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눈박이 박근혜
당달봉사 박근혜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아침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부정선거? 대선 때 국정원 도움 안 받았다.’라고 밝혔다. 그 뉴스를 보는 순간 인고의 5년, 그리고 그 다음을 떠올렸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줄기차게 진행되고 있는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의 촛불집회는 무엇이란 말인가? 폭염에도 불구하고 땀을 흘려가면서 촛불을 든 시민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만에 하나, 그게 사실이라면 국정원개혁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지난 대선의 최대 쟁점
지난 대선의 최대쟁점은 국정원의 대선개입이 시작이고 끝이다.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을 해 여론을 조작했고, 새누리당과 경찰이 온힘을 다해 국정원을 도왔다. 그 결과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가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를 어렵게 물리치고 당선이 된 것이다. 그 사실이 사실임을 검찰이 이미 밝혔다.
국정원의 대선개입이 큰 이슈로 등장을 하자 국정원 원장에 취임을 한 남재준이 그 사건을 덮기 위해 NLL을 들고 나온 것이었다. 그 사실을 부정하고 있는 것은 청와대와 새누리당 그리고 조중동과 경찰뿐이다.
전국 대부분의 국민들은 알고 있다
전국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알고 있다
전국 대부분의 중, 고등학생들은 알고 있다
전국 대부분의 교수들은 알고 있다
전국 대부분의 스님들은 알고 있다
전국 대부분의 신부들은 알고 있다
전국 대부분의 목사들은 알고 있다
전국 대부분의 농민들은 알고 있다
박근혜후보의 대선공약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눈에 띄는 공약들을 내걸었다. 국민 대통합과 소통을 내걸었다. 남남갈등을 치유하겠다는 공약이었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경제민주화와 보편적복지도 들고 나왔다. 그 공약들을 내걸면서 그녀는 국민들을 상대로 약속까지 했다.
대선토론 때 그녀는 목에 힘을 주어 강조를 했다. 제가 국민에게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킵니다. 토론 때나 국민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그 사실을 누누이 강조를 했다. 제가 약속을 한 공약은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 새누리당 역시 그녀를 측면지원을 하면서 박근혜 후보는 반드시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이 될 것이다, 라고 나발을 불면서 거들었다.
대통령의 첫 인사정책
대통령이 되어 그녀가 낙점을 한 인사들은 첫 총리후보부터 시작해 줄줄이 물러나는 사태가 벌어졌다. 투기, 탈세, 병력, 불법 등등으로 낙마를 했다. 그들 가운데에 성상납을 받은 차관도 있었고, 한미정상회담 때 인턴여성을 성추행한 윤창중 대변인도 들어 있다.
그 사람의 됨됨이를 보려면 그를 둘러싸고 있는 인물들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녀가 취임과 동시에 낙점을 한 인사들을 보면 국민대통합과 소통은 물 건너 간 것이나 다름없었다. 혹시나 하고 기대를 했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만약 내가 박근혜라면 과감하게 탕평책을 썼을 것이다. 국민대통합과 소통을 공약으로 내걸지 않았나? 그렇다면 국민들에게 제일 먼저 그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끝까지 페어플레이를 한 문재인 의원을 국무총리에, 자신을 사지로 몰아넣은 이정희 씨를 노동부 장관에,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자신의 존재를 던진 당찬 여걸 심상정 의원을 환경부장관에, 이 땅에 정의를 실현시키기 위해 목숨을 던진 노회찬 씨를 보건복지부 장관에 과감하게 기용할 것이다. 물론 임명을 하기 전에 그들을 만나 설득을 할 것이다. 당신들이 필요하다. 우리 함께 힘을 합해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건설해 나가자! 당신들의 도움이 정말 필요하다. 적을 끌어안는 것이 덕장이다. 그게 바로 탕평책이고 국민 대통합이고, 소통으로 가는 길이다. 아, 역시 박근혜는 다르구나! 독재자 아버지 박정희를 뛰어넘는 선군이 되겠구나! 그런 기대를 했었다. 그렇게 되면 국민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는 것은 물론이고 대내외에 자신의 이미지를 씻을 수 있는 통 큰 정치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아니었다.
