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촛불집회
저 사람이 누구인가? 바로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이다. BBK는 이명박 후보의 것이다, 라고 두 사람이 지지난 대선 때 국민들을 상대로 발표했다. 박근혜 후보와 정봉주 전 의원. 그런데 정봉주 의원은 의원직이 박탈당하면서 구속까지 되었다. 같은 당의 박근혜 후보는 멀쩡했다. 그리고 5년 후 대통령에 당선까지 되었다. 힘을 보태기 위해 경북 봉화에서 올라온 정도령, 당신은 언젠가 컴백할 것입니다. 화려하게!
뒷이야기-2013년 7월 6일 오후 5시, 전화가 걸려왔다. 어디에요? 라리호텔 옆 시도. 모란 갔다 왔나? 아니요, 오늘 장에 못가고 다른데 갔다 왔어요. 어머니를 모시고 모란시장에 간다고 어제 전화로 말했다. 밖인데 갈까요? 응.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시청광장에 깃발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안테나가 유달리 민감한 사람들이다. 화가 나는 게 아니라 분노가 불을 내뿜고 있었다. 얼마 후 옆지기가 도착을 했고 우리는 잔디밭에 앉았다. 5년 전 청계광장 재판이네요. 그러게. 이명박 정부 초기 때와 너무 닮은꼴이다. 내 시선을 잡아끈 장면 하나. 서울의 남녀고등학생들이 나와 시국선언을 했다. 그들은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중학교, 초등학교 아이들의 시국선언이 나오면 이 정부의 생명은 끝이다. 거짓은 반드시 들통이 난다. 거짓을 까발렸다 되치기를 당하고 있는 새누리당. 국정원대선개입 사건은 엄밀히 말하면 헌법을 유린했고 국가기강을 무너뜨린 중대범죄행위이다. 처음부터 철두철미한 기획과 각본에 의해 저질러진 범죄다. 유출된 문건을 보았다며 최초로 나발을 불면서 꼭두각시 역할을 한 정문헌 의원, 발췌본을 읽고 살이 떨리고 굴욕감 어쩌고 저쩌고 하며 가짜 보수들 감정에 불을 지핀 서상기 의원, 막상막하의 대선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부산 서면에서 박근혜 후보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비분강개 부산시민들을 상대로 부산 시민 여러분! 북한의 김정일에게 NLL를 갖다 바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 누구입니까, 여러분! 그런 사람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면 되겠습니까 여러분! 라고 목청껏 소리를 높인 꼭지가 덜 떨어진 김무성 의원, 만약 우리가 정권을 쥐고 있다 돌발사고가 나면 이 문건을 반드시 터뜨려야 한다고 부주를 한 전 국정원 출신 중국대사 권영세, 국익과 명예도 구분을 못한 채 남북 정상회담 문건을 공개한 바보 남재준 국정원장, 그리고 배후세력인 이명박과 원세훈. 물론 박근혜 대통령도 여기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명박과 무슨 밀약을 했는지 그 내용을 밝혀야 한다. 지난 대선은 한마디로 국정원과 권력기관 그리고 조중동이 합심해 저지른 부정선거이다. 그래서 시민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정직 외에 방법이 없다. 정직이 최상의 방책이다.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의 주역이었던 닉슨은 당연히 사임을 했다. 국정원 사건은 워터게이트와 격이 너무 다른 중대범죄행위이다. 이명박과 원세훈을 즉각 구속시켜야 한다. 그리고 NLL를 과대포장해 선거전에 뛰어든 그들 역시 그 직에서 깨끗하게, 남자답게 물러나야 한다. 분명한 것은 최고의 권력은 대통령과 국회가 아니라 국민이다. 대통령과 국회의원은 국민의 머슴일 뿐이다. 하여 국민들이 나가라고 하면 가차없이 그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만약 진실을 밝히지 않고 침묵으로 이 사건을 덮으려 한다면 촛불집회는 계속 앞으로 활활 타오를 것이며 저항의 물결은 더 심해져 갈 것이다. 201378도노강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