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화두

내가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그 이유

오주관 2015. 12. 9. 16:14

 

 

냉기, 그리고 책상에 앉아

햇빛이 없는 밤은 쌀쌀하다. 밤이 되어야 낮의 고마움을 안다. 추위에 떨어보아야 햇빛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안다. 난방을 끈 거실은 싸늘하다. 금요일 밤 옆지기가 오면 불이 잠깐 들어올 것이다. 온도계를 보니 13도다. 점퍼 하나를 껴입고 책상 앞에 앉은 나는 눈을 감는다. 그리고 우리 한반도를 가로막고 있는 DMZ 504Km를 떠올린다.

 

나는 확신한다. 독일 통일이 그러했듯이 우리 남한과 북한도 얼마 후 하나가 되는 그런 기적 아닌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그렇게 남과 북이 손을 꽉 잡은 채 하나가 되는 날, 세계는 우리 한반도를 향해 기립박수를 보낼 것이다. 더 나아가 남과 북의 DMZ 504Km는 세계인들이 죽기 전에 꼭 한번 걸어보고 싶은 순례길 베스트 1이 되리라 확, 신, 을, 한, 다.

 

 

 

 

독일통일을 설계한 에곤 바르

우리는 독일 통일은 알아도 독일통일을 누가 설계했는지는 잘 모른다. 독일 통일을 설계한 사람은 베를린시 공보책임자였던 에곤 바르이다. 그가 1963년 내놓은 정책은

 

변화를 통한 접근

접근을 통한 변화

 

에곤 바르가 만든 동방정책을 진보정당의 빌리 브란트 총리가 펼친다. 그리고 후에 보수정당인 헬무트 콜 총리가 계승을 한다. 독일은 20여 년 간 정당이 바뀌어도 통일정책을 그대로 계승을 했기 때문에 독일통일이 가능했다.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대북정책이 바뀐다. 노무현 후에 등장을 한 장로인 이명박은 원산바다에서 우리 여자 관광객 한 사람이 북한 병사가 쏜 총에 맞아 숨지자 금강산 광광자체를 막아버렸다.

 

그 사건을 바라보면서 나는 다시 한 번 생각에 잠겼다. 누가 이명박과 박근혜를 뒤에서 조종을 할까? 조중동? 아마 미국의 매파가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더구나 이명박 때 미국의 대통령은 장로인 부시였다. 더 이상 찰떡궁합은 없다. 부시가 지시만 하면 착실하게 따른 그 대가는? 우리 대통령도 미국 대통령과 만날 때 우리의 국익에 반하면 No! 라고 말해야 한다. 박근혜도 마찬가지다. 붕괴에 따른 통일대박은 없다! 결코! 북한이 붕괴되면 우리 남한사회도 온존할 수가 없다.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박정희 정권부터 우리의 대북정책은 화해협력 정책이었다. 노태우 정권도 화해 협력 정책이었고, 김영삼 정권 역시 화해 협력 정책을 추진하다 김일성 사망 후 강경 정책으로 변한다. 그리고 김대중, 노무현 정권은 화해 협력 정책으로 북한과 정상회담까지 열게 된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부터 대북정책이 달라진다. 이명박 정권의 대북정책은 붕괴론에 입각한 강경정책으로 돌아서고, 이명박과 혈맹관계이자 이란성 쌍둥이인 박근혜의 대북정책은 붕괴론에 입각한 통일 대박론이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통일정책 및 대북정책

두 정권의 그 어디에도 접근을 통한 변화는 없다. 만약 두 사람의 생각대로 북한이 붕괴를 하면 우리 남한은 과연 어떻게 변할까? 어떤 이익이 오며 그리고 북한을 과연 우리 남한이 끌어안을 수 있을까? 정말 DMZ가 붕괴가 되어 북한 주민들이 물밀 듯이 우리 남한으로 넘어오면 우리 남한은 북한 주민들을 수용할 수 있을까? 중동의 시리아와 이란 이라크에서 탈출을 해 유럽으로 넘어오는 난민들은 저리 가라가 될 것이다. 대 혼란이 일어날 것이며, 노동시장은 붕될 것이고, 그리고 질서유지 또한 마비가 될 것이다! 한마디로 남과 북의 공멸을 부를 뿐이다. 그것이야말로

 

 

예행연습이 없는 운동회이고,

준비 없이 링 위에 오른 복서이다.