한 때 야당이었던 어머님이 지난 대선에서는 박근혜 편이었다. 어머님, 박근혜 찍으면 안 됩니다, 라고 하자 어머님이 ‘야야, 박근혜는 다르다. 우리 늙은이들에게 매 달 20만원씩 준단다.’ ‘절대 안 줍니다.’ ‘아이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박근혜는 다르다.’ 4대 중증질환에 대해서도 전액 국고로 지원을 하겠다고 내걸었다. 노인들을 속인 것이었다.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공약에 넘어갈 사람이 없다. 실천할 수 없는 뜬 구름을 누가 믿는단 말인가?
그녀가 내건 공약들의 실체
지난 대선 때 박근혜가 내건 그 공약들이 지금 어떻게 실천되어가고 있나? 폐기 내지는 자취를 감추고 있다. 경제민주화는 대기업의 반발에 의해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어버렸고, 보편적 복지는 세수 부족으로 용두사미가 되어가고 있다. 증세 없는 복지는 있을 수 없다. 그런데 그녀는 증세 없이 복지를 하겠다고 말도 안 되는 약속을 했다. 그 공약은 한마디로, 사기였다.
지난 대선 때 그녀가 밝힌 공약들은 한마디로 대국민 사기였다. 당선만 되면 무슨 말이든, 무슨 공약이든 서슴지 않는, 안면에 철판을 깐 사기술로 우리 국민들을 우롱한 것이었다.
거짓과 사기
한 번 사기를 친 사람은 계속해서 사기를 친다. 국정원 대선개입은 검찰에서도 이미 그 사실을 인정을 했고, 기소를 했다. 그리고 국민들도 국정원 대선개입에 분노를 하면서 철두철미하게 진상을 규명하라고 촛불을 들고 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청와대에서 있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국민을 상대로 또 한 번 거짓말을 한 것이다.
부정선거? 국정원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
한 나라의 지도자라면 사물을 넓게 바라보아야 한다. 어느 한쪽만 보면 안 된다. 이명박 하나만 바라보면서 이 땅의 비판적 지식인들을 모조리 종북좌파로 몰아세우는 원세훈 같은 얼간이의 그릇된 사고에 노! 하고 철퇴를 내릴 수 있는 안목을 가진 지도자여야 한다. 그런데 박근혜 역시 오십 보 백 보였다. 국민들의 분노는 외면한 채 오직 한쪽만 보는 외눈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인기는 지금 고공행진이다. 또 다른 속임수와 흑막이 가리막 뒤에서 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손바닥으로 해를 가릴 수는 없다. 진실은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 있다.
아직도 기회는 많다. 지금이라도 솔직하게 국민들 앞에 진실을 털어놓고 사죄를 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국정원을 국민의 국정원이 되게 개혁을 하겠다고 선언을 하면 된다.
그런데 계속 모르쇠로 나오면 문제는 달라진다. 한번 분 바람은 두 번 다시 안 불 듯, 한 번 온 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촛불에도 모르쇠로 나가면 그 다음은 특검이다. 만약 특검에서도 밝히지 못하면 그 때는 전 국민의 저항에 부딪칠 것이다. 그 옛날 1894년 갑오동학혁명처럼 분노의 횃불이 전국에서 들고 일어나 혁명으로 이어질 것이다.
도덕적으로 빵점인 박근혜
아버지 박정희는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고, 그의 딸 박근혜는 부정선거로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국민들의 분노를 외면한 채 오직 한쪽만 바라보고 있는 외눈박이 박근혜, 머지않아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다.
뒷이야기-민주당, 함량미달이다. 공부가 부족하면 몸이라도 부지런해야 한다. 몸이 따라주지 않으면 깡다구라도 있어야 한다. 민주당은 지금부터라도 사즉생으로 똘똘 뭉쳐 이 난국을 타개해 나가야 한다. 그래도 안 되면 전부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서울광장에서 죽음을 불사하는 투쟁을 벌여야 한다.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는 투쟁을, 국민들이 보지 않는 뒤에서는 여와 야가 악수를 나누며 미소를 짓는 그 자리에 민주주의와 정의는 없다.2013826도노강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