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화두

박근혜 정체성의 불편한 진실

오주관 2013. 12. 4. 14:18

 

 

최악의 두 대통령

하이에나가 물러갔나 했는데 이번에는 표범이 나타났다. 그 표범이 지금 국론분열의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다. 취임 1년을 맞고 있는 박근혜 정부, 무엇이 문제인가?

 

국회는 여와 야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대치국면을 맞고 있다. 새누리당은 청와대의 명령만 따를 뿐 국회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지 오래다. 야당인 민주당도 출구가 없는 상태에서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여와 야가 답이 없는 문제지를 안고 뜨거운 가슴을 부채질하고 있을 때 청와대는 보라는 듯이 감사원장, 보건복지부 장관, 그리고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주어버렸다. 특히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박근혜가 지시한 그 말이 정말 가관이다.

 

어떤 경우라도 헌법을 부인하거나 자유민주주의를 부인하는 것, 이것에 대해서는 아주 단호하고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 그런 생각은 엄두도 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거야 말로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 누가 헌법을 유린했는지도 모르는 사람. 대한민국이 왜 국론분열의 한복판에 있는지 모르고 하는 소리란 말인가? 알다가도 모를 박근혜. 국정원대선개입이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그 사건 때문에 대한민국은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 채 제자리에서 맴맴 맴돌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가 내세운 공약들

취임하면서부터 지금까지 거짓말로 버티고 있는 박근혜. 후보시절 그녀가 내놓은 선거공약들을 보자. 야당의 핵심공약을 도둑질해 재빠르게 포장을 한 그 핵심공약들을 보자.

 

1. 경제민주화

2. 보편적 복지

3. 소통과 통합

 

그 공약들을 본 국민들은 고개를 끄떡였다. 과연 그 아버지에 그 딸이다. 대한민국의 안과 밖을 꿰차고 있구나. 믿음이 가고 신뢰가 간다. 성군이 되겠구나. 박근혜를 보면 이상하게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 각하가 떠오르는 사람들. 그래, 박정희 대통령 각하는 가난을 해결한 위대한 지도자야! 독재면 어때, 우리 한국을 배부르게 만들었잖아? 보릿고개를 해방시킨 사람이 누구인데? 박정희 대통령 각하는 대한민국의 신이여! 박근혜는 아버지의 피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2012년 12월 19일. 경상북도와 경상남도 그리고 서울의 부자동네와 쪽방동네 가난한 주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당선이 된다. 박근혜를 지지한 표 중에는 사실 부화뇌동한 표가 많이 끼어 있다. 좌파 빨갱이의 그 선전에 속아 돌아선 사람들.

 

52-48

 

 

 

문제의 선거공약들

박근혜가 내건 그럴 듯하고 달콤한 선거공약들은 어디로 사라졌나? 한 줌 연기가 되어 허공에 사라져버렸다. 이거야말로 사기다. 국민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 것이었다. 지키지도 못할 헛공약을 내걸어 국민들의 마음을 훔친 것이었다. 그런데 그를 지지한 52는 여전히 입을 닫고 있다. 

 

박근혜를 지지한 여러분, 속이 시원하십니까? 

 

박근혜가 태생적으로 안고 있는 불편한 진실

박근혜는 대통령이 되면 안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녀는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 밑에서 자랐고 그리고 성인이 되었다. 그 때까지 그녀는 온실 속의 공주였다. 친구도 없이 홀로 부모의 보호를 받으며 성장을 했다.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도 사회활동을 하지 않았다. 경제활동도 하지 않았다.

 

1.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못했다

2. 경제활동을 해보지 못했다

3. 가난이 무엇인지 모른다

4. 가정을 가져보지 못했다

 

 

 

 

두 가지의 유형의 삶

우리 인간의 삶에는 평면적인 삶과 입체적인 삶이 있다. 평면적인 삶은 태어나 죽을 때까지 성격이나 삶이 잘 변하지 않는다. 유전인자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대체적으로 삶이 풍요롭다. 반대로 입체적인 삶은 태어나 자라면서 환경과 부단하게 싸운다. 인생의 희노애락을 맛보면서 성장을 하기 때문에 성격도 변하고 삶도 변한다. 대체로 강철 같은 단단함을 가지고 있다.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형의 인간들이 여기에 속한다.

