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화두

DMZ PROJECT

오주관 2016. 3. 17. 13:23

 

 

 

DMZ PROJECT

 

만남-신뢰, 화해, 상생

 

대한민국이 풀어야 할 숙제

나는 생각한다. 우리 대한민국이 풀어야 할 숙제는 크게 세 가지다. 지금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들이 그 세 가지에 다 들어 있다. 그 세 가지 주제가 다가오는 2017년 대선에서의 주제이기도 하다. 여든 야든 대선에 나서는 후보들은 반드시 이 세 가지 주제를 가지고 싸워야 한다.

 

1. 경제

2. 복지

2. 평화통일

 

그 해 2008년, 청계광장에서 촛불을 들 때마다 나는 고뇌를 했다. 저게 아닌 다른 뭐가 없을까? 정말 다른 무엇이 없을까? 6월의 어느 날 밤, 빛처럼 다가온 DMZ PROJECT. 나는 그 다음날부터 미친 듯이 통일 프로젝트에 매달렸다. 마침내 설계도가 완성되었다. 나는 내가 만든 DMZ PROJECT를 대한민국의 여와 야의 정치지도자들에게 보냈다. 그 때는 당적이 없었다. 얼마 후 대한민국의 몇몇 석학들인 이, 박, 백 선생에게도 보냈다. 나는 그들에게 간곡하게 부탁을 했다. 통일이라는 주제를 놓고 토론을 한 번 해보자. 그게 아니면 나에게 가르침을 달라! 하지만 그 때부터 지금까지 어느 누구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지 못했다.

 

그 세월이 벌써 8년이다. 짧다면 짧고 길다고 하면 길다. 옆지기는 내가 만든 통일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극찬을 했다. 정답입니다. 그 길밖에는 없습니다. 나는 목을 뺀 채 하 세월을 기다리고 기다렸다. 하지만 끝내 답은 오지 않았다. 나도 약간 지치기 시작했고 옆지기도 지쳐가고 있었다. 옆지기가 가끔씩 묻곤 한다.

 

왜, 그들은 당신의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까요?

나도 묻고 싶다.

혹시 가치가 없어서일까요?

당신도 내 프로젝트가 가치 없어 보이나?

아니에요.

그럼 됐다. 나는 독일통일을 설계한 에곤 바르보다 위다. 그는 총론을 내놓았지만, 나는 각론을 제시했다.

정말 이해가 안 되어요. 혹시 뭔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니에요?

나도 사실 그 점이 늘 궁금했었는데, 이제야 그 답을 찾았다.

그래요? 그게 뭔데요?

내가 너무 시대를 앞서 가고 있다. 한 보만 앞에 가도 어지러운데, 두 보 세 보 앞에 가 있다 보니 아무도 그 가치와 미래를 보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한마디로 눈 뜬 당달봉사다.

그게 맞는 말이라면 이해가 되네요.

나는, 시대를 잘못 만났다.

 

 

 

내가 보낸 메시지와 프로젝트, 그리고 돌아온 답

박근혜의 통일대박론이 어디서 나왔는지를 아는 이 얼마나 될까? 며칠 전, 노원역 부근의 면허시험장 카페에서 안철수 의원이 노원지역 출마를 선언하면서 내놓은 주제가 두 가지였다.

 

1. 격차해소

2. 평화통일

 

나는 흐흐흐 웃었다. 튼튼한 안보가 대북정책의 전부였는데, 내가 보낸 메일을 이제 읽었나? 5년 전, 나는 그에게도 내 메시지와 통일 프로젝트를 보냈다. 그의 측근이자 멘토라고 하는 두 사람에게도 보냈다. 4년이 지나도 그는 내가 보낸 메일을 읽지 않았다. IT전문가인 그가 메일을 열어보지 않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고, 해석을 해야 할까?

 

나는 자리가 탐이 나거나 권력이 탐이 나서 정치지도자들에게 내 메시지와 프로젝트를 보낸 것은 아니다. 있다면, 당신과 함께 이 문제를 놓고 고민을 해보자. 아무리 생각해도 남과 북의 통일만이 우리 한반도가 살길이다. 지금이 적기다. 그러니 제발 우리 국민들 앞에 이 문제를 꺼내 설명을 하고 이해를 시켜 남과 북의 통일을 하루빨리 앞당기자.

 

심지어 이번에 더민주당의 공천을 받지 못해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가 이를 뽀도독 갈며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겠다고 탈당을 선언한 이해찬 의원에게도 내 통일 프로젝트를 보냈다. 그해 겨울, 나는 그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강촌의 유스호스텔에 일박을 하면서 길고 긴 메시지를 썼다. 이의원님, 내 메시지와 DMZ PROJECT를 한 번 읽어보고 소용됨이 있다고 생각이 되면 문재인 후보에게 전해 달라. 그리고 나라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면 저를 비례대표가 될 수 있게 좀 도와 달라. 나 같은 사람이 한 사람 정도는 국회에 있어야 한다.

