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화두
대선 패배, 어디서 왔나?
오주관
2022. 3. 15. 12:59
대선 투표날
우리 두 사람은 사전투표를 했다. 그래서 대선 투표날인 9일은 배낭을 메고 올레길을 걸었다. 3시 넘어 나는 구글 빅데이트의 트랜드를 통해 전국의 선거현황을 보곤 했다. 서너 군데를 제외하고 이기고 있었다. 구글의 트랜드는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앞지르고 있다고 나왔다. 나는 구글의 빅데이트를 믿었다.
대선패배
12시에 우리는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 아침이면 이재명 후보가 승리했다는 뉴스가 나오지 않을까. 꿈까지 꿨다. 꿈에 윤석열 처와 장모 그리고 윤석열이 수갑을 찬 채 구치소로 가고 있었다. 법이 살아 있구나. 죄의 값은 사망이라고 했다. 그런데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윤석열이 이겼고, 이재명은 패했다. 윤석열은 48.56%를 기록했고, 이재명은 47.83%를 차지했다. 불과 0,7%차이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5년을 어떻게 견디노?"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올까요?"
대선패배의 원인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대통령 문재인의 책임이 30%, 민주당이 40%, 나머지 30%는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언론들의 국민 갈라치기 보도 때문이었다. 첫째, 대통령 문재인은 행정부를 장악하지 못 했다. 경제기획원, 교육부, 법무부, 검찰총장 등을 장악하지 못 했다. 외치는 A+였지만 내치는 F학점이었다.
이재명 후보의 패에는 문파와 이파(이낙연)가 크게 공헌했다. 이들은 대놓고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느니 윤석열 후보에게 표를 주겠다고 큰 소리를 치며 이재명 씨가 대통령 후보가 되는 그 날부터 선거가 끝나는 그 날까지 이재명 후보를 성토했다. 몇몇 극렬한 위인들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의 비도덕성을 조중동 못지않게 도배를 하다시피했다.(이재명 후보가 형수에게 한 욕설, 내가 만약 이재명이었다면 나는 형수의 창자를 걷어내었을 것이고, 형은 오함마로 대갈통을 갈라놓았을 것이다)그리고 민주당 안의 많은 의원들 역시 문파와 이파의 성토에 동조를 했다. 민주당 의원의 80%는 가짜다. 마지막으로 조중동의 역할이다. 친일파가 아닌, 매국노 출신의 조중동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70여 년 동안 똑 같은 프레임을 가지고 나와 우리 국민을 갈라치기하는데 총력을 다했다.
1. 현정부는 무능하다
2. 경제를 파탄시켰다
3. 문재인과 이재명은 빨갱이다
지난 70여 년 동안 우리 국민을 갈라지게 하고 뭉치게 한 그 프레임이 이번에도 큰 위력을 발휘했다. 문재인과 이재명은 무능력하고, 경제를 망가뜨렸고, 그리고 빨갱이다. 필터가 없는 국민은 그 뉴스를 그냥 받아들였다.
나는 이재명 후보에게 희망을 보았다.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으면 아마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큰 업적을 이루었을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은 패러다임과 역사가 바뀌는 대전환의 시대가 도래했을 것이다. 그가 살아온 굴곡진 삶의 역사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대통령 문재인과 민주당이 할 일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임기가 2개월밖에 안 남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역전과 반전의 야구는 9회 말부터라고 했다.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남은 임기를 옹골차게 써야 한다. 지금 당장 검찰총장에게 지시를 하라.
1.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사건
2. 대잠동 몸통사건
3. 김건희 도이치모터 주가조작
4. 김건희 학력위조사건
5. 윤석열 장모 불법 요양보호시설 23억 편취혐의
저 사건을 신속하게 수사하라고. 위의 사건들을 명명백백 밝히고 난 다음 윤석열은 대통령에 취임을 해야 한다. 저 사건을 덮은 채 대통령에 취임을 하면 그 후유증은 5년 내내 갈 것이다. 국민분열이고, 국론분열이다. 대통령 문재인은 총대를 메고 저 사건을 밝히는데 마지막 소임을 다해야 한다. 그 길이 문대통령 본인 자신과 이재명 전 후보를 살리는 일이기도 하다.
민주당 역시 대잠동의 몸통이 누구인지 특검을 통해 그 본질과 실체를 밝히는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 윤석열과 조중동, 그리고 국힘은 선거가 끝나는 그 날까지 어떻게 싸웠나? 그들은 하나가 된 채 목이 터져라 외쳤다. 대장동 몸통은 이재명이라고. 우리 국민은 그 날 보았다. 후보들의 방송사 마지막 토론 때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 걸고 특검! 동의하나!"
윤석열 "이거 보세요!"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그냥 아무나 앉는 자리가 아니다. 누구보다도 도덕성이 뛰어나고 진실해야 한다. 그리고 막말을 삼가해야 한다. 윤석열의 뻔뻔함과 거짓말은 기네스북에 올라도 억울하지 않을 정도로 부끄러운 위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