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속초 설악산에서 일본을 생각하다

오주관 2019. 8. 5. 12:15


여름여행


여름휴가를 받은 집사람은 금요일 친정에 가 토요일까지 보냈다. 오는 그 날 나도 가 두 살짜리 복실이를 데리고 동네 동물병원에 가 혹시나 싶어 광견병예방 접종을 했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고, 몇 달 못 본 나를 본 복실이는 너무 반가운지 혼절을 했다. 우리 옆집 개들도 다른 사람들이 접근을 하면 짖어도 내가 가면 슬슬 미친다. 일요일 신도들과 할렐루야를 드높이 외치면 뭣허나, 먹을 것 하나 주는 법이 없고, 닭을 튀기면 뭣하나, 닭다리 하나 주는 법이 없고, 과일을 파면 뭣하나, 바나나 하나 주는 일 없고, 김밥을 싸면 뭣하나, 계란부침 하나 주는 일이 없이 개집 앞의 화장실을 무시로 드나들면서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그들. 그러니 남일 수밖에. 보는 순간 눈썰매를 끄는 종자의 피를 이어받은 한 살짜리 부광이는 눈에 불을 켜고 짖는다. 나는 반대다. 수시로 간식을 사 주인이 퇴근을 하고 없는 밤에 가 간식을 주면서 대화를 나눈다. 스킨십도 하고. 이름도 내가 지었다. 그래서 두 놈 다 이름이 두 개다. 주인이 부를 때는 쫑이고, 내가 부를 때는 부광이다. 그래도 찰떡 같이 알아듣는다. 외출을 해 본 일이 없고, 간식을 한 번도 받아먹어 본 일이 없는 부광이와, 이제 들어온지 한 달 정도 되는 어린 광순이는 나만 보면 미친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소통이 그만큼 중요하다. 악수를 하고, 그동안의 안부를 묻고, 격려를 하며 정을 쌓으면 남이 우리가 되고, 그리고 덤으로 신뢰와 믿음이 생긴다.


아베와 일본국민들 


요즘 아베를 보면 만 정이 다 떨어진다.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베가 하고 있는 짓은 또라이들이나 하는 개망나니다. 하나만 알고 둘을 모르는 철면피다. 자유민주주의, 시장주의, 자본주의를 가로지르는 핵심가치는 공유이고, 배려이고, 공정이고, 자유이다. 우리 인간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사회에 발을 맞추기 위해 늘 업그레이드를 시켜야 한다. 날만 새면 변하는 시대에 적응을 하려면 시대에 맞게 자신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계속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 일본의 아베와 일본 국민은 업그레이드를 시키지 않고 살아왔다. 그래서 오늘의 이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아베와 일본 국민에게 묻고 싶다.


"여보시오들, 한국이 아직도 당신네 나라의 속국인 것 같소? 탈을 하시오 탈을! 대한민국은 어제의 그 대한민국이 아니오. 그리고 우리 남과 북이 통일이 되면 G7를 능가해 G3에 들어갈 것이오. 미국, 중국, 그리고 대한민국. 당신네 나라 일본은 우리 뒤에 있소, 알겠소!"


아베가 신통하게도 그 미래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하나뿐인 기술을 가지고 있다.


빨리빨리 기술


남의 나라들이 30년 걸리는 걸 우리 대한민국은 5년이면 완성을 시킨다. 스페인의 천재 건축가 가우디가 설계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1882년에 건축이 시작된 이래로 아직까지 공사가 진행중이다. 늦어도 너무 늦다. 우리 대한민국의 기술자들에게 맡겼으면 5년이면 완공을 시켰을 것이다. 죽고 난 다음에 내 집이 들어서면 뭐하나? 우리 대한민국만이 가지고 있는 기술이다.


아베와 그 일행들은 알고 있다. 남한이 가지고 있는 자본과 기술, 북한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자원과 노동력이 합치면 우리 일본을 제치는 건 누워떡먹기라는 사실을. 그 미래가 엄청 두려운 것이다. 그렇다면 두려운 대한민국을 어떻게 우방국가로 만들어야 하나? 배려하고, 공유하고, 분업하고, 나누어가져야 한다. 내 것은 내 것이 아니다. 네 것도 네 것이 아니다.


지금 세계는 미쳐가고 있다


미국의 트럼프를 보라! 멕시코 사람들이 못 넘어오게 국경에 장벽을 쌓고 있다. 멕시코 사람들이 넘어오면 바로 뉴욕 증권가에 자리를 잡나? 전부 3D 업종에 들어가 햇빛도 못 본 채 저임금과 조악한 일에 매달린다. 트럼프는 미국이 왜 미합중국인지를 알아야 한다. 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이 될 수 있었던 그 힘은 다민족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술이 1도 없는 하느님이 너무 구워 숯덩어가 된 사람들, 너무 덜 구워 되다만 밀가루포대 같이 생긴 사람들, 노릇노릇 알맞게 잘 구워 합격점을 받은 유색인종들이 가지고 있는 뛰어난 재능들이 모여 오늘의 미국을 만든 것이다. 그 사실을 잊은 트럼프. 우리만 살고 너거는 죽어라! 그 미천한 생각은 우리 모두 다 죽는 전략이다. 러시아도, 중국도, 영국도, 그리고 유럽도 지금 벽과 성을 쌓고 있다. 이제 멸망의 그 공동묘지로 열심히 가고 있다. 여기에  일본의 아베도 올라탔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다. 하나로 뭉치는 일이다. 뭉쳐 허리띠를 다시 한 번 졸라매고 극일의 그 운동에 동참을 해야 한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지난 70여 년 굶어가면서 막말로 좆이 빠지도록 잘 살아보자는 그 운동에 미친 민족이다. 10년이면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다. 정부와 대기업이 힘을 합해 중소기업을 키워야 한다. 분업만이 살길이다. 우리 국민은 오늘 이 시간부터 일본놈들이 만든 제품은 공짜로 주어도 받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알아야 한다. 가장 무서운 적은 외부의 적이 아닌 내부의 적이다. 우리 5천만 국민을 분열시키는 그 일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친일파 조중동과 나사가 빠져 있는 정당 하나, 그리고 얼치기 학자들을 경계해야 한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바둑판이 보기 싫을 때는 잠시 그 판을 벗어나야 한다


가자, 머리 헹구러. 어디로 가요? 갈 때는 많은데 막상 갈 곳은 별로 없다. 그래서 찾는 곳은 항상 눈에 익은 익숙한 곳이다. 바다가 있고 산이 있는 속초로 가자. 그럽시다. 1박 2일. 그 날 설악산 계곡 마당바위에 누워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우리 두 사람은 멍때리는데 시간을 다 보냈다. 그 시간에는 아베도 프로그램도 번역도 없었다.


이런 생각을 해본다. 북이 가지고 있는 그걸 두 개 빌려 드론에 묶어 산을 넘고 강을 넘고 바다를 건너 일본 도쿄 상공 100미터 위를 빙글빙글 돌게 한다. 일주일 정도만 상공을 돌면 일본국민 50%는 미쳐버릴 것이다. 이번에 터지면 두 번째다. 기고만장은 곧 물이 된다. 무릎을 꿇은 채 "죽을 죄를 지었스무니다,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 아니면 혼절을 하고 경기를 일으킨 도쿄시민들이 곡괭이나 낫을 들고 쳐들어가 아베를 그 자리에서 당장 쫓아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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