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백운대로...

오주관 2009. 9. 20. 20:40

 

 

체력은 국력. 체력이 강해야 신종 풀루와 싸울 수 있다. 체력을 키우자. 올라가다 쳐다본 인수봉. 암벽을 오르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새까맣게 매달려 있었다.

 

 

 

 

도선사에서 출발해 제일 먼저 도착한 대피소에서 스틱 4개를 빌려 산행 시작. 5분 걸으면 5분 쉬고, 또 5분 걸어 올라가다 쉬면 5분. 그렇게 걸어 도착한 북한산성. 쉬자 했는데 그곳이 도착지점.  

 

 

 

 

하산해 도착한 백운대 산장. 이곳에서 술을 마시면 안 되는데 두부를 안주로 막걸리를 한잔 마셨다. 내려가 도선사에서 마셔야 허리끈을 풀 수 있는데. 이곳에서 마시면 여러모로 그림이 안 좋다. 만에 하나 다리가 풀려 넘어지면 헬기가 와야 해결이 되는 곳이다. 그날도 헬기가 부지런히 오갔다.

 

 

 

 

암벽을 타고 있는 사람들. 간도 크제. 나는 못해요! 나도 못해! 저들 중에 여자 산악안도 제법 많았다. 히말리야 14등좌에 도전장을 내고 그곳으로 떠난 여자 산악인이 오은선 씨다. 오 씨는 독해!

 

 

 

 

가을로 접어들고 있는 삼각산. 텐트 치고 일박을 해도 좋을 곳. 내년 여름에는 이곳에서 여름나기를 해보고 싶다.

 

 

 

 

삼각산은 국립공원이다. 왜 이곳까지 차들을 통행시키는지 이해가 안 된다. 우이동 입구에서 차를 막으면 될 텐데. 저 망할 차들 때문에 삼각산이 매연으로 골을 싸매고 있다. 절에도 노! 산에도 노! 그렇게 하면 안 되나?

 

 

뒷이야기- 신발은 히말리아 급인데 몸은 동네 뒷산 급인 우리 두 사람. 다른 건 몰라도 신발은 좋아야 돼! 옆지기를 위해 튼실한 신발을 하나 골라 주었다. 내 신발은 7만 원짜리 트레킹화 옆지기는 21만 원짜리 등산화. 도선사까지 택시로 3000원. 그곳에서 출발해 깔딱고개까지 가는데 1시간. 10미터 가다 쉬고 가다 쉬고. 대피소에서 스틱을 빌렸지만 속도는 나지 않았다. 1시간 30분에 도착한 북한산성. 휴식을 취하며 내린 결론이 하산이었다. 다음을 약속하며 하산을 결정했다. 내려오면서 느낀 게 현명한 선택이었다. 관절이 시끈시끈. 백운대 정상까지 갔으면 드러누웠을 것이다. 체력이 북한산성까지였다. 다음을 약속하고 내려왔다. 2009920도노강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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