 

 

 

가슴이 뜨거운 두 혁명가

혁명가 체 게바라

체 게바라는 아르헨티나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났다. 불행이라면 두 살때부터 천식을 앓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죽을 때까지 천식이 체 게바라를 괴롭힌다. 그 천식 때문에 의과대학교를 진학한다. 체 게바라가 성인이 될 때까지 그의 삶을 지탱시켜 준 것은 독서와 여행이었다. 의과대학시절, 여름방학을 맞은 체 게바라는 친구와 함께 낡은 오토바이를 타고 중남미로 여행을 떠난다. 중남미의 이곳저곳을 여행하면서 그는 이 세상의 부조리를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1%와 99%의 실체를 보면서 고뇌를 하기 시작한다. 저들의  저 가난은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그는 머지않아 문제의 답을 보게 된다,  가난을 착취하는 거대한 제국의 그 빨판을. 의과대학교를 졸업한 체 게바라는 인간의 질병을 고치는 것보다 이 세상의 모순과 부조리한 세상을 바꾸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다, 라는 생각을 가슴에 품고 혁명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그가 남긴 유명한 말

 

우리 모두는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우리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꾸자

 

 

 

초등학교 중퇴생인 노조위원장 출신의 룰라

빚더미의 브라질을 채권국으로 올려놓은 룰라. 그는 너무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한번도 정상적인 삶을 살아보지 못했다. 없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대부분 소심하다. 기를 펴고 싶어도 펼 수가 없다. 돈만 있으면 멍멍이도 사장이 된다는 말은 헛말이 아니다. 돈만 있으면 인간말자도 존경을 받는다. 또 있다. 호주머니에 돈이 많으면 배도 안 고프다. 먹고 싶은 음식도 별로 없다. 반대로 가난하면 먹고 싶은 음식이 너무 많다. 그리고 늘 배가 고프다.

 

룰라는 가난해도 너무 가난했다. 초등학교 중퇴. 선반공으로 취직한 룰라는 그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을 치다 손가락을 잃는다. 그가 성인이 될 때까지 가슴 속에 품은 꿈 하나.

 

나에게 대학교 다니는 친구가 하나 있었으면….

 

선반공, 그리고 금속노조위원장 출신의 룰라는 돈이 없어 첫째 부인을 병원에서 잃는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삶을 개척한다. 세상의 온갖 조롱과 비웃음을 받으면서 마음속의 칼을 간다. 그리고 마침내 보라는 듯이 브라질 대통령에 당선이 된다. 4전 5기. 

 

1. 출신성분

2. 인맥

3. 학력

 

진골성골도 아니고, 상위계층도 아니고, 대학교는커녕 초등학교도 졸업을 하지 못한 룰라. 우리나라 같았으면 대통령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전여옥은 어떻게 막말을 퍼부었나. 고등학교밖에 안 나온 사람이 대통령이라니…. 어디 전여옥뿐이랴. 우리의 뇌는 대부분 전여옥처럼 그렇게 인식을 하고 있다. 죽어도 진골성골을 원한다. 그럴 듯한 배경을 원한다. 그리고 인맥을 따진다. 대한민국은 아직도 우물 안에 머물고 있다. 어쨌든 룰라는 대인이고 거인이다. 세상이 자기를 향해 조롱을 하든 비웃든 굴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간다.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그에게는 꿈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꿈이 있었기 때문에 그 꿈을 향해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 결과 마침내 견고하게 쌓아놓은 진골성골의 벽과 성을 드디어 허문다.

