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는 다시 도전한다

오주관 2016. 4. 4. 11:33



헌 술에 헌 부대

비례대표 탈락이라는 후유증에서 빠져 나오는데 2주 정도 걸렸다. 탈락 그 자체에도 화가 났지만 그것보다 더 화가 치밀어 오른 것은 애초에 더민주당은 혁신이라는 간판을 걸어놓고 얼마나 나라가 떠들썩하게 난리 브루스를 쳤나? 그런데 그런 혁신이라는 간판을 걸어놓고 정작 공천은 혁신과는 거리가 먼 끼리끼리의 계파 장사에 다름 아니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이번 공천은 새 술도, 새 부대도 아니었다. 혁신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한 일은 결국 깐깐한 걸림돌을 몇 개 제거했고, 일 잘하는 대포를 제거했고, 그리고 어리버리들 속에 눈에 티 몇 개를 솎아 낸 게 전부였다.




몸과 21그램

나는 태어나 지금까지 한 번도 세상의 중심에서 살아보지 못했다. 변방이 내 주 무대였다. 그 변방에서 내가 한 일은 두 가지, 노동과 책 읽기였다. 지금도 자신 있게 말하지만, 인천공항과 영종도는 내가 건설했다, 라고 할 정도로 그 허허벌판 황무지에서 몇 년 동안 땀을 엄청나게 많이 흘렸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내가 지었고, 인천공항의 건물과 활주로도 내가 지었다.


지금도 기억이 새로운 것은, 그 뜨거운 7월의 황무지에 물 한잔 주지 않고 일을 시킨 회사가 있었다. 삼성이나 엘지 그리고 대우는 근로자들을 위해 얼음물은 물론이고 소금까지 비치해놓고 일을 시켰다. 그런데 그 망할 회사는 땡볕사막의 어디에도 물통이라는 게 없었다. 물통은커녕 물을 마실 공간도 없었다. 쩍쩍 갈라진 입으로 왜 물을 안 주느냐, 라고 회사관계자를 붙잡고 물으니까 관계자 왈, 아침에 일을 하러 올 때 물을 가지고 오세요. 라고 했다. 여보시오, 그러지 말고 물 좀 가지고 오소! 이 땡볕에 물을 마시지 않으면 노동자들 죽습니다! 그냥 가버렸다! 개놈의 새끼들! 대한민국의 노동자들이 아침에 일을 하러 올 때 물통을 차고 오라는 회사는 이 회사밖에 없었다. 나무 하나 없는, 그늘 하나 없는 땡볕 사막에서 비 오듯 땀을 흘리며 일을 하는 노동자들이 물을 못 마시면 어떻게 되나? 그 고통은 당해보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정말 지금도 그 생각을 떠올리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우리말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다. 얼마 전 모 건설회사 젊은 부회장의 갑질이 도마 위에 올라 많은 네티즌들이 분노를 토해낸 적이 있었다. 머리가 홀라당 벗겨진 그 부회장의 성질머리가 얼마나 더러운지 부회장 차를 운전하는 기사들이 1년에 40여 명씩 바뀐다고 했다. 기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도 부회장 기사를 모집한다는 그 회사가 바로 인천공항을 건설할 때 물 한 모금 주지 않고 일을 시킨 대림건설이라는 회사이다. 아직도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게 용하다.


만약 비가 오거나 일을 쉴 때면 나는 도서관으로 간다. 도서관이 내 일터이고 쉼터이다. 내가 어디에 있든 전국의 크고 작은 도서관이 내 정신의 대장간이자 내 육신이 쉴 수 있는 쉼터이다. 도서관에서 내가 하는 일은, 이 세계를 읽고 해석하는 일이었다. 노동현장에서도 땀을 흘렸지만 도서관 안에서도 나는 비지땀을 흘리곤 했다.


우리 인간이 죽어 화장을 하면 재와 함께 21그램의 그 무엇이 남는다고 한다. 그 21그램이 무엇일까?


