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박근혜 대국민 담화를 보고
부패한 권력에 충성을 하면 반드시 망하고,
국민에게 충성을 하면 역사가 그를 기록할 것이다!
Jtbc로 본 박근혜의 대국민 담화
이곳 도서관에서 노트북으로 9시 30분 Jtbc에서 중계한 대통령 박근혜 대국민 담화를 보았다. 나는 속으로 이제 자신의 전부를 내려놓나? 이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하야하라는 거센 들불에 담담하게 마음을 내려놓고, 백기를 드나? 결론부터 말하면 10점 만점에 2점이다. 총론이기는 하지만 그나마 자신의 죄도 있다, 라고 안정을 한 부분이다. 그러나 그 다음에 이어진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바람에서 추진된 일이었는데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겼다"
라고 말한 그 대목을 우리 국민들이 과연 그래, 그 말이 맞다, 라고 인정을 하겠나? 솔직하게 미르재단은 퇴임 후 제가 관리를 하고, K스포츠재단은 저를 위해 그동안 국정농단에 애를 많이 쓴 최순실이가 운영을 하려고 비밀리에 재단을 설립했습니다. 라고 잘못을 솔직히 시인했으면 좋았을 것을. 끝내 그 말은 없었고 저렇게 포장을 한 것이다.
또 하나, 처음부터 끝까지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한번도 말하지 않았다. 결론은 혹시나, 가 아니고 역시나, 였다. 나는 순진했고, 대통령 박근혜는 역시 불통이었다. 나는 또 한 번 속은 기분이었고, 대통령 박근혜는 또 한 번 자기합리화에 시간을 할애했다. 그 망할 고집불통은 조금도 문을 열지 않았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다. 그래, 맞다. 천성을 쫓아내면 창문 타고 도로 돌아온다고 했다.
그래도 끝까지 텔레비전을 지켜보면서 혹시, 하고 일말의 기대를 하고 있었다. 혹시, 대국민 담화 끝부분에, 오늘 이 시간부터 저는 새누리당을 탈당하겠습니다. 혹시, 지난 40여 년 얽히고설킨 사기꾼이자 영세교의 무당인 최태민과 자신과의 잘못된 관계, 그리고 그의 딸 최순실과 그 자매들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하고 귀를 기울였다. 그러나 결론은 역시나, 였다. 각론은 그 어디에도 없었고, 총론뿐이었다. 이제 남은 건 특검으로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밝혀야 한다.
별도특검에서 반드시 밝혀야 할 것들
1.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인 미르와 K스포츠재단 비리를 한 점 의혹 없어 조사해 밝혀야 한다
2. 최순실의 각종 인사개입을 밝혀야 한다.
3. 정윤회 문서유출 사건도 동시에 밝혀야 한다
4. 사기꾼 최태민이 박근혜를 등에 업고 불법으로 모은 재산과, 최순실과 그 자매들에게 비밀리에 물려준 재산을 조사해 사실로 드러나면 전부 몰수해야 한다
5. 정유라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을 조사해 사실로 드러나면 입학을 취소하고, 총장과 학과장, 핵심 교수들을 처벌해야 한다
6.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사람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조사해 죄가 드러나면 아주 엄하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7. 별도특검을 통해 대통령 박근혜의 죄가 사실로 인정이 되면, 그 때는 탄핵이 아니라 하야를 해야 한다
분노, 참담, 그리고 허탈
솔직히 참담하다. 분노를 넘어 허탈하다. 따지고 보면 이 모든 게 사기꾼 이명박과 박근혜, 그리고 그 두 사람을 둘러싼 채 우리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의 탐욕을 채우는데 미쳐 지낸 그 환관들이 우리 대한민국을 이 지경에까지 만들어놓았다. 이 마당에 우리 국민들이 기대할 것은 다음 대선이다. 다음 대선에서 민주정부가 들어서면 반드시 우리 대한민국을 이모양 이꼴로 만든 그들을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 첫째, 친일파 둘째, 반헌법행위자들이다. 만약 김병준 총리후보가 국회에서 인준을 받지 못하면, 거국중립내각을 이끌 총리로 유시민작가를 추천한다. 짐작컨대, 멋지게 마무리를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뒷이야기-정말 마음을 비운 대국민 담화라면, 나가기 전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좀 받고, 그리고 그 물음에 답을 해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도 담화문만 읽고 나가버렸다. 마음을 내려놓지 않은 것이다. 대통령 박근혜의 진정성이 보이지 않았다. 이제 검찰조사는 여기서 접고, 빨리 국회에서 별도특검을 구성해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 그때까지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고, 국무총리가 대통령직을 다음 대선 때까지 대신 수행해야 한다. 2016115해발120고지아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