 

 

 

박근혜를 둘러싸고 있는 불편한 진실

박근혜가 취임하고 나서 가장 생피를 흘린 사람은 누가 뭐라고 해도 전두환이다. 초록은 동색이라, 그 때까지 연희동 아방궁 속의 전두환 내외는 날이면 날마다 쇠고기를 뜯으며 태평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박근혜가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다. 아, 옛날이여! 하며 그녀에게 은혜를 베푼 그 아름다운 추억을 되새기며 달콤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 그에게 들이닥친 칼 하나. 

 

당신 재산을 이제 다 내놓으시오!

 

사실 박근혜는 전두환으로부터 은혜를 입은 사람이다. 박정희가 김재규의 총을 맞고 사라졌을 때 보안사령관인 전두환은 청와대에 있는 박정희의 비밀 곳간을 뒤진다. 그 안에서 나온 돈 중 일부분을 박근혜에게 준다.

 

지난 대선 때 박근혜는 이정희 후보로부터 엄청나게 몰매를 맞는다. 전두환으로부터 받은 6억, 언제 사회에 환원을 할 것이냐? 곧 내놓겠다. 그 돈만 아니다. 아버지 박정희로부터 물려받은 재산 전부를 사회에 내놓아라! 박근혜의 재산은 무엇이며 또 얼마일까?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들은 모른다. 다신 한번 정리를 해보자.

 

1. 정수장학회

2. 육영재단

3. 영남대학교

 

 

 

정수장학회

정수장학회라고 하면 너무 추상적이라 사람들이 잘 모른다. 그래서 풀어본다. 정수장학회에는 세 가지 장물이 있다. 첫째, 부산일보 둘째, 서울 여의도에 있는 MBC. 셋째, 정동에 있는 경향신문 사옥 터. 다 합하면 얼마가 될까?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로 많다. 왜 MBC가 이명박과 박근혜에 대해 끝까지 입을 닫고 있는지 이제 조금 이해가 될 것이다. 주인을 무는 개는 없다. 그래서 메이저급의 기자와 피디들이 MBC를 떠났다. 피디수첩의 간판 피디였던(지금은 뉴스타파의 국민 앵커이다) 최승호 씨, 유망주 아나운서였던 오상진 씨, 최일구 앵커 등등이 MBC를 떠났다. 국영방송인 KBS도 허수아비가 된지 오래되었다. 

 

육영재단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다. 무슨 장학금을 주는 재단인 줄 알고 있다. 장학금을 주는 곳은 정수장학회다. 욱영재단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세종대학교 앞에 있는 어린이대공원이 육영재단에 속한다. 대지가 12만 평이다. 돈으로 따지면 어느 정도일까? 한 평에 천만 원이라고 하자. 1조 2천억 원이다. 많아도 너무 많다. 몇 년 전, 남매가 이 육영재단을 놓고 용역깡패들을 동원해 피 터지는 싸움을 했었다. 원래는 육영재단 이사장은 박근령이었다. 그런데 박지만이가 그 육영재단을 접수해버렸다. 왜? 자세한 것은 여러분들이 상상하기 바란다. 권력의 적은 측근이고, 재벌의 적은 형제다. 그리고 또 있다. 남산에 있는 도서관도 육영재단에 속한다.

 

어쨌든 육영재단이사장직에서 물러난 박근령은 얼마 전부터 한반도평화통일이사장이라는 직함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8년, 내가 만든 통일 프로젝트를 정치권에 무상으로 돌렸는데, 지금 곳곳에서 곶감 빼 먹 듯 조금씩 우려먹고 있다. 어느 전 의원은 10년 후에 통일이 온다, 라는 책을 내놓았다. 평화공원도 카피를 한 흔적이 보인다. 여도 야도 야금야금 그렇게 뜯어먹고 있다. 더 훼손되기 전에 기회가 되면 내가 만든 통일프로젝트를 책으로 출간해 세상에 소개를 할 예정이다. 