영혼이다


“만약 내가 당신보다 먼저 죽으면 나를 화장해서 남은 재를 도서관에 뿌려다오. 죽어서도 내 영혼은 늘 그곳에 있을 것이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금요일 저녁 7시 30분 그 시간의 나는 어머니가 있는 상계동이 아닌 천호동으로 옆지기를 만나기 위해 간다. 세븐 일레븐에서 천 원짜리 원두커피를 사 마실 때도 있고 안 마실 때도 있다. 마시면서 약속장소인 그곳에 앉아 기다리고 있으면 옆지기가 온다. 

   

우리 두 사람은 곧바로 해발 120고지에 있는 우리 아지트로 간다. 4일 동안 문이 잠겨 있던 집에 비로소 불이 들어온다. 물론 금요일 아침 상계동에서 이곳 집에 오면 문이라는 문은 다 열어놓고 청소를 하고, 밥을 하고, 반찬을 한다. 세 가지를 다하고 나면 11시 정도 된다. 나는 다시 가방을 메고 도서관으로 간다. 옆지기도 4일 동안 친정에서 나처럼 그렇게 보낸다. 연로한 장모님 대신 집안의 큰일은 옆지기가 한다. 큰아들 집에 들어가면 좋을 텐데, 기가 센 경상도 며느리 때문인지 혼자 아파트에서 골골 지내시고 있다.




옆지기와의 대화

비례대표 서류를 접수시키고 난 며칠 후 당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제일 먼저 경력을 물었다. 선생님, 경력이 없습니까? 없습니다. 정말 없습니까? 없습니다! 사실이었다. 대한민국 남자들이면 하나둘 정도는 가지고 있을 법한 감투가 나에게는 없다. 하다못해 동네 개발위원이라는 직함도 없고, 새마을회원도 아니고, 동네마다 있는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증도 없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직함은 오로지 한반도 통일연구가뿐이다. 나는 그 직함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 직함은 다른 어떤 직함과도 바꿀 수 없는, 나만 가지고 있는 내 직함이다.


왜, 당신을 뽑아주지 않았을까요?

글쎄……,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하나는 진짜 경력이 없어서 탈락시켰을 수도 있다. 다른 하나는 내가 연구한 그 통일 프로젝트가 당장 당이나 대선주자들이 선호하지 않아서일 것이다.

우리나라 대권주자들은 누구나 다 평화통일을 강조하고 있잖아요?

구호이지. 실천은 안 해도 구호는 있어야 하잖아.

참으로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탈을 안 해서 그렇다. 탈을 하면 이 세상이 보이는데, 탈을 안 해서 전부 당달봉사다.

그들은 그럼 두 번 태어난 사람들이 아니네요.

그렇지, 생물학적 탄생뿐이지.

자기 자신으로부터 탈이 안 된 사람들이 지도자가 될 수 있어요?

그게 안타깝다. 그러니 두 번 태어난 나를 볼 재간이 없다.




그들은 왜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지지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느 정도 알고 있듯이 북은 오래 전부터 연방제를 주장했다. 1국가 2체제. 반대로 우리 남쪽의 지도자들은 솔직히 오랫동안 남과 북의 통일을 그리지 못했었다. 당장 내 눈앞에 있는 것은 보이는데, 미래의 대한민국은 보이지도, 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북의 연방제를 지지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렇게 세월을 보내다 어느 해부터 북의 연방제보다 한 단계 낮은,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선호하는 쪽으로 하나둘 시선이 모이기 시작했다. 그 진원지는 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쓴 ‘김대중의 3단계 통일론’이다. 1995년에 나온 그 책은 통일에 관한 한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전무후무한 책이다. 박정희의 시대에 그런 책이 나왔다는 그 자체가 놀라웠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그 때 이미 대한민국의 미래를 내다본 것이다. 머지않아 한반도에 통일이 오리라는 것을. 그가 쓴 ‘김대중의 3단계 통일론’이 그렇게 암암리에 우리 야당 지도자들을 세뇌시켰고,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나는 생각한다.


