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박 3일 여름여행-책에 빠지다

오주관 2017. 8. 5. 09:20










































































































뒷이야기-2박 3일의 여름여행. 처음에는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기 위해 중청대피소를 예약했다. 물론 혹시나 싶어 노고단대피소도 예약을 했다. 대청봉을 오른다면 그럼 한계령에서 오르자, 하고 검색을 했다. 문제는 올라가는 건 되는데, 내려오는 게 문제였다. 옆지기의 무릎 때문이었다. 오르지 말자. 안전과 건강이 제일이다. 그래서 결국 지리산을 찾기로 했다. 노고단을 올랐고, 그리고 2박 3일 동안 4권의 책을 읽었다. 첫날 노고단 대피소에서의 1박을 했는데, 너무 추웠다. 매트와 담요를 깔고 잤지만 추워 잠이 오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나는 이미 녹초가 되어 있었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비가 그친 밤 8시에 나와 밤하늘을 쳐다보았고, 11시에 일어나 밤하늘의 별을 구경했고, 새벽 3시에 일어나 또 별을 감상했다.  그 시간 옆지기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답이 없었다. 1년 전에는 문자를 하면 나오곤 했는데. 잤다고 했다. 잠을 너무 깊게 잤다고 했다. 2박은 취소하고, 남원의 불가마에서 나는 땀을 흘리며 잠에 떨어지고 말았다. 그 다음날 아침 남원역에서 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그리고는 도서관에 가 나머지 책 읽기에 도전했다. 사과나무를 심는 그 심정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책 읽기뿐이었다. 201785해발120고지아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