 

독일통일이 놓친 부분

독일통일을 설계한 에곤 바르도, 어느 날 갑자기 베를린의 장벽이 그렇게 무너지리라고는 상상을 못했을 것이다. 물론 독일통일이 오리라는 확신을 하고 통일설계를 했고, 그리고 그 설계대로 진행을 했다. 그러다 세계를 감싸고 있는 씨줄과 날줄이 변하면서 독일통일은 현실이 되어 나타났다. 소련의 붕괴와 독일을 둘러싼 주변국들의 급격한 변화에 힙을 입은 독일은 정말 어느 날 갑자기 통일이 무슨 축복처럼 찾아와 장벽이 무너지게 된다.

 

 

 

베를린2.jpg

 

오씨와 베씨의 교훈

독일 통일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은 서독과 동독주민들의 극과 극인 이질적인 의식이었다. 장벽 때문에 생길 수밖에 없었던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에서 온 크고 작은 이질감을 극복하지 못한 채 통일이 오다 보니 부작용과 후유증이 실로 컸고 지금도 극복하지 못한 채 지내고 있다. 아마도 한 세대가 지나야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장벽은 허물어졌지만 아직도 가슴 깊은 곳에 남아 있는 동서독 주민들의 마음은

 

무능하고 게으른 놈들 같으니라고!

떠갈놈들, 돈 좀 있다고 거만을 떠는 저 꼴을 좀 봐라!

 

우리는 이런 벽을 사전에 메워나가야 한다. 지난 70여 년 간 분단의 벽이 만든 이질적인 모든 것들을 사전에 학습을 해서 그 벽을 메워야 한다. 충분히 메울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 우리는 단군의 자손이 아닌가. 피가 같은 한민족이 아닌가.

 

다시 존재의 목적으로 돌아간다

나는 왜 사느냐? 나는 무엇을 추구하기 위해 오늘도 평생 내 몸에 찰싹 붙어 있는 우울증과 그리고 내 정신을 계속 협박하고 있는 죽음과 사투를 벌리면서 이 을씨년스러운 거실의 책상에 앉아 고뇌를 하고 있나? 꿈 때문이다. 꿈이 있기 때문에 열정이라는 불꽃을 피울 수 있었고, 그리고 도전정신을 친구로 삼았었다. 뒤늦게 나에게 찾아온 그 꿈, 바로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이 그것이다. 내가 만든 통일 프로젝트를 정치라는 공학과 결합을 시켜 완성을 시키는 그 일이다.

 

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이 다가왔다

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도 이제 정치는 뒷전이고 잿밥에 정신이 가 있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도 마찬가지다. 하나가 되어 싸워도 이길까 말까인데, 당의 지도부는 내전에 휩싸여 진흙탕 속에 빠져 있다.

 

나는 옳고,

당신은 틀렸다!

 

 

File:Everest North Face toward Base Camp Tibet Luca Galuzzi 2006 edit 1.jpg

 

DMZ PROJET 그 정상

내분은 분열을 부른다. 안, 만약 내 요구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나갈지 모른다. 문, 당을 같이 만든 장본인이 탈당이라는 건 말도 안 된다. 분열은 또 있다. 만약 비주류인 우리를 공천하지 않으면 우리도 나간다. 선수 쌓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라와 국민을 위한 헌신과 열정과 노력이다. 공천심사위원들 보시오, 내가 그래도 3선이고 4선인데, 하고 선수만 쌓으려고 이를 갈면 진짜 저 들판의 소는 누가 키우나? 이름씨들은 이제 나가야 한다. 그 자리를 움직씨들이 채워 나가야 한다.

 

보시오 똥차 여러분, 당신들이 나가야 새 차들이 들어올 것 아니오!

 

아, 저 망할 똥밭에 내가 들어갈 수 있을까? 골이 보통 아픈 게 아니다!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아, 오모차베라는 사람, 국회의원이 되려고 저렇게 설치고 있구나, 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천만에 말씀이다. 나는 국회의원이 꿈이 아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내가 국회의원에 도전을 하는 것은, 내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다. 그러니까 DMZ PROJECT라는 거한 정상을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베이스캠프가 필요하다. 그 베이스캠프가 바로 국회인 것이다. 해발 5000미터에 설치한 베이스캠프. 생략하고, 남들은 노사모다 문사모다 박사모다 선거 전부터 난리부르스를 추던데 나는 사방팔방을 돌아보아도 아무도 없다. 똥과 인재를 구별하지 못하고 있는 저 현장을 어디에 가서 나발을 불어야 하나!

