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5월 18일 광화문 광장에 가다

오주관 2019. 5. 20. 14:45



노무현 전 대통령.

죽어 영원히 사는 대통령.

살아 있어도 그 존재가 새털보다 더 가벼운 두 사람의 전직 대통령이 있고,

죽어서 그 이름이 빛을 내는 대통령이 있다.

사마천의 생사관을 다시 한 번 여기에 옮긴다.

우리는 다 죽는다.

어떤 이의 죽음은 새털보다 가볍고,

어떤 이의 죽음은 태산보다 더 무겁다.




행복국수

외부에서 내가 유일하게 먹는 두어 가지 중 하나다.

이 집 국수만 먹으면 나는 행복하다.

국수를 기다리는 시간도 행복하고, 국수를 먹는 시간도 행복하다.

장소는 안 알려준다.

나만 비밀스럽게 다닐 생각이다.







이 날 밤 가수 조관우씨도 나왔고, 알리씨도 나왔고,

그리고 맨발의 디바 이은미씨도 나와 열창을 했을 것이다.

알리씨 노래를 끝까지 듣지 못하고 배가 고파 무대를 빠져나왔다.




말로라는 이름을 가진 재즈가수.

가창력이 대단했다.

재즈가수가 언제 이런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겠습니까?

라고 겸손하게 말한 말로가수.

아니다.

이런 무대가 아니었으면 우리 부부가 언제 당신 같은

실력 있는 재즈가수의 노래를 들어보나?

원더풀이었다.




너무 좋았다.

고음이 절정일 때

가수와 내 손이 동시에 손뼉을 치면서 딱 때리곤 했다.

기합이다.




육중완 밴드의 리더.

놀 줄 아는 가수

광대였다.








유시민 기획, 유시민 연출이었는데, 성공이었다.

나올까 안 나올까?

머릿속은 대통령이고, 관상은 아무리 보아도 책사다.

호불호를 가지고 있는 그가 가끔씩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넘치는 지식이 득이 아닌 독이 될 수도 있다.

지식을 전달하고 내뱉는 그 기술에 분명 하자가 있다.




대한애국당 당원들이 득시글거리면서 방해를 하곤 했지만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수준이라는 게 있다.

초등학교 학생들과 대학생들이 만나면 대화가 안 되듯이

태극기부대들은 뇌가 작동이 안 되는 머리이다.

정치를 알고 역사를 어느 정도만 알면

참과 가를 판단할 수가 있다.

최순실 대통령,

박근혜 비서,

정호성 머슴. 

단어 뜻도 모른 채 겁박을 하는 최순실이의 그 망나니가 가관도 그런 가관이 없다.

잘도 쫓겨났지!

솔직히 박근혜는 통장 실력도 안 되는 사람이다.

거품을 우상으로 떠받치고 있는 그 무리들은,

실로 중증환자들이다.




시민들은 알고 있다.

참과 가를.

참 아까운 사람,

두고두고 그리운 사람이 된 전설 노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