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
길은 나의 스승
오주관
2021. 5. 15. 10:08



법환포구 어느 팬션을 지키는 백구.
그 날 해녀식당 벤치에 앉아 지켜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지만 눈길 한 번 안 주던 백구가
내가 다가가자 꼬리를 흔들며 알아보는 것이었다.
1년 전, 소세지 하나를 준 일이 있었고,
갈 때마다 가끔 놀아주었다.
백구는 그 때의 나를 기억의 창고 속에 집어넣은 것이다.
내 몸을 냄새 맡으며 좋아라 했다.




대북전단을 놓고 말이 많다.
북에서 온 친구들과 국힘당은
북한의 체제를 허물기 위해서는 전단을 계속 보내야 한다.
틀렸다.
그들은 1더하기 1은 2이다.
그것밖에 모르는 인간들이다.
북한과 같은 사고로 접근을 하면 우리는 영원히 평화를 잡지 못 한다.
통일도 없고.

8년 전 이곳을 지나갈 때 저 정자에서 부시 미 대통령 종친들을 만났었다.
마을 어르신 중 한 분이 우리 두 사람에게 인사를 하면서 부시와의 관계에 대해 설명을 했다.
제주에는 세 성이 있다.
고씨, 양씨, 그리고 부씨.
우리가 그 부씨인데 미국의 대통령인 부씨와 우리는 일가친척이다.
한참 웃었다.

저기 걷고 있는 아주머니가 8년 전 월평리 길을 알려주었다.
월평포구까지 같이 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