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전
설전을 동네 카페에 앉아 단숨에 읽다 도서관에 있는데 우생당에서 문자가 왔다. 주문하신 책이 입고가 되었습니다. 나는 가방을 메고 우생당에 갔다. 며칠 전 법정스님과 성철스님이 묻고 답을 한 설전을 주문했는데 책이 도착한 것이다. 집에 가기 전에 읽고 싶었다. 마땅한 장소는 그곳밖에 없었다. 동네 카페에 가 커피 한잔을 시켜 마시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동영상을 본 후라 책이 기가 막히게 잘 읽혔다. 책 한권을 다 읽고 카페를 나온 나는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당대의 두 선지식과 선승이 묻고 답을 한 귀한 책을 읽은 뒤라 가슴에 동계가 왔다. 그런데 이제는 거한 두 선승을 이 땅에서 다시는 볼 수 없다. 그래 生과 死는 不滅이요 一切唯心造 라고 했다. 그렇게 생각하자 내 마음에 다시 불이 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