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문회장을 통해 본 황교안

오주관 2015. 6. 12. 13:53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국무총리 후보이자 법무부장관인 황교안은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등학교 출신이다. 황장관과 고교 동창으로 이종걸 새민연 원내대표와 노회찬 전 의원이 있다. 재미있는 일화는, 이종걸과 노회찬은 고교시절 유신독재 반대를 위해 피켓을 만들어 시위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친구인 황교안은 그 시간 교실에 앉아 공부에 몰두를 했다고 한다.

 

인간의 DNA, 정말 무섭다

같은 고등학교 학생 신분인데, 한쪽은 독재정권에 항거를 하고, 다른 한쪽은 그러거나 말거나 책을 편 채 공부에 몰두를 했다. 집에 불이 나 타들어가고 있는데, 아들 둘은 불을 끄기 위해 물을 퍼 나르며 사생결단을 하는데, 다른 한 아들은 집이 타거나 말거나 책을 펴놓고 공부에 몰두했다. 솔직히 향학열도 향학열이지만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무섭고 독하다는 느낌이 든다.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하, 저런 놈이 하나쯤 있으면 좋기는 좋다. 돈 잘 버는 놈, 공부 잘하는 놈, 의협심 강한 놈이 있으면 금상첨화다. 황교안의 그 불타는 향학열은 어쩌면 자신이 품은 꿈일 수도 있고, 삶의 목표일 수도 있다. 더 나아가 자신의 원대한 야망을 이미 어릴 때부터 품고 있었는지 모른다.

 

 

 

 

이종걸은 누구?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원내대표로 이종걸 의원이 선임됐다. /이새롬 기자

 

이종걸과 노회찬

이종걸은 아는 사람은 알고 있듯이, 자신의 전 재산(지금 돈으로 천 억 정도)을 독립군을 양성하고 인재를 키우는데 쏟아 부은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이다.이종찬은 그의 사촌형이다. 한편 부산 출신인 노회찬 전의원은 경기고등학교 재학 중 이종걸과 함께 유신독재 반대 운동에 앞장을 선다. 그리고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용접공으로 일을 한다.

 

이종걸 의원은 후에 변호사에서 정치가로 변신해 지금 4선 의원이다. 노회찬 전 의원은 노동 운동을 하면서 민주노동당 결성에도 참여를 해 마침내 17대 국회의원이 된다. 그리고 19대 때 소위 삼성 X파일 사건으로 터뜨려 의원직을 잃게 된다. 그 때 삼성 X파일 사건을 수사한 사람이 바로 고등학교 동기인 서울지검 제 2차장이었던 황교안이다.

 

삼성 X파일사건의 핵심은 삼성이 권력의 실세들에게 떡값을 제공해 삼성맨이 되게 만든 사건이다. 그 때 노회찬의원이 X파일 속에 등장을 한 7명의 검사들을 공개를 한다. 그런데 그 사건의 결과는 떡값을 준 삼성과 그리고 떡값을 받은 검사들은 하나도 처벌을 받지 않고, 그 사건을 터뜨린 노회찬 의원과 그 사건을 취재해 방송을 한 이상호 MBC기자만 처벌을 받는다. 그 사건의 중심에 바로 국무총리가 되기 위해 안면에 두꺼운 철판을 깐 황교안 법무장관이 있다.

 

 

 

 

 

황교안, 이완구 전 총리를 반면교사로 삼다

황교안을 관상학적으로 보았을 때 매우 차가운 돌이다. 몰론 독립운동이나 유신독재에는 나 놀라라 관심이 없지만, 어쨌든 관상학적으로 보았을 때 어떤 환경이 자신에게 닥쳐도 속내를 밝히지 않을 냉혈한이다. 냉혈한들이 그렇듯이, 야망에 관한 한 그 열과 성을 따를 자가 없다. 국무총리였다가 성완종 리스트로 낙마를 한 이완구 전 총리는 황교안에 비하면 순하디 순한 순댕이다. 너무 착하다. 기자들이 물을 때마다 우리의 순댕이는 곧이곧대로 감추는 법 없이 이실직고를 다한다. 단지 성격이 조금 급한 다혈질 때문에 더러더러 내뱉지 말아야 할 육두문자가 터져 나와 탈이었지 그 나머지는 솔직담백함으로 넘쳐난다.

