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페이스북을 그만 둔 이유
내가 버틸 수 있는 힘은 사유다
오늘 아침 6시 55분 이곳 중앙로터리에서 182번 버스를 타고 집사람은 제주공항으로 갔다. 서울에 계시는 올해 93세인 장모님을 뵈려. 살아 계실 때 자주 뵈어야 한다. 풍전등화다. 언제 생명의 끈이 떨어질지 모른다. 보내고 집에 돌아와 이 글을 쓰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대혼돈에 빠져 있다. 탄핵찬성과 탄핵반대의 진영이 맞붙어 피터지게 싸우고 있다.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 60대 30이 치킨게임이 아닌 헌재를 중심으로 OK목장의 대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탄핵 100%를 장담하고 있던 김씨, 유씨가 어제부터 논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늦어지는 헌재의 선고가 인용이 아닌 기각으로 갈 것 같다, 라고 하며 또 새로운 주장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 세상에 100%는 없다. 인간 자체가 불완전 인격체다. 한 치 앞을 못 내다보는 게 우리 인간이다. 예측은 해도 그 예측이 100% 일수는 없다. 평론을 하되 100%가 아닌 0,1%의 가능성을 두고 평론을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우리 앞에 나타난 세 사람. 그들 세 사람의 공통점은 팔랑개비라는 사실이다. 정치검찰의 부두목은 존재가 팔랑개비이고, 평론으로 먹고 살고 있는 김씨 유씨는 입이 팔랑개비이다. 지난 대선 때의 털보김씨를 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100% 이겼다고 하며 사무실 안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야단법석이었다. 그 다음날 찾아온 회색먹구름은 생각도 하지 못 한 채. 그 날 이후로 그의 방송은 보지 않는다.
페이스북을 접은 이유
나는 운문형은 아니다. 산문이 나에게 맞다. 페이스북은 찰라를 담는 공간이다. 짤과 릴스를 닮아 있다. 넘쳐나는 짧은 글들을 나는 소화를 못 시킨다. 그리고 페이스북을 하다가는 내 일에 정신일도를 못 할 것 같았다. 댓글도 달아주어야 하고 좋아요도 눌러야 하고, 여러가지로 시간 낭비였다. 그래서 접고 티스토리에 열중하고 있다.
티스토리는 내 사유의 바다다. 예전처럼 댓글도 비허용으로 해놓고 내 생각을 적어 나간다. 그렇다고 페이스북의 글을 전혀 안 보는 건 아니다. 가끔씩 본다. 정보도 얻고 새로운 글도 읽곤 한다. 그 중에 백미는 유호열교수의 글이다. 고려대 정치외교학 교수인 유교수의 글은 길지 않아 좋다. 짧지만 품격이 있다. 그의 글을 읽으면 마치 어두운 밤에 떠 있는 밝은 별을 보는 듯하다. 따뜻하고 맑고 밝다. 또 한 사람의 지식인이 있다. 그는 파우치 방송국에 근무하는 사람이다. 그도 당케의 나라에 유학까지 갔다온 사람이다. 지식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에 참여를 못하는 것을 보면 그는 천상 기술자다. 그의 글을 읽고 그렇게 판단했다. 그 사람은 주야장천 자신의 신변이야기만 늘어놓는다. 탄핵으로 온나라가 몸살을 앓고 있어도 탄 자 하나 안 꺼낸다. 얼어죽을 맛집 자랑은 오지게 자주 소개한다. 국수도, 냉면도, 칼국수도, 심지어 떡볶이도 진국이다 라고 소개를 한다. 그리고 사이사이 로또복권을 사 끓곤 한다. 될 리가 없지 하는 멘트도 올린다. 그의 글은 해학이 있다. 글이 가지고 있는 멋과 맛을 아는 사람이다. 2%가 부족하다.
그 사람을 보면서 생각한다. 지식인은 뭘까? 그리고 앎의 궁극은 무엇일까? 입 닫음일까? 침묵일까? 아니다. 참여이고 실천이다. 행동하지 않은 지식은 지식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김형석교수 같은 지식인을 싫어한다. 길게 사는 게 복은 아니다. 알고 있으면 김용옥교수처럼 토해야 한다.
침묵은 금이 아니라 죄악이다
나는 생각한다. 우리 사회를 병들게 만드는 것 중에 하나가 침묵이다. 정의에 중립은 없다. 불의가 판을 쳐도 나몰라라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죄를 짓는 것이다. 나라가 없으면 나도 없다. 네도 없다. 그리고 우리도 없다. 그 추운 북풍한설을 뚫고 남태령고개에서 자유와 민주를 외친 사람들, 광화문광장에서 그리고 헌재 앞에서 언 몸으로 자유와 민주를 외치고 있는 그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백번 양보해도 윤석열, 김건희, 양아치 검찰과 사법부, 그리고 국힘당은 없어져야 한다. 오죽했으면 줄탄핵을 했을까? 그 근원을 생각해야 한다. 국힘당의 김상욱의원을 빼고 나머지 모두 자격미달이다. 법사위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잘 싸운 더불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기본소득당 의원들을 생각한다. 정청래, 정치9단 박지원, 박은정, 이성윤, 서영교, 김용민, 박균택, 장경태, 김승원, 이건태, 그리고 용혜인. 그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헌재가 만약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기각시키면 그 때는 헌재를 없애야 한다.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때 처리해야 한다. 검찰이 가지고 있는 절대권력인 수사권을 없애야 하고, 마지막으로 한 사람의 판사가 가지고 있는 절대권력 또한 회수해야 한다. AI의 도입을 적극 권한다. 다시 한번 윤석열을 생각한다. 헌재가 어떤 결론을 내든 윤석열은 사악한 인간이다. 정치에 기본도 모르는 무지한 인간이고. 그리고 우리 국민은 1도 생각하지 않고, 자기 자신과 김건희만을 위해 사는 히틀러 같은 인간이다. 반드시 도려내어야 할 암적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