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자신의 재산 99%를 사회에 기부하다
2015년 12월 대한민국의 자화상
지금 대한민국의 99%는 깊은 절망감에 빠져 허덕이고 있다. 어린학생들은 무한경쟁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학교수업과 방과후 수업은 물론이고 학원수업을 받기 위해 밤늦도록 사육장의 동물들처럼 개인의 능력과 창의성을 포기한 채 사교육현장에 내몰려 신음을 내뱉고 있고, 이십대의 젊은이들은 비싼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도서관이 아닌 알바현장에서 오늘도 공부는 뒷전인 채 얼음밭인 현실과 싸우고 있고, 졸업을 했거나 졸업을 앞두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은 막상 들어갈 기업이 별로 없어 깊은 고민과 괴로움에 빠져 있고, 결혼을 해야 할 젊은 세대들은 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내 집 마련 포기 등의 5포세대에 절망을 하고 있고, 4, 50십대 중장년층은 회사에서 언제 잘릴지 모르는 불안감과 함께 다가올 미래가 암담해 절망의 한숨을 내쉬고 있고, 노년층은 노후자금이 없고, 그리고 기댈 언덕이 없어 깊은 절망감과 싸우고 있다.
이 세계를 구할 메시아가 나타나다
이 깊은 절망에서 빠져 나올 방법은 없을까? 있나 없나, 라는 방법론의 주제를 두고 우리는 머리를 맞대어야 한다. 아니, 그 방법론을 찾아야 한다. 분명히 있다. 그것은 지금까지 우리네의 삶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정치권력을 해체시키고 다른 대안을 찾는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 그 방법론에서 우리가 정말 소중하게 잡아야 할 주제가 있다면 하나, 개인이 아닌 전체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주제에 매달려 피를 말리고 있는데 저 미국에서 우리 모두를 살릴 메시아가 나타났다. 그는 누구이냐? 예수의 재림? 알라의 재림? 아니면 부처? 아니었다. 오오 이럴 수가……. 자신의 전 재산의 99%를 이 사회에 기부를 하겠다. 99%라면, 전 재산이나 다름이 없다. 하, 하고 나는 눈을 크게 뜨고 그를 쳐다보았다. 페이스 북을 만든 CEO 마크 저커버그였다!
네가 살아갈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페이스 북을 창업한 CEO 마크 저커버그가 1일 그의 딸에게 보낸 편지에 자신의 페이스 북 주식 99%인 52조를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했다. 그가 딸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분을 보자
다른 부모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네가 더 나은 세상에서 자라기를 바란다. 세계는 점점 나아지고 있고, 기술의 발전은 너의 삶을 지금보다 극적으로 나아지게 할 거야. 모든 생명은 동등한 가치를 갖고 있다고, 미래 세대들은 더더욱 그렇다고 우리는 믿어. 우리 사회는 앞으로 이 세계에 올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투자할 의무가 있다.
우리는 두 가지 아이디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단다. 하나는 인간의 잠재력을 향상시키는 것, 다른 하나는 평등을 증진하는 것.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은 모든 사람들이 지닌 재능과 아이디어를 연결하는 것이란다. 너희 세대의 많은 기회들은 모두가 인터넷 접근권을 누리는 데서 나올 거야. 하지만 여전히 40억 명 이상이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한단다. 그들을 인터넷에 연결한다면, 수천만 명을 빈곤에서 탈출하게 만들 수 있단다.
하지만 기술 자체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첫걸음은 강하고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있어. 건강하지 못한 어린 시절을 보내면 모든 잠재력을 펼치기 어렵단다. 음식과 집을 염려하거나 학대나 범죄를 당할까 걱정한다면, 피부색 때문에 감옥에 가거나 법적 지위 때문에 가족이 강제 추방될까 두려워하면, 종교나 성적 정체성 때문에 폭력 피해자가 될까 두려워한다면 말이다. 이런 문제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제도가 필요해. 온전한 모델을 만들려면 몇 년이 걸릴지도 몰라. 먼저 우리는 포용적이고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단다. 오늘 네 엄마와 나는 어려운 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작은 몫을 보태며 살아가기로 결심했단다.
동양의 정신사상인 이타심으로 우리는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언젠가부터 우리의 정신사상인 나와 내 가족이 아닌, 우리 모두를 잃어버렸다. 가슴에 손을 조용히 얹고 생각해보라? 우리 모두를 세세생생 지킬 수 있는 소중한 정신문화를 내팽개친 채 서양의 개인주의 사상에 미쳐버렸고, 그리고 흠뻑 빠져들어 허우적거리고 있다.
빌 게이츠, 워런 버핏과 마크 저커버그, 그리고 경주 최부자로 돌아가자
미국에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과 마크 저커버그가 있다면, 우리 대한민국에는 경주 최부자가 있다. 12대 300년 동안 경주지역에서 최고 부자였던 최부자의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있다. 백 리 안에는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흉년이 들었을 때 헐값의 논을 사는 게 아니라 자신의 곳간을 열어 배를 굶는 이웃들에게 쌀을 퍼주었고,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군에게 군자금을 대어주었고, 교육사업을 위해 대구대학교를 세웠고, 후일 대구대학교와 청구대학교가 합쳐 오늘의 영남대학교가 탄생하게 되었다.