 

 

 

영남대학교

원래 영남대학교는 청구대학교와 대구대학교가 합병되면서 생긴 대학교다. 대구대학은 경주 최부자가 세웠고 청구대학은 독립운동가 최해청이 세운 대학교였는데 어느 해 삼성의 이병철 회장에게 청구대학교를 잘 키워달라고 무상으로 넘겨준다. 이병철은 감지덕지 머리를 조아리며 받는다. 그러다 어느 해 사카린 밀수사건이 터지고 만다. 사지에 몰린 이병철. 여우인 중앙정보부장 이후락이가 쑤시고 들어가 이병철을 협박해 박정희에게 대학교를 넘긴다. 그렇게 해서 영남대학교가 탄생하게 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대통령 시절 정수장학회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내보였다. 사회에 환원을 시켜야 되지 않느냐? 그러자 박근혜 의원이 눈에 힘을 준 채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쏘아붙였다. 놀란 노무현 대통령이 한 발 뒤로 물러선다. 겉으로는 강성이지만 속은 엄청 무르고 약한 사람이다. 참 무른 대통령. 한번 칼을 뺐으면 정리를 할 것이지, 뒤로 물러서는 것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나는 생각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박근혜의 재산을 정리 못하는데 과연 이 땅에 어느 정치인이 무 자르 듯 박근혜의 재산을 정리할 수 있을까? 안철수 의원? 아니면 문재인 의원? 못한다. 이정희 대표라면 모를까. 

 

이제 정리하자. 전두환의 재산은 문제를 삼으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권력을 이용해 빼앗은 장물에 대해서는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는 박근혜, 전두환과 노태우 전 대통령 재산은 사회에 환원을 시키는 것이 맞고, 박근혜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을 시키면 안 된단 말인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회에 환원을 시켜야 합니까, 안 시켜도 됩니까? 

 

 

 

전 세계인들에게 보낸 교황의 메시지

얼마 전 교황 프란치스코는 규제하지 않는 자본주의를 ‘새로운 독재’ 라고 비판하면서 노숙인이 숨지면 뉴스가 안 되지만 주가 2p만 떨어져도…뉴스에 내보내는 게 말이 되나, 라면서 가난한 이들을 배제하는 고삐 풀린 자본주의를 ‘새로운 형태의 독재’로 통렬히 비판했다. 또 “교회가 손에 흙을 묻히는 것을 주저해선 안 된다”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현실 참여를 강조했다. 아울러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몇 가지 도전을 발표했다

 

1. 배제의 경제는 안 된다.

2. 돈을 숭배하는 새로운 우상은 안 된다.

3. 봉사보다 군림하는 금융체제는 안 된다. 

 

그러면서 교황은 성당 안에 머물지 말고 밖으로 나가 소외된 사람들과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신발에 흙을 묻히라고 했다. 돈밖에 모르는 파렴치한 한국의 대형교회 목사들이 반드시 가슴에 새겨야 할 말이다. 그런데 그들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들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죽으면 지옥에나 갈 인간말자들이라는 것을! 그런데 오늘도 그들을 온몸으로 끌어안은 채 몸을 떨며 발광을 하는 저 신자들은 뭐란 말인가.

 

 

 

뒷이야기-어젯밤 텔레비전을 본 많은 국민들이 잠시나마 어, 하고 몸을 떨었을 것이다. 난데없이 북한의 2인자인 장성택이가 실각을 했으며 또 그의 심복들이 처형을 당했다는 뉴스가 터져 나왔다. 또 쇼를 하는구나.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맞추는 그 기술에 분노를 느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다시 한번 반공에 목을 매달까? 이성의 힘을 빌려 사물을 보자. 정부를 믿지 마라! 정부는 얼마든지 국민을 속일 만반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 문제는 본질이다. 국정원대선개입이 해결되지 않고는 대한민국은 단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반드시 특검을 해서 국정원의 대선개입의 고리를 풀어야 한다. 도대체 장성택이가 실각을 하고 그의 심복부하가 처형을 당하면 우리 대한민국이 망하기라도 한단 말인가? 장관 자리에 있다 물러나면 그것이 실각이다. 문제는 첫째도 둘째도 마지막도 지난 대선에서 있은 국정원대선개입 그 사건이다. 2013124도노강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