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적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기도회
어젯밤 서울광장에서 있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기도회에 참석을 했다. 촛불집회처럼 그 장소로 나를 이끈 것은 뜨거운 피였다. 지난 8차 촛불집회 때는 저녁까지 든든하게 얻어먹는 행운이 따라왔다.
그 날도 오라는 사람은 없었지만 배낭을 멘 나는 영풍문고를 나와 그곳으로 걸어갔다. 세상의 많은 눈들은 전부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등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고 했다. 눈동자에 힘이 있고 이목구비가 반듯한 사람들은 촛불집회에 나오지 않는다. 나는 충분히 이해한다. 그들도 심정은 촛불집회에 가 있을 것이다. 문제는 박근혜이고 목이다. 이 정부가 이성적이면 그들도 기꺼이 참석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박근혜 정부는 이성이 아닌 공포로 우리 사회를 얽어매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다. 까딱 잘못하면 하나뿐인 목이 달아날 수 있다. 이상은 그래서 현실 앞에서 맥을 못 춘다. 그런데 목이 하나뿐인데도 불구하고 촛불집회에 결석을 하지 않고 참석을 하는 그들은 도대체 누구인가?
1. 운동화
2. 점퍼차림
3. 볕에 그을린 얼굴
4. 변방에서 온 마이너들
같으면서 다른 패들
촛불집회가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촛불집회 옆에 진을 친 채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훼방을 놓는 어버이들이 있다. 차이점은 무엇일까? 자발과 안 자발이다. 촛불집회에 참석을 하는 노인들은 비록 가난하지만 의식은 칼이다. 말이 천상유수인 그들은 변호사는 저리 가라다. 그들 옆에서 고래고래 돼지 목 따는 소리를 지르는 그들은 누가 보아도 표가 난다. 일당들인 것이다. 그래서 무대 위의 선창이 고함을 지르면 따라 고래고래 고함을 지른다. 비슷한 연배에 사고하는 방향은 하늘과 땅이다. 참으로 대책이 없는 노인들이다.
도시락을 공짜로 먹다
그 날 시청청사로 막 꺾어 들어가는데 버스를 타고 온 얼룩무늬 어버이 용사들이 배달된 도시락을 막 받아 쥐고 있었다. 나도 얼룩무늬 속으로 들어가 도시락 하나를 쥐었다. 반찬이었다. 밥은 없나, 하고 둘러보는데 얼룩무늬 하나가 밥 하나를 건네주었다. 무늬는 틀려도 동지인 줄 안 모양이다. 새우튀김과 고기는 버리고 김치와 야채조림 두 가지로 밥을 집어넣었다. 나 때문에 얼룩무늬 하나가 밥을 굶었을까.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어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기도회는 엄숙했고 경건했다. 신부들이 대한문 쪽에서 무대가 있는 쪽으로 걸어 들어왔고, 수녀들이 그 뒤를 이었다. 신부들 중에 제주도 강정마을에서 올라온 수염이 길고 얼굴이 새까맣게 그을린 문정현 신부도 있었다.
미사 강론에 나선 신부는 “국정원 문제는 대선개입이 다가 아니다. 대선개입이라는 진실이 드러나자 남재준 국정원장은 NLL 대화록을 공개했고, 화제를 덮기 위해 진보정당에게 내란음모혐의를 뒤집어씌웠다”며 “국정원은 국정원이 아니라 걱정원이 되어버렸고, 국가기관이 국민을 우롱하고 협박하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차라리 해체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십자가는 탄압의 상징이었으나 예수가 부활하면서 승리의 표적이 되었다”며 “마찬가지로 진실과 정의를 위한 민주시민의 저항도, 참담한 과정과 희생을 거쳐 우리 민주주의의 밑거름으로 다시 탄생할 것이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1. 국정원대선개입사건
2. NLL
3. 경찰조작사건
4. 채동욱 사퇴사건
5. 역사왜곡
6. 전교조 노조설립취소
시국기도회를 바라보면서 내가 느낀 것은, 달라도 어떻게 그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 전국의 신부와 수녀들은 이 시국을 위기라고 진단을 하고 있는데, 국민들이 뽑아준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촛불집회에 나온 사람들을 국가전복세력이라고 진단을 내리면서 핏대를 올리고 있다. 어제 지역구가 부산 영도인 새누리당의 김무성의원이 눈 푸른 사람들이 들으면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를 내뱉었다.
23일 국회회관에서 그는 ‘공권력 확립과 사회안정 달성’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주최했다. 지난 4일 ‘새누리당 근현대사 역사교실’ 의 모임에서 그는 “좌파와의 역사전쟁을 승리로 종식시켜야 한다”는 등의 발언이 쏟아지며 파문을 일으켰다.
23일 토론회에서 그는“촛불시위를 주도했던 배후세력들은 제대로 벌을 받았는지, 그 촛불시위에 참여했던 국회의원들은 과연 지금 미국산 쇠고기를 먹지 않고 있는지 궁금하다”고도 했다.
