

 

 

 

 

21세기 우리가 버려야 할 것들

21세기 우리가 버려야 할 것들이 많다. 그것을 버리지 못하면 우리는 밝고 맑은 미래를 건설할 수가 없다. 반드시 버려야 할 유물은 버려야 한다. 물적 정신적 유물을 끌어안고 가는 것이 아니라 버리고 가야 한다.

 

21세기는 새 부대다. 그렇다면 새 부대에 새 술을 담아야 한다. 새 부대에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담아야 하나? 가짜를 버리고 참을 담아야 한다.

 

1. 국가를 뛰어넘어야 한다

2. 이념을 뛰어넘어야 한다

3. 종교를 뛰어넘어야 한다

4. 문화를 뛰어넘어야 한다

5. 인종을 뛰어넘어야 한다

6. 언어를 뛰어넘어야 한다

7. 무조건 지지와 세습을 피해야 한다

 

지난 5년 동안 내가 머리를 싸맨 채 만든 한반도 통일 프로젝트에 6번까지 들어 있다. 물론 NLL에 대해서도 썼다. 그렇지 않아도 사계절 내내 중국 어선들이 우리 해역에 들어와 싹쓸이를 하고 있는데, 53년 휴전을 하면서 임시방편으로 만든 그 NLL를 남과 북이 공동으로 관리를 하자. 고기를 같이 잡아먹자.

 

어제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는 다시 한 번 정문헌 의원이 밝힌 그 내용을 앵무새처럼 읊었다. 한 가지 속셈밖에 없음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선거에 이기기 위해 국민의 마음을 갈라놓아야 한다는 그 전략. 과연 그 아버지에 그 딸이다. 전혀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 

안철수 후보를 바라볼 때마다 나는 그의 정체성에 대해 고개가 갸웃거려질 때가 많다. 정말 그가 시대의 정신을 읽었나? 정말 그가 한국을 구하기 위해 나타났나? 시대의 정신을 읽었다면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담아야 하는지는 꿰차고 있을 것이다.

 

정말 그런 결심 끝에 그가 대선에 나왔다면 민주통합당에 들어와 정정당당 문제인 후보와 겨루어야 한다. 그 방법밖에 없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고 했다. 나는 지난 총선 때 민주통합당 비례대표에 도전했다 간택이 안 되는 바람에 물을 먹은 사람이다. 강촌 유스호스텔의 그 날 밤, 차가운 찬물에 손을 정갈하게 닦은 나는 앉은뱅이책상 앞에 앉아 한반도를 통일시키겠다는 그 정신 하나를 가지고 이해찬 대표에게 내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 정말 국회에 들어가고 싶었다. 국회의원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 그런데 내 진정성과 성의가 부족했는지 낙동강 오리알이 되고 말았다. 따지고 보면 일당백을 민주통합당이 스스로 차버린 것이다. 왜 찼을까? 그만그만한 사람들은 간택을 하면서. 옆지기는 그렇게 판단했다. 1. 한 보 앞서 갔다. 2. 그들의 아킬레스건을 심하게 건드렸다. 3. 돈을 좀 주고 스카웃해라. 나도 그 사실을 생각 안한 것은 아니다. 경제민주화의 최대 걸림돌은 삼성장학금을 받은 자들이 여와 야에 너무 많이 포진해 있다는 것이다. 그들을 솎아 내어야 한다. 그래서 더더욱 나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아직까지 당적을 포기하지 않고 그리고 민주통합당에 애정을 불어넣어주고 있는 것은 차선과 대안이 민주통합당밖에 없기 때문이다.

 

안철수 후보가 진짜 나라와 민족을 구할 결심이 섰다면 새 술은 새 부대라는 말처럼 새로운 청사진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가 지금까지 보여주고 있는 정책들은 전혀 새롭지 않다. 어디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고개가 갸웃해지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생각한다. 그는 지금까지 무엇을 설계했고 무슨 청사진을 가지고 대선에 나왔을까? 그는 얼마 전, 이제 돌아갈 다리가 없다. 건너올 때 다시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다리에 불을 질러 태워버렸다고 했다. 그런데 그런 그가 내놓은 미래의 청사진을 보면 판을 바꿀만한 새로운 것들이 없다. 건강하고 밝은 21세기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무장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나는 안철수 후보를 바라보면서 다시 한 번 이명박 대통령을 떠올린다.

 

CEO와 대통령은 다르다

 

뒷이야기-박근혜 후보는 호불호가 분명한 사람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정리를 하지 못한 것이 있다. 정수장학회와 영남대학교 그리고 육영재단이다. 지금 정수장학회를 비밀리에 팔아 선심사업을 하겠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 천부당만부당이다. 정수장학회는 돈을 받고 처분해야 할 물건이 아니다. 장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에 환원을 시키든가 국가에 내놓아야 한다. 말은 찬바람이 불 정도로 명확하게 하면서 정작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하고 있다.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 그래야 지도자로 가는 첫 관문의 문을 무사히 열 수 있다. 20121015도노강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