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3

한국 반도체 도약이냐 추락이냐

"지금은 한국 반도체산업의 도약이냐 추락이냐를 가를 분수령"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때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함께 방문한 건 한ㆍ미 두 나라 모두에 매우 의미심장한 행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자국 공급망 강화와 미ㆍ중 ‘반도체 전쟁’에서 한국을 확실한 미국의 동맹국으로 세웠다는 선언이었다. 반면, 윤 대통령으로서는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공약으로 내세웠던 ‘반도체 초강국’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무대로서 의미가 컸다. 우리 산업에서 반도체는 1990년대 이래 지난 30년간 세계를 주름잡으며 경제 선진국 도약을 이끈 견인차였다. 그럼에도 새 정부가 또다시 반도체 초강국을 산업정책의 화두로 내세우게 된 데는 지금이 새로운 도약이냐, 추락이냐를 가..

경제 2022.06.11

韜光養晦

韜光養晦 2005년 어느 날, 나는 양미간을 좁힌 채 생각에 잠겼다. 그 때 빛 하나가 나에게 다가와 속삭였다. 머지않아 그 세상이 올 것이다. 나는 그 때부터 설계도를 그리기 시작했다. 나는 내 머릿속에 저장된 지식을 동원해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인터넷은 내 무대였다. 찾고, 뒤지고, 수색하고, 그리고 세계 곳곳을 순례했다. 지난 16년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인내"의 세월이었다. 스티브 잡스는 말했다. 성공과 실패의 그 갈림길에는 "인내"가 있다. 인내라는 깃발을 내세운 채 자료를 찾았고, 연구에 몰두했다. 2019년 12월, 우리 두 사람은 마지막 점검을 하기 위해 제주도로 내려왔다. 제주도에서 1차, 그리고 2차 작업을 했다. 2021년. 이제 그 때가 온 것 같다. 내가 가는 그 길은 지금까..

경제 2021.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