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회장의 리스트를 보면서
#1. 세월로 참사 1주년
1년 전, 2014년 4월 16일, 경기도 안산의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을 태운 세월호가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중 진도 앞바다에서 원인 모를 사고로 침몰하고 말았다. 세월호 침몰사고가 일어난 날이 바로 오늘 16일이다. 아직 세월호에는 구조가 안 된 9명이 선체 안에 갇혀 있다.
유가족들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안산과 광화문에서 노숙을 하면서 정부를 상대로 힘들게 싸우고 있다. 그들이 내세우는 요구사항은 한결 같다. 세월호 침몰사고는 대형 참사다.
1. 참사가 왜 일어났는지 조사를 해 달라
2. 그 참사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처벌해 달라
3. 다시는 그와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 달라
#2. 박근혜는 오늘 그렇게 중남미로 떠나고 말았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되는 오늘, 박근혜는 참사 1주기 추모식이 열리고 있는 안산 대신 팽목항을 찾아 형식적인 담화를 발표하고는 곧바로 청와대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이완구 총리 문제를 논의한 뒤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중남미로 날아갔다. 대단한 사람이다. 어떻게 보면 거인이고, 어떻게 보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사람이다. 어쨌든 대한민국의 대마인 경제를 살리기 위해 세월호 참사는 나 몰라라 하고 남미로 떠났다. 이래도 되나? 이해가 안 되는 것은 국가가, 아니,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언제부터 장사꾼이 되어 도부꾼 모양 시간만 나면 집을 비우고 타지로 떠나나? 장사가 전문인 장사꾼에게 맡겨 두면 장사가 안 될까? 장사에 전문가가 아닌 대통령이 꼭 외국에까지 나가서 장사를 해야 물건이 잘 팔리고 거래가 성사가 되나? 모를 일이다.
지금 팽목항과 안산 그리고 광화문은 눈물바다인데, 그 통곡 소리가 정녕 안 들린단 말인가?
#3. 성완종 회장 리스트
성완종 회장의 수첩에 현 정권의 실세들이 전부 들어 있다. 비서실장 셋에, 새누리당 한 사람, 부산시장과 인천시장 두 사람, 그리고 현 국무총리와 경상남도 도지사 두 사람이 들어 있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그래서 그는 그 사실을 알고 마지막 수단으로 그가 그동안 사업과 정치를 하면서 십시일반 도운 사람들을 수첩에 적어놓고 삶을 정리했다. 그런데 그 수첩의 주인공들은 한결같이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
하늘이 두 쪽이 나도 진실이 아니다!
정말, 그로부터 단돈 1원이라도 받았으면 정치판을 떠나겠다
총리 왈,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목숨을 내놓겠다!
비서실장 셋 중 하나는 지금 도망가고 없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너무 억울하다
나는 간이 작아 돈만 보면 가슴이 벌렁벌렁 떨려 돈을 아예 받지를 못한다
그 사실을 하느님은 알 것이다
라며 자신의 결백을 믿어달라고 노구를 이끌고 식전부터 신문사에 찾아와 기자들의 바짓가랑이를 붙든 채 읍을 하고 있다.
잘 났다,
이 개, 개새끼들아!!!
#4. 이완구 국무총리
그를 볼 때마다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은, 그의 상판대기다. 보라, 두 눈이 어떤 꼴을 하고 있는지? 나 쌍꺼풀, 예쁘지! 구역질이 난다. 자연미와 사나이다움은 어디로 도망을 가고, 인공미가 철철 넘친다. 그리고 관상학적으로 보았을 때, 그는 마당쇠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목숨을 내놓을 인간이다. 목적을 달성시키기 위해서는 허리가 부러질 수도 있다. 마당쇠가 가지고 있는 무기는 아부와 거짓이다.
그 날 청와대를 찾은 새누리당의 몇몇 임원들 앞에서 마당쇠는
자자,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 불철주야 애를 쓰시는 각하를 위해 박수 한번 칩시다!
그 날 이완구 마당쇠는 세 번이나 각하를 위해 박수를 유도했다. 각하! 라는 그 호칭을 얼마 만에 들어보나? 박근혜, 감개가 무량했을 것이다. 아버지 때는 하루에 수도 없이 들어본 감칠맛 나는 호칭이 아닌가! 수십 번을, 아니 아무리 들어도 싫증이 나지 않았었지! 암! 그 날, 속으로 결심했을 것이다. 다음 국무총리는 저 얼간이다!
