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 복실이에게 가다 뒷이야기-복실이가 일원동에 와 한 달이 되었을 무렵, 우리 집에 와 나와 함께 일주일을 보냈다. 그 일주일 동안 나와 복실이는 희노애락을 함께 맛보았다. 그 날 아침 내가 화장실에서 머리를 감다 뇌경색이 와 119에 실려갈 때, 그 현장을 복실이가 지켜보면서 몸을 바들바들 떤 그 기억.. 복실이 2018.03.02
2018년 무술년 새해, 대모산에서 복실이와 놀다 2018년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건강한 무술년, 그리고 내 꿈이 만개하는 무술년이 되어 주십시오, 기도를 했다. 그리고 7일 일요일 아침, 막내누이와 조카가 왔다는 전화를 받고 상계에 갔다. 막내가 포항에서 아마 회를 가져왔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찰떡 두 개만 사 기지고 가자. 찰.. 복실이 2018.01.09
성탄절, 복실이에게 가다 복실이를 못 본지 한 달 집에 어머니는 개를 싫어하신다. 갈 때마다 복실이 동영상을 보여드려도 싫어하신다. 장모님도 마찬가지다. 장모님도 개를 싫어하신다. 지금 장모님 집에 있는 복실이, 여러모로 스트레스가 많다. 하루종일 파리채을 들고 사시는 장모님. 똥 산다고 맞고, 오줌 싼.. 복실이 2017.12.28
나와 복실이 저 사진을 보는 순간 나는 복실이에게 반해버렸다. 그리고 복실이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 복실이와 일주일을 같이 보냈다. 복실이와 보내는 동안, 내 뇌는 착실히 나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그 날 아침, 그 계단에 주저앉은 나는 119에 전화를 해 도움을 요청했다. 내 옆에는 나를 .. 복실이 2017.12.07
복실이와 둘레길을 걷다 복실이, 폭풍성장을 하다 8월 17일 복실이 사진이다 관상학적으로 보았을 때, 합격이었다. 눈이 깊고, 사색형이었다. 나를 닮아 있었다. 덮어놓고, 아무 생각 없이, 속사포처럼 말을 내뱉는, 트럼프 같은 인간형을 나는 극도로 싫어한다. 이 사진도 그 때의 복실이다. 대변과 소변을 잘 가리.. 복실이 2017.11.13
어제 대모산에서 복실이와 놀다 토요일,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 내일은 복실이를 데리고 대모산에서 놀자. 속초 설악산을 가기에는 하루가 너무 짧다. 옛날, 서당에서 책을 한 권 다 읽고 떼면 스승님에게 예를 올리고, 떡을 해 서당동문들과 함께 나누어 먹곤 한다. 내일은 복실이와 논다. 힐링이 필요했다. 지난 5개.. 복실이 2017.10.23
복실이와 추석휴가를 보내고 승가사 그리고 도선사에 가다 노르웨이 산 반디푸스. 한국 이름은 복실이. 생후 5개월. 밖에 데리고 나가면 사람들이 이 강아지 무슨 종이에요? 하고 자주 묻곤 한다. 인터넷에서 본 기사가 생각이 나 옆지기에게 설명을 했다. 앞으로 누가 물으면 노르웨이산 반디푸스라고 하자. 반디푸스 이야기 자기 친구 오아무꺼시.. 복실이 2017.10.10
복실이 복실이와의 인연 복실이, 똑순이, 오실이, 이 세 이름으로 불리다 우리집에 온 그 다음날부터 복실이로 정했다. 똑순아, 오실아, 라고 불러보았지만 반응을 하지 않다, 복실아, 하고 부르자 귀를 쫑끗 세우고 다가왔다. 아, 복실이구나! 복실이! 복실이는 보름 전 성남 모란시장에서 장모님.. 복실이 2017.08.28
나를 즐겁게 만드는 복실이 처음에는 이름이 없었다. 복덩이로 할까, 복실이로 할까, 어쨌든 복실이는 2017년 8월 10일 한번도 와본 일이 없는 장모님집에 왔다. 온 날 날이 너무 더워 옆지기가 에어컨을 틀었는데, 복실이가 그 추운 칼바람을 맞고 그만 감기에 걸려버렸다. 밤이 다하도록 자지 않고 캑캑 기침을 하더.. 복실이 2017.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