 

역지사지라고 했다. 잘 나갈 때는 나밖에 안 보인다. 그러다 시간이 내 편이 아니고, 마침내 무리에서 내가 탈락이 되면 분노와 함께 또 나밖에 안 보인다. 6선. 물러날 때가 이미 넘었다. 이름씨로는 안 된다. 일 잘하기로 소문이 난 움직씨인 정청래 의원도 솎아내는데, 하물며 이름씨인 당신들을 안 솎아내면 나라의 소는 누가 키우나! 이왕지사 솎아내기로 결심을 했으면 486운동권도 이참에 정리를 해야 한다. 시대가 변했는데, 언제까지 우리가 운동권이네, 하고 나발을 불 생각이냐? 생략하고, 여보시오 이 의원님, 확실한 것은, 내가 없어도 일할 사람은 넘치고 넘칩니다. 부탁컨대, 당신이 꽉 쥐고 있는 탐욕을 이제 내려놓으십시오! 그대 같은 이름씨들의 시대는 이제 지나가버렸습니다! 설령 당신이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여 살아 돌아온다 하더라도 무슨 의미가 있고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미 시대가 당신을 품지 않는데. 당신들의 역할은 이제 끝이 났습니다.

 

여기 DMZ PROJECT의 극히 일부분만 옮긴다.

 

북한 전역에 SOC사업-철도, 도로, 항만 등등을 건설한다

▲ 북한의 9개도와 지방의 중소도시에(그 지역에 맞는)공단을 건설한다. ▲ 우리가 건설한 개성공단처럼 그렇게 북한 전역에 공단을 짓는다. ▲ 군, 읍, 면 지역까지 공장을 지어 북한주민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남북의 끊어진 철도를 이어 부산에서 런던까지 유라시아를 연결한다.

 

 

 

DMZ PROJECT가 가동이 되면 남과 북의 모든 문제가 해결이 된다

▲ 동서갈등 문제

▲ 경제문제-저성장 저고용

▲ 종북좌파라는 이데올로기 문제

▲ 북미, 북일,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북한의 핵문제

▲ 남과 북의 몇몇 지도자들이 선호하는 연방제와 낮은 단계의 연방제, 그리고 북한의 흡수와 붕괴 문제

 

당으로부터 연락이 오다

며칠 전 당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선생님, 경력이 없으십니까? 없습니다. 없다! 정치적 경력이라고 하면 2008년부터 2016년까지 한반도 통일에 매달린 그 경력밖에 없다. 이틀 뒤 문자가 왔다.

 

나는 나보다 더 경쟁력이 있고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탈락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래도 끝내 아쉬운 게 하나 있다면, 통일 분야에 실적이나 결과물이 있으면 그 결과물이나 실적을 좀 보여줄 수 있느냐? 고 물어주든가, 그게 아니면 결과물이나 실적을 문서로 요구를 해 심사위원들이 살펴보았으면, 과연 내가 떨어졌을까? 원칙도 없고, 심사기준도 없고, 투명성도 없고, 있다면 몇몇 사람들에 의해 선해지는 쇼.(다음부터는 학교 하나를 빌려 시험을 쳐서 실력 순으로 뽑아라. 투명하게. 그럼 불공정시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차라리 그렇게 할 바에야 동네방네 소문을 내어 여러 사람 골탕 먹게 만들지 말고, 그냥 끼리끼리 조용히 나누어 먹어라! 조용히!

 

2017년 대선을 위해

이제 남은 일은 대선이다. 당원자격을 얻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내 의지와 열정을 부주하고 싶다. 누가 대선 후보가 되던 나는 그를 위해 부족하나마 내 존재를 던질 생각이다. 그 길만이 우리 7천만 민족이 살길이다. 내가 야당 당적을 가지고 있어서 하는 말이 아니라, 2017년 대통령 선거에 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이 되어야 한다. 되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경제 그리고 평화를 파탄 낸 이명박근혜을 반드시 심판해 사라진 정의와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한다. 

 

그 날 연락을 받은 나는 배낭을 메고 합정역으로 갔다. 합정역에서 1000원짜리 김밥을 두 개 사 배낭에 넣고는 파주 도라산 통일전망대로 가는 버스를 탔다. 그곳 사거리에서 내린 나는 편의점에 들어가(주변에는 5대천왕 짬뽕집과 장단콩으로 만든 두부집이 있는데, 두부집은 오늘도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가격이 1만 원이고, 5대짬뽕은 7천 원. 나는 5대짬뽕도 장단콩도 못 사 먹네) 늦은 점심을 컵라면과 김밥 하나로 해결하고 통일전망대에 갔다. 강 건너 북한지역. 나는 전망대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 북한은 저렇게 가까운데, 우리의 사고는 오늘도 천 리 만 리 저 너머에 있다. 바싹 당겨야 한다. 문제는 틀이고, 벽이다. 이제 때를 기다리지 말고, 누군가가 망치로 그것을 깨어야 한다. 파괴 없이는 창조는 없다!

 

 

 

뒷이야기-당신이 이 소식을 들으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리라. 어떻게 기다린 세월인데, 또 비껴가나? 금요일 밤 당신이 오면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리라 생각을 하다 블로그에 먼저 올린다. 내 낡은 노트북을 신형 윈도우10으로 교체까지 해주었는데, 결과가 낙동강 오리알이 되고 말았다. 너무 상심하지 마라. 그쪽 당달봉사들이 안 뽑아주는데, 어떻게 하나? 하지만 기회는 또 있다. 다음 대선 때 기회가 오리라 생각한다. 우선은 마음을 비우고, 그리고 그 때까지 나는 두 가지 주제를 가지고 싸울게. 오늘 도서관에서 설계도의 대강을 완성시켰다. 토요일 당신이 오면 그 때 내가 작업을 한 설계도를 보여줄게. 동지, 우리, 오늘 참고 내일 웃자! 그 날까지 힘이 들더라도 다시 한 번 당당하게 노를 저어가자. 2016316해발120고지아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