그런데 알아야 할 것은 김대중의 3단계 통일론이 만들어졌을 때의 그 시대적 배경이다. 박정희의 유신독재가 판을 치던 그 시절에 나왔다. 그러니까 야인시절, 자신의 3단계 통일론을 집필을 할 때의 그의 사고가 과연 자유로울 수 있었을까? 아마도 그는 시대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2008년 내가 만든 DMZ PROJECT와는 그 차이가 하늘과 땅이다.




내가 잡고 있는 두 가지 주제

지금 도서관에서 내가 땀을 흘리고 있는 일은 두 가지다. 하나는 대선이 치러지는 2017년 봄까지 내가 구상한 아이디어의 도면을 완성시키는 일이다. 이미 완성단계에 있다. 그 도면이 특허를 받으면 세계의 공장이라고 하는 중국 선전에 있는 대공방에 시제품을 의뢰해 제품을 만들어 보는 일이다. 

 

두 번째는 다시 한 번 정치에 도전하는 일이다. 2008년 남과 북을 평화적으로 통일시킬 수 있는 DMZ PROJECT를 만들었을 때, 나는 대한민국의 여러 정치 지도자들에게 내 메시지와 통일 프로젝트를 보냈다. 나는 그들에게 호소했다. 당신과 손을 잡고 우리 대한민국을 개혁합시다. 대한민국이 지금 어떤 꼴을 하고 있습니까? 민주주의가 사라져 가고 있고, 정의가 사라져 가고 있고, 원칙이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헌법 1조 2항인 국민이 주인이 아닌 대통령이 주인인 그런 부패한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대권주자님, 우리 대한민국이 총체적으로 앓고 있는 이 암 덩어리를 수술하지 않고 방치를 하면 우리 대한민국은 머지않아 쓰러지고 맙니다. 뿌리인 99%의 서민들이 쓰러지면 1%의 줄기와 잎들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결국 죽습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차례로 말라죽고 맙니다. 그런 대한민국을 하루빨리 수술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 있습니다. 우리 남과 북이 앞으로 계속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통일밖에 없습니다. 제가 만든 통일 프로젝트를 보시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면 당신이 사용하십시오. 제가 옆에서 제 존재를 걸고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렇게 간절하게 호소를 했지만 그들 모두는 내가 보낸 메시지에 무응답이었고, 통일 프로젝트 또한 노코멘트였다. 당적이 없었던 그 때의 나는 여와 야 모두에게 보냈다. 남과 북이 통일을 하는데 당이 무슨 필요가 있단 말인가? 정말 많이도 보냈다.


이명박, 박근혜, 이해찬, 문재인, 안철수, 김부겸, 김문수, 유시민, 박원순, 그리고 기타 등등.


이명박의 형인 영일대군, 박근혜의 측근 세 사람, 안철수와 그의 멘토들, 김문수 비서실장 등등. 그들에게 향한 내 성의는 하늘을 찌르고도 남을 정도였다. 그들 개개인에게 보낸 내 메시지는 에이포 용지 6장 정도의 분량이었다.




내가 보낸 메시지와 통일 프로젝트에 반응을 보인 사람들

내가 보낸 메시지와 통일 프로젝트에 반응을 보인 사람들은 세 사람이었다. 촉이 가장 빠른 쪽은 미스 존영이었다. 임태희 비서실장은 친필로 고마움을 편지로 표현했고, 지금 대구 수성구에서 사느냐 죽느냐 백척간두 그 끝에 서 있는 김문수 후보는 내 통일프로젝트를 채택하지 않겠다고 비서실장을 통해 전해왔다. 대신 그의 비서실장은 내 메시지와 프로젝트를 읽고 가슴에 어떤 물결이 밀어 닥쳤는지 그 해부터 주군 대신 나에게 연하장을 보내기 시작했다. 내가 제주도에 있을 때도 연하장을 잊지 않고 보내주었고, 지금도 보내주고 있다. 그 답으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그리고 마지막도 서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라. 만약 이번에 선거에서 승리를 하면 이제 주군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하라! 넵, 명심하겠습니다! 라고 답을 보냈었다. 내 통일 프로젝트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는 생략한다. 마지막으로 여기 영일대군에게 보낸 메시지를 소개한다.