그 얼간이가 지금 백척간두 그 끝에 매달려 있다. 총리를 하기 위해 일생을 한 눈 팔지 않고 달려왔는데, 그래서 그 목적을 달성시켜 이제 마지막 남은 그 꿈을 향해 첫 발을 내디디려고 하는데, 천적 하나가 나타나 자신의 목을 휘감고 있다. 마당쇠, 앞뒤 가리지 않고 잡아뗀다.
절대 아니다!
그는 입만 열면 거짓말이다. 거짓말이 입에 붙어 있는 사람이다. 언제까지 거짓말만 계속 내뱉는 총리를 우리 국민들이 용서할 수 있을까? 이미 그는 총리가 아닌, 식물인간이다. 그런데 자기 혼자 죽을힘을 다해 총리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것도 언제까지 갈까? 얼마 못 가 그는 쫓겨날 것이다.
#5. 자원외교 수사, 누구의 작품일까?
박근혜의 인기가 수상하다.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이미 예견된 일이다. 나는 박근혜의 정체성을 이미 오래 전에 파악을 했었다. 박정희 정권 말기부터. 그러다 지난 대선 때, 이정희 후보와 설전을 벌일 때 아, 하고 마침내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정말, 공부가 전혀 안 되어 있는 인간이었다. 한 나라를 운영할 실력이 없었다. 그 날, 이정희후보가 대학생이라면 박근혜는 철이 없는 중학생이었다. 실력이 없기는 사기꾼 이명박도 마찬가지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책을 잡지 않은 사람이다. 그 때부터 두 사람의 뇌는 진화와 진보를 하지 못하고 정체된 채, 오늘까지 쭉 쭉쟁이로 온 것이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석좌교수이고 대학교수라면,
이명박과 박근혜는 고등학생이고 중학생이다.
밑천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나라를 운영할 수 있단 말인가? 기댈 곳이라고는 비서들이 써 준 수첩에 의지할 수밖에? 그러니 날이 갈수록 인기가 바닥으로 내려앉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가 지금 이 마당에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하나, 반전이다. 그 끝에 나온 것이 사자방이고, 그 사자방 가운데 자신에게 파장이 덜 미칠 수 있는 것이 바로 자원외교였다.
바로 그 때 마당쇠가 국무총리에 임명이 된다. 우리의 마당쇠, 주인이 뭘 원하고 있는지 이미 국회에 있을 때 가슴으로 알고 있었다. 그래서 타깃을 삼은 것이 포항제철이 아니고 성완종 씨가 회장으로 있었던 경남기업이었다. 충청도가 충청도를 친 것은 반기문이라는 유엔사무총장이 대선주자로 심심찮게 신문지상에 오르내렸는데, 그 일의 중심에 성완종 회장이 들어 있었다. 심히 기분이 나빴다. 아니, 나 이완구가 아니고, 반기문이라고? 그것도 성완종이라는 기업꾼이 주동이 되어 움직이고 있다고?
요시, 이새끼 너 한 번 죽어봐라!
그는 위풍당당 사정이라는 칼을 빼들고 우렁차게 선포했다. 지금부터 대한민국은 부패와의 전쟁을 시작합니다! 박근혜도 오랜만에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잘 골랐구나! 왜냐하면 이명박이가 그냥 이명박이가 아니다. BBK 사건에서 빠져 나가는 그 기술이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거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마당쇠도 아마 그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국회 안에는 지금도 이명박만 건드리면 왈왈! 하고 짖는 이명박이의 졸들이 많다. 까닥 잘못 건드리면 벌집을 쑤신다. 경상도의 땡비들이라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게 조심스럽게 접근을 한다고 했는데, 어랍쇼, 출발과 함께 스텝이 바로 꼬여버렸다.
꽈당!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박근혜와 이명박은 일심동체다. 자웅동체인 것이다. 절대 박근혜는 이명박을 건드리지 못하고, 치지 못한다. 왜냐하면 지난 대선 때 박근혜가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이명박이가 뒤에서 목숨을 걸고 도와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 때 두 사람은 굳은 악수를 하면서 맹세를 했고, 각서를 한부씩 나누어 가졌을 것이다.
동상, 하늘이 무너져도, 우리 두 사람은 일심동체다!
오오빠아~ 알았어!