Change!
이제 세상의 공식을 바꾸어야 한다. 개인주의는 결국 무한경쟁을 낳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기기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남을 이겨야 한다. 이제 개천에서 용이 날 수가 없다. 그래서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이었다. 그것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출세를 하는 것이고, 그리고 돈을 버는 일이다. 양심이나 도덕이나 희생정신 같은 것은 없다. 결국 개인주의는 무한경쟁에서 승리를 하고 이겨야 하는 탐욕만 있을 뿐이다.
탐욕이 낳은 비극의 피라미드
그렇다면 우리 주위의 도덕주의자와 양심이 바른 사람들은 그럼 어떻게 될까? 뭘 물어보나, 도태될 수밖에 없지! 이성과 도덕, 그리고 양심에 따라 바른생활을 하는 도덕주의자들은 결국 자신의 빈 손가락을 빨며 살 수밖에!
그렇게 해서 우리 사회는 비극의 거대한 삼각형의 피라미드가 형성이 되었다. 상, 중, 하. 피라미드를 떠받치는 밑 부분인 하부구조는 넓다. 하부구조는 중간층과 상층을 죽어라 하고 떠받친다. 그 고통은 말도 못한다. 그 위가 중간층이고. 중간층은 하부구조를 누르고, 대신 상층부분을 떠받친다. 제일 위가 상층부이다. 하부는 중간과 상층부를 떠받치고, 중간층은 하부를 누르고, 상층부를 떠받치고, 1%인 상층부는 365일 밝고 맑은 하늘과 태양, 밤하늘에 떠 있는 달과 별을 바라보면서 살면 된다. 그곳은 천당 아래의 펜트하우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점은, 무너지면 하와 중은 물론이고 상도 동시에 무너져 내린다는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가 자신의 딸에게 준 메시지의 핵심은 두 가지다. 평등과 교육이다. 이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평등이라는 틀 안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크 저거버그는 힘을 주어 강조를 한다. 결과보다는 원인이 더 중요하다. 치료가 아닌, 치료의 10분의 1괴 100백분의 1에 해당하는 예방에 힘을 쏟아야 한다.
몸은 정신을 받쳐주는 그릇이다
보라,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이퇴계의 이기 이원론으로 돌아오잖아? 우리는 이런 민족이다. 전 세계가 이제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이퇴계의 기는 이를 담는 그릇이다. 그리고 이는 불변의 절대적 기치이고, 기는 상대적 가치를 가졌다는 그 이기 이론원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하,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이 어마어마한 퇴계 이황의 지적재산권을 세계를 향해 무상으로 풀어야 한다.
미래를 바라보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
마크 저커버그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자, 보라! 주택, 의료, 밥, 교육이 받쳐주지 않으면 더 나은 미래를 건설 할 수 없다. 집이 없고, 배가 고프고, 몸이 아프고, 돈이 없어 교육을 받을 수 없는데, 그 몸과 머리에서 무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나올 수가 있단 말인가? 세계의 지도자들이 해야 할 일은 그런 토대를 마련해주는 것이다. 그런 무대만 만들어주면 세계 곳곳에서 우리 인류를 먹여 살릴 수많은 천재들이 탄생할 것이다. 조선시대 때 이미 만들어진 퇴계 이황의 지적재산권을 마크 저커버그만 아니라 오래 전부터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도 목이 터져라 이 세계를 상대로 강조를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 정리를 하면 그렇다.
1%와 무한경쟁의 자본주의가 그나마 살아남으려면 이제 공식을 바꾸어야 한다. 그래서 바닥에 기진맥진 누워 있는 자본주의라는 비계덩어리를 수술대에 올려놓고 수술을 해야 한다. 필요하지 않은 비계를 잘라내고,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머릿속의 뇌의 부기를 빼고 새로운 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생각해보라, 자본주의가 공산주의와 싸워 그래도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그 요인은 딱 하나였다. 그것은 바로
Change!
자본주의는 위험에 처할 때마다 자신의 썩은 살을 조금씩 도려내고 새 살을 붙여 그나마 겨우 여기까지 왔다. 18세기부터 지금 21세기까지 이 세상이 굴러올 수 있었던 가장 큰 동력은 바로 Change!
뒷이야기-어제의 나는 우울했고, 기뻤다. 세상은 그래서 살만한 것이다. 어제의 마크 저커버그는 분명 쩍쩍 갈라져 가고 있는 이 세계의 대지에 내린 소중한 단비였고, 꺼져가고 있는 생명을 다시 일으켜 세워 준 생명수였다. 우리 인류가 마지막까지 놓지 않고 잡아야 할 주제가 있다면, 나와 내 가족이 아닌, 나와 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어깨동무를 한 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그 불로장생을 잡는 것이다. 그 불로장생의 약은 바로 Change이다.2015123해발120고지아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