의원님, 생략하고, 의원님 동생인 대통령의 전공이 건설이 아닙니까? 이 프로젝트를 동생에게 꼭 보여주십시오. 이 좁디좁은 한반도에 대운하를 만들지 말고, 4대강을 파지 말고, 이 통일 프로젝트에 목숨을 걸으라고 하십시오! 이명박 대통령이 이 프로젝트에 도장을 찍으면 또 한 번 우리나라는 노벨평화상을 받게 됩니다. 의원님, 꼭 전해주십시오. 메시지와 통일 프로젝트를 특급으로 보내놓고도 안심이 안 되어 나는 다음날 전화로 영일대군 비서에게 신신당부를 했다. 아무 동네에 사는 한반도 통일연구가인 아무꺼시다. 내가 어제 의원님 사무실로 이런저런 메시지와 통일 프로젝트를 특급으로 보냈다. 의원님이 반드시 보아야 한다. 비서 왈, 그런저런 정책이 하루에 수십 통이 온다. 하루에 여러 수백 통이 와도 내가 보낸 건 꼭 보아야 한다, 라고 목이 터지도록 당부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시간의 우리 영일대군 나리는 내가 보낸 메시지와 통일 프로젝트는 어떻게 생겼는지 열어보지도 않은 채 제 2금융권의 도둑놈들이 몰래 내민 부정한 돈을 뒷주머니에 챙기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5선 의원인 그는 결국 어떻게 되었나?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제 2인자의 영일대군에서 만고의 역적이 된 채 초라한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아마 그 때의 영일대군은 그랬을 것이다.


오선생, 나는 솔직히 통일 같은 것 관심이 없소. 나는 오로지 돈이 좋아! 돈 3억이 좋고 5억이 좋고 10억이 좋지, 남과 북을 통일시킬 통일 프로젝트 같은 것은 관심이 없소. 내 동생도 아마 같을 거요. 오선생 형님에게 물어보시오, 잘 아실 것이요. 우리는 이미 DNA가 다른 걸 어떻게 합니까? 동생이 막말로 노가다 십장이면 뭐합니까? 근본이 우리는 장사꾼인데... 물론 오선생은 우리하고는 다르다는 걸 압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닙니다. 우리는 한마디로 10원을 주면 1000원을 벌려는 장사꾼입니다. 그의 말이 맞다, 결론은,


그릇이다!

그릇이 작으면 노벨 평화상이 앞에 있어도 안 보인다!




다시 한 번 도전이다

생각해보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지극정성을 다해 그들에게 내 진정성을 보였고, 설득을 했고, 호소를 했고, 간절하게 부탁을 했다. 탈을 하십시오! 탈만 하면 모든 것이 다 보입니다! 이 통일 프로젝트만 가동이 되면 우리 대한민국은 행복 시작, 불행 끝입니다! 하지만 우리 정치지도자들은 내 물음과 설명과 설득과 하소연에 무응답이었고, 끝내 답을 보내지 않았다.


