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강풍 속 종달리 1코스를 걷다

오주관 2025. 2. 8. 09:55

 

 

 

강풍 속을 걷다

 

제주도의 특징 중에 하나가 겨울에 바람이 세다.

해안가는 더 세다.

습하고 더운 여름에 바람이 불어주면 좋을 텐데, 

여름에는 잠을 자고 겨울만 되면 바람은 중심을 잡지 못한다.

바람, 돌, 그리고 여자.

 

이곳 서귀포는 눈이 안 와도 한라산에는 눈이 올 때가 많다.

1100도로, 5,16도로도 마찬가지다.

어제 집을 나설 때만 해도 바람은 좀 불어도 강풍은 아니었다.

그런데 1코스 종달리는 달랐다.

바람이 얼마나 센지 젊은이 하나가 가던 길을 돌아서 바람을 등지고 반대로 걷기 시작했다.

사람도 사람이지만 작은 승용차들은 중심을 잡을 수 있을까?

어제의 날씨가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상황과 닮아 있다.

인간 이하의 윤석열 한 사람 때문에 지금 대한민국은 광풍이 불고 있다. 

그래도 후퇴하지 않고 앞으로 전진을 해야 한다.

희망의 끝을 향해.

몸이 날릴 정도로 강풍이 불어도 걸어야 한다.

주저앉으면 목적지에 도달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