#6. 부정부패, 과거도 현재도 예외는 아니다
박근혜가 청와대 대변인과 서울청사에서 밝힌 내용이다. 그러니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부정, 부패를 다 털고 가자. 나는 대변인의 말과 박근혜의 담화를 보면서 다시 한 번 박근혜가 바보구나! 라는 걸 느꼈다. 과거까지 다 털고 가자고? 그리고 현재를 털자고? 털면 가장 먼저 자기 자신부터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그런데 과거를 털자고? 자기 아버지 박정희시절을 털자고? 털면, 무엇이 나올까? 먼지가 나올까? 그리고 지금 현재를 털면 또 무엇이 나오나? 이명박이 나오고 박근혜 자신이 나오고, 그 중심에 국정원과 국군사이버 부대의 대선개입이 터져 나올 것이다. 박근혜의 머리는 자기 것이 아니라, 비서들의 것임을 다시 한 번 실감을 한 어제였다. 비서가 써준 그 내용을 읽어보지도, 분석도, 판단도 하지 않은 채 앵무새처럼 내뱉는 박근혜.
#7. 예견되는 시나리오
아마 여기서 사정의 광풍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지 칼을 뺀 이상 휘두를 것이다. 그래야 지금 자신 앞에 불어 닥친 위기를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그런데 일이 우습게 돌아가고 있다. 이명박에게 가야 할 칼이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날아온 것이다. 위기다! 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새누리당도 마찬가지다. 청와대만 위기가 아니라 새누리당도 바람 앞에 촛불 신세다. 이 광풍 앞에 쓰러지면 청와대도 새누리당도 사라진다. 살아야 한다!
그래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검찰을 향해 무언의 메시지와 사인을 날려 보내고 있다. 우리만 죽을 수는 없잖아!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지? 검찰도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예상된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쪽의 이놈과 저놈을 집어넣을 때, 저쪽의 저놈과 그놈도 같이 굴비 엮듯이 엮어 넣자!
검찰의 그 칼끝에 수첩 속의 그들만이 있는 것이 아니고, 덤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몇몇 인사도 들어가지 싶다. 그렇게 물 타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래야 새누리당이 그나마 다음 총선과 대선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대로 이렇게 허망하게 개죽음 당할 수는 없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 국민들은 검찰이 휘두를 사정의 그 칼끝을 두 눈을 뜬 채 주시해야 한다.
정의의 칼인지,
살아 있는 권력만을 위한 칼인지!
#7. 대한민국을 바꿀 주역들은 누구인가?
대한민국은 지금 침몰중이다. 세월호처럼 서서히 그렇게 침몰하고 있다. 정의가, 도덕이, 신뢰가, 법치가, 상식이, 이념이, 지역이, 정치가, 사법부가, 학계가 임계점을 넘어선 채 서서히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다. 넘어가고 있는 대한민국호에 빨리 밧줄을 걸어 바로 침몰을 막아야 한다. 누가?
피가 끓는 이십대들이다. 대한민국을 구할 주역들은 이 땅의 이십대 그대들뿐이다. 기성세대들은 아니다. 그들은 전부 입만 살아 떠들뿐이다. 언론도 아니고 방송도 아니다. 국회도 아니고, 정부도 아니다. 전국의 피가 뜨거운 이십대들이 침몰하고 있는 대한민국호를 건져 내어야 한다. 시대의 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이십대 그대들이 들고 일어나 활활 타오르는 들불이 되어야 한다.
이십대, 그대들의 빛나는 이성의 힘으로
이십대, 그대들이 가지고 있는 뜨거운 피로
이십대, 그대들이 가지고 있는 투명한 눈으로
이십대, 그대들이 가지고 있는 정의로
이십대, 그대들이 가지고 있는 상식으로
이십대, 그대들이 꿈꾸고 있는 건강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무너져 내리고 있는 대한민국을 구해야 한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은 그대들이 운영을 해야 할 나라이고,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우리 모두가 지키고 살아야 할 소중한 나라이기 때문에.
뒷이야기-그래도 한 나라의 대통령인데, 호칭을 붙어야 하지 않느냐, 라고 생각할 사람들이 많을 줄 안다. 나도 붙이고 싶다. 그런데 그 두 사람이 대통령에 당선이 되고 우리 대한민국이 어떻게 추락을 했나? 뿐만 아니라 그들이 어떻게 대통령 후보로 선거에 임했나? 사기로 당선이 된 사람이다. 이명박은 747로, 박근혜는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를 들고 나와 국민들에게 사기를 쳐 당선이 된 것이다. 이해를 구한다. 2015416도노강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