막다른 골목 앞에 선 내가 이제 할 수 있는 일은 딱 하나, 내가 대권에 도전하는 것이다. 내가 만든 DMZ PROJECT와, 그동안 비지땀을 흘려가며 대한민국을 구할 경제와 복지 프로젝트를 사장시키지 않고 실현시키려면 대권에 도전하는 그 길뿐이다. 그렇지 않은가? 내가 그들을 도와주겠다고 그렇게 메시지와 통일 프로젝트를 주면서 지극정성을 다했지만 정작 당사자인 그들은 어떻게 나를 대했나? 내 물음에 아무도 답을 하지 않았고, 지금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제, 내가 나가는 수밖에! 나라는 사람은 책사도 아니고 비서는 더더욱 아니다. 내 피는 지금도 마그마 이상으로 펄펄 끓고 있다. 다행히 당적을 확보해놓은 상태라 하자는 없다. 지난 60여 년, 광야에서 나는 스승도 없이 홀로 검술을 연마해왔다. 내가 선보일 주제는 세 가지다.


1. 경제

2. 복지

3. 통일


물론 도전의 그 길이 어렵고 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99%와 1%의 싸움이고,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살리고, 나아가 남과 북을 살리기 위해서 나는 나가지 않으면 안 되고,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전에, 내가 만든 도면이 특허를 받아야 한다. 늦으면 2년이고, 빠르면 6개월 뒤 특허가 나온다. 나오면 중국 선전의 대공방에 시제품을 의뢰할 생각이다. 그래서 제품이 그럴 듯하게 나오면 자금을 지원받아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를 상대로 수출을 할 생각이다. 이 도면 역시 오조영어나라와(오조영어나라는 최하 30억이고, 50억이 있어야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투자를 받지 못해 지금 비밀금고에 넣어두고 있다)마찬가지로 옆지기를 위해 만들었다. 만약 내가 만든 제품이 팔려 돈이 되면 내가 원하고 당신이 원하는 북청물장수들이 사는 언덕 위의 그 동네에 집을 하나 마련하자. 밑에는 게스트하우스, 위에는 우리 두 사람이 살 주택. 그러고도 남으면 그 때는 반민주와 부패와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몸을 던지고 있는 뉴스타파를 후원하고 가난한 이웃을 돕는데 아낌없이 쓰자.



2017년 대권 도전

2017년 대권을 향한 역사적인 그 날이 오면 나는 당당하게 나가 당원동지들에게 심판을 받을 것이다. 누가 나올까? 문재인, 김부겸 두 사람을 생각하고 있다. 몇 년 전, 대구 시당위원장인 김부겸 씨가 총선에서 낙선을 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 때 나는 그에게도 내 메시지와 통일 프로젝트를 보냈다.


동생, 생략하고, 이제 자네도 백수요 나도 백수다. 우리 시간이 나면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통일공부를 좀 하자. 경제공부도 하고. 그에게도 아주 긴 메시지를 보냈다. 물론 그도 무응답이었다. 분명한 건, 내공이 있는 사람이면 한 눈에 상대를 알아본다. 나는 지금도 상대방의 눈만 보면 그 사람의 전부를 알 수 있다. 진국인지 사기꾼인지, 밑천이 짧은지 긴지를. 이보시게 부겸이 아우, 이번에 꼭 살아서 돌아오시게. 

 

나라는 사람은 이제 미국의 하버드도 영국의 옥스퍼드도 겁이 안 난다. 대한민국의 어느 누구와도 붙을 준비가 되어 있다.


나는 지금도 이해가 안 되고 답답하다. 내가 메시지를 보낸 그들 모두가 까막눈이라는 그 사실이? 까막눈으로 대권에 도전을 한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내 개인적 바람은 이번에 새누리당에서 쫓겨나와 대구 동구 을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한 유승민 씨가 승리를 해 다음 대권에 나와 주었으면 한다. 만약 더민주에서 내가 이기면 그와 진검승부를 펼쳐보고 싶다. 물론 나는 승민이 아우와 붙어 이길 수 있다.


이제 광야에서의 홀로 공부는 끝이 났다. 2016년 올 연말에 마침표를 찍고 나는 드디어 하산을 할 것이다. 하산을 하면 전국의 당원들을 상대로 호소를 할 것이다.