 

황교안 후보는 앞의 이완구 총리가 어떻게 넘어졌고, 그리고 어떻게 해서 낙마를 했는지 보고 익힌다. 준비가 된 자는 언젠가는 기회가 오고, 그리고 자신의 실력을 펼칠 수 있다.

 

공부하라, 그리고 준비하라!

 

 

후보가 되지만, 법무부장관 자리는 사퇴하지 않은 채 총리후보 사무실에 출근을 해 학습에 만전을 기한다. 이미 문제와 답이 다 나와 있기 때문에 8부 능선을 넘는 일은 누워 떡먹기보다 쉽다. 지극정성을 다하면 박근혜의 말처럼 우주가 돕는 모양이다.

 

 

 

기사 관련 사진

 

황교안을 돕는 크고 작은 사건들

되는 놈은 이래도 되고 저래도 된다. 흠집이 너무 많은 황교안이지만, 그의 지극정성이 하늘에 닿았는지 몰라도 황교안을 돕는 사건이 연이어 터져 나온다.

 

국회 안에서 터진 공무원연금법

나라 안에서 터져 나온 메르스 사건

 

황교안의 후안무치, 그리고 그 뻔뻔함

1. 사상

2. 종교

3. 도덕

4. 병역문제

5. 전관예우

6. 사면 사건

7. 세금 미납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 방침을 예고하면서 국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이런 저런 백화점에 진열을 해도 괜찮을 만큼 부패와 찌든 양심의 소유자가 과연 국무총리가 되어도 될까? 몸이 가려워 군에 가지 않았다? 가능한 일이냐? 손이 닿지 않는 등이 가려우면 막말로 미치고 환장한다. 소도 말도 그렇게 되면 땅바닥에 누워 뒹굴뒹굴 막 구른다. 그런 상황에 공부를 한다고? 초인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세금 탈루도 그렇고, 사면사건도 그렇고, 전관예우도 그렇고, 사상도 그렇고, 찌글이 종교관도 그렇고…… 어느 것 하나를 보아도 그는 국무총리에 앉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기자들이 출근을 하는 그에게 다가가 질문을 한다. 그러면 황교안은 얼굴에 얇은 미소를 지으면서 이렇게 답을 한다.

 

청문회장에서 소상하게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청문회장에서 책임 있게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청문회장에서 성실하게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정작 청문회장에서 우리 국민은 황교안 후보로부터 무슨 말을 들었나? 진실 은폐, 자료제출 거부밖에 더 있었나? 소상하게는 어디로 도망을 갔나? 진실은 어디로 숨어버렸나? 책임은 또 어디로 증발하였단 말인가? 어떻게 닮아도 박근혜와 너무 닮았다.

 

청문회장을 볼 때마다 여당보다 더 미운 게 야당이었다. 황교안을 낙마시키기 위해 출전한 야당의 저격수들 어느 누구도 분개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입에 거품을 물고 황교안을 낭떠러지로 몰고 간 저격수가 없었다. 그들의 그 약한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인간 노무현을 떠올렸다. 두 주먹을 불끈 쥔, 그리고 불의를 향해 내뿜은 그 활화산 같은 사자후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의 백분의 일도 안 되는 야당의 저격수들.

 

아, 이래서 우리 국민들은 인간 노무현이를 좋아하는구나!

 

내가 만약 그 자리에 있었다면, 얼굴에 철판을 깐 채 국민을 기만하고, 속이고, 그리고 진실을 은폐하고 있는 간악한 황교안의 멱살을 잡고 눈알이 빠지도록 따귀를 선사했을 것이다. 

 

 

야 이 썩고 부패한 교활한 인간아!

 

 

뒷이야기-황교안은 국무총리가 된다. 박근혜가 간절하게 원하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박근혜 자체가 적폐요 부패의 덩어리다. 더 이상 무엇을 기대할 수 있나? 임기가 끝나기만을 기다린다. 만약 국민의 힘이 모아져 야당이 다음 대선에서 승리를 하면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할 적폐와 부패가 있다. 이병박과 박근혜다. 그리고 그 두 사람에게 붙어 부역을 한 그들까지 심판을 해야 한다. 지금은 피해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역사는 민주주의를 더럽히고 후퇴를 시킨 그대들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2015612도노강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