또 “민주화가 된 오늘날 법질서를 어기는 시위대는 사회 분열과 전복을 꾀하는 세력”이라며 “이를 제압하지 못하는 공권력은 국민을 배신하는 무능한 공권력”이라고 했다.
머리는 하마만한 사람이, 머릿속은 어떻게 저렇게 가벼울까? 어느 정도 공부를 한 고등학생 정도만 되어도 저렇게 말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산 쇠고기협상에 촛불을 든 것은 광우병도 광우병이지만 국민의 건강주권을 무시한 채 협상에 임한 그 자세에 분노를 한 것이다. 그리고 막말로 그 때 촛불을 들지 않았으면 미국산 쇠고기를 따지지 않고 수입을 했을 것이다. 30개월이 넘든 안 넘든, 그리고 뼈는 물론이고 소 내장까지 몽땅 수입을 했을 것이다. 시쳇말로 줏대도 없는 이명박이 부시가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주었다고 그만 흥분을 해 자국의 국민들은 생각하지 않은 채 오케이 하며 도장을 찍어준 그 분별 없는 사악함에 분노를 한 것이다.
또 하나, 전교조는 단군 이래 몇 안 되는 신성한 혁명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전교조가 탄생하지 않았으면 바른 교육은 차지하고라도 아마 우리 교육계는 부패로 몸살을 앓았을 것이다. 그리고 계속되는 촌지 때문에 학부모들은 집단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정신질환을 앓았을지 모른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것은, 전교조야말로 교육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소금과 빛이었다.
김무성, 그는 누구인가?
친일파 후손인 그는 한마디로 자본과 권력이 달라붙어 간통을 해 낳은 혼외자다. 그는 분명 알아야 한다. 지금 살아 있다는 것만 해도 천운으로 알아야 한다. 이성이 조금이라도 살아 있으면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 한다.
대한민국을 오염시키고 있는 적
1. 친일파와 그 후손들
2. 유신잔당들
3. 그들과 하나가 된 자본
4. 자본과 권력에 달라붙어 시녀역할을 했거나 하고 있는 사법부와 검찰 그리고 경찰, 국회, 학계 등등.
5. 조중동
지금 새누리당은 물론이고 자본과 언론 그리고 학계에 친일파 후손들이 많다. 역사교과서 왜곡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은 너무 당연하다. 그들이 교과서에 목숨을 걸고 있는 것은 부끄러운 역사를 감추기 위해서다. 친일파라는 대역죄가 바로 그것이다. 일제강점 36년 동안 자신의 조상들이 저지른 친일이라는 용서할 수 없는 그 죄가 그들을 옭아매는 아킬레스건이다. 박정희도 당연히 여기에 포함된다. 박근혜가 대통령에 도전을 한 진짜 이유들 중의 하나가 친일파이자 공산당 프락치였던 아버지의 과거를 지우고 싶은 사명감이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리고 또 있다. 아버지를 찍어 누르고 있는 오욕의 그 멍에를 지우고, 그 자리에 대한민국을 반석 위에 올려놓은 국부로 만들어주고 싶은 욕망이 활활 불타올랐을 것이다. 친일파 후손들도 마찬가지다. 빼앗긴 권력을 되찾은 지금이야말로 자신들의 조상이 과거에 저지른 부끄러운 역사를 지울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그래서 이성을 잃은 채 저 야단들인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그들을 심판하자!
만약 다음 대통령에 좌파가 당선이 되면 특별법을 만들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정비를 해야 한다. 친일파 후손들과 유신잔당들을 절대 정치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권력을 이용해 부당하게 취득한 부는 시효를 두지 않고 환수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전두환의 뒤를 이어 박정희 일가의 재산도 이제 환수해야 한다.
1. 정수장학회-문화방송, 부산일보, 경향신문사 부지
2. 육영재단-12만 평의 어린이 대공원, 남산의 도서관
3. 영남대학교
4. 전두환으로부터 받은 6억 원
또 있다. 그동안 권력에 빌붙어 민주주의와 자유를 훼손시킨 자들은 물론이고 훼손시키고 있는 자들을 감시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국민들을 외면한 채 권력에 충성을 한 자들을 친일인명사전처럼 기록으로 남겨놓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그들 역시 정치권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없게 법으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뒷이야기-종교는 무엇인가? 소금이요 빛이다. 나라가 갈지자로 걸어가고 있고,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종교가 나 몰라라 하면 그건 종교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일부 대형교회를 보라! 빛과 소금이 아니라 신도들의 정신과 몸을 황폐화시키는 아편이요 바이러스다. 그들에게는 오로지 자신의 배를 채울 탐욕과 사기만 있을 뿐이다. 그런데 정말 이해가 가지 않은 것은 그런 탐욕과 사기로 무장을 한 목사들에게 주일만 되면 구름 같이 몰려드는 신도들이다. 그 현장을 바라볼 때마다 나는 까마득한 낭떠러지로 떨어져 내리곤 한다. 가수이며 작곡자이고 기획사의 사장인 박진영의 진영교보다 못한 신도들이 90프로인 우리나라 개신교, 정말 이제 털고 털어야 한다. 2013924도노강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