당원동지여러분!

부패한 대한민국을 수술하러 나온 저를 당원동지여러분들이 좀 도와주십시오! 제가 당원동지여러분들과 함께 힘을 합해 쓰러져 가고 있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구해내겠습니다!


당원동지여러분, 이 땅의 99%의 서민들이 누구입니까? 바로 우리 대한민국의 뿌리입니다. 뿌리가 뽑히면 1%의 나무줄기와 잎이 살아갈 수 있습니까?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할 것은, 뿌리가 죽으면 줄기도 잎도 덩달아 말라죽고 만다는 그 사실입니다! 결국 1%와 99%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길은 하나뿐입니다.


1%와 99%, 이제 같이 삽시다!


썰전을 보다

옆지기가 시간이 나면 썰전을 꼭 한 번 보십시오, 라고 당부를 한 기억이 있어 진짜 며칠 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주제는 진박과 비박의 싸움이었다. 보수를 대변하는 전원책 변호사와 진보를 대변하는 유시민 작가가 주거니 받거니 토론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 날 내가 본 전변은 분명 1%였다. 전변은 아무도 보지 않는 이면의 어두운 곳을 보고 있었다. 보수를 대변하는 전변은 그 날 새누리당이 벌이고 있는 이전투구를 아주 강렬하게 비판을 했다. 저렇게 자기들 앞만 보고 싸우는 새누리당은 전멸해야 한다. 자신들의 이익만 생각하고 국민들은 뒷전인 저런 당은 반드시 망해야 한다! 라고 육두문자까지 동원을 해가며 그는 비분강개를 했다. 권력욕을 내려놓은 유시민 작가는 그 어느 때보다 몸이 가벼워보였다. 아니 정신이 자유로웠다.


그 날 썰전을 보면서 내가 놀란 것은 전변의 말이었다. 이야기 중에 전변이 이번에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사람이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는 지금의 시국을 난세로 보고 있었다. 나도 동감이다. 나도 지금의 대한민국은 난세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우리가 모르는 제 3의 이름이 나타날지 모른다고, 라고 전변이 말하자 유작가는 전혀, 전혀 가능성이 없다. 기성복에서 나오지 맞춤복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유작가의 말이 99% 맞는 말이다. 아무리 지금의 이 시국이 난세라 해도 우리나라를 구할 지도자는 기성복에서 나오지 맞춤복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맞춤복에서 나온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 혁명이다! 물론 만에 하나 혁명이 일어나면 중심이 아닌 변방에서 영웅이 나타난다. 진짜 혁명이 일어나면 기성복이 아닌 맞춤복에서 영웅이 나온다. 하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혁명은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유작가의 진단과는 달리, 전변이 강조를 한 듣보잡이 지도자가 나타날 것이라는 그 예언 아닌 예언이 내 가슴을 부르르 떨게 만들었고, 후벼 팠고, 알게 모르게 내 정신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듣보잡이가 누구이냐? 내가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을 구할


큰 바위 얼굴이 아닌가!


국민여러분,

이제 동과 서, 하나가 됩시다!

이제 남과 북, 통일합시다!

이제 1%와 99%, 같이 삽시다!

時乎, 時乎!



뒷이야기-대한민국이 앓고 있는 병은 중증이다. 이 암덩어리를 수술하지 않으면 우리 대한민국은 결국 스러지고 만다. 말기암인 대한민국을 수술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탈’ 이다. 보강도 아니고, 수정도 아니다. 암의 근원인 낡은 판을 걷어내고 새 것으로 바꾸어야 한다. 경제를 가장 먼저 수술해야 하고, 그 경제가 남길 후유증을 복지로 메워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반도의 제 2의 경제 르네상스를 위해 남과 북은 반드시 통일에 도장을 찍어야 한다. 그 세 가지 주제가 21세기 우리 대한민국이 풀어야 할 숙제다.201644해발120고지아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