 

참고로 내가 만든 통일 프로젝트는

만남-신뢰, 화해, 상생

지금 DMZ 부근에 몇몇 지자체들이 평화공원을 조성하려고 하는데, DMZ생태공원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홀로 독 푸를 청

나라는 사람은 계파도 없고, 브랜드도 없고, 스펙도 없다. 있다면 꿈과 열정뿐이다.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국회에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벌써부터 고민이 많다. 내가 이전투구의 저 똥밭에 들어갈 수 있을까? 국민은 관심 밖이고, 있다면 오로지 하나,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해먹는 그 일이다. 그리고 막말로 능력이 있다고 총리가 되고, 장관이 되고,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 아니다. 총리가 되고, 장관이 되고, 그리고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는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줄이다. 줄을 잘 서야 한다.

 

나는 경상도파

나는 전라도파

나는 학파

나는 땡깡파

나는 노가다파

 

그래도 도전이다

지도부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만약, 나를 떨어뜨리면 그만큼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이 멀어진다는 사실을 내분에 휩싸여 있는 지리멸렬 상태의 새정연의 지도부는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인생 선배의 입장에서 안철수 의원에게 한마디만 부주를 한다면

 

한 번 분 바람은 두 번 불지 않는다!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정말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나가 되어야 한다. 분열은 자멸이고, 공멸이다. 하나가 되어 혁신을 이룰 새로운 피를 수혈해야 한다. 권력에 충성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충성을 하고, 그리고 총 한방 쏘지 않고 한반도를 평화적으로 통일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든 나 같은 인재들을 반드시 찾아야 하고, 그리고 발탁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한다.

 

지지해준 사람들과 지지를 하지 않은 사람들

내 통일 프로젝트를 많은 사람들이 환영을 했고 지지를 했다. 교수들도 있었고, 오랜 세월 공직에 몸담았던 내 사촌형님도 극찬을 했다. 사촌형님은 왕보수다. 맞다, 그 방법밖에는 없다. 종제가 만든 통일 프로젝트가 답이다. 제일 먼저 지지를 해준 사람은 옆지기였다. 옆지기는 감별사다. 옆에서 내 통일 프로젝트를 만드는 그 과정을 지켜보았고, 원본까지 본 사람이다. 원본과 축약본을 본 옆지기 역시 극찬을 했다. 정말 당신의 프로젝트는 당신처럼 이름씨가 아닌 움직씨에요. 최고의 프로젝트입니다. 블로그에서도 내 통일프로젝트를 지지해준 사람이 있다. 그는 촉이 보통이 아니다. 내공이 있고, 시야가 넓다. 그 역시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다. 내가 만난 많은 블로거들 중 넘버원이다. 내 프로젝트를 지지해서가 아니다. 그는 사물을 바라보는 눈이 매우 객관적이고, 정확하다. 그는 누구이냐? 노씨 성을 가진 어머니라는 사람이다. 

 

참고로 나는 백종원식 달달한 글을 좋아하지 않는다. 무릇 글이란 울퉁불퉁 살아움직여야 한다. 살아 있는 글을 써야지 죽은 글을 백 번 천 번 써보아야 헛빵이다. 그에게 내가 말했다. 나는 이번에 피가 철철 나도, 기어서, 아니 포복을 해서라도 국회에 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내 꿈과 우리 민족의 염원을 실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지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정치권에서. 왜 그들은 내가 만든 DMZ PROJECT를 지지하지 않았을까? 아마 두려웠을 것이다. 독일 정치인들도 쉽게 통일이라는 단어를 내뱉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때와는 환경이 180도 다르다. 오히려 통일을 쉽게 내뱉어야 한다. 오죽하면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 아닌가. 통일만이 우리 남한과 북한이 어깨동무를 한 채 세세생생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이다.

 

 

뒷이야기-어제 동사무소에서 병적서류를 뗐다. 아는 게 일빵빵밖에 없었다. 군번도 알았고, 입대일자와 전역일자도 알았다. 내가 바라보는 정치권은 지금 암흑이다. 사욕을 버려야 한다. 탐욕을 버려야 한다. 오로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 1%와 미, 일을 위한 정치가 아닌 99%를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 야 이, 어리보기들아! 좁게는 한반도, 넓게는 아시아는 물론이고 전 세계가 같이 공존공생할 수 있는 그 길을 모색해야 한다.  2015129해발120고지아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