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PROJECT와 나의 도전
2008년 대통령 이명박의 가벼운 존재를 보고 너무 화가 나 만들었다.
남과 북을 총 한 방 쏘지 않고 평화적으로 통일시킬 수 있는 그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옆지기와 함께 DMZ, 오도산 통일 전망대, 철원, 그리고 설악산을 마르고 닳도록 다녔었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어느 해 가을, 오도산 통일전망대를 찾았을 때,
70대의 어머니와 40대의 아들이 임진강 건너편을
바라보면서 그 어머니가 그렇게 말했다.
통일이 왜 어려울까?
머리로 하려고 하니 어렵지, 철조망만 걷어내면 되는데, 뭐가 어려워?
통일을 하려면 자꾸 만나야 되는데, 안 만나면서 어떻게 통일을 하나?
이명박과 박근혜를 두고 한 말인 것 같았다.
맞는 말씀이다.
우리 지도자들이 앵무새처럼 내뱉는 통일론은 한마디로
원론과 총론이다.
그러니 통일이 안 되는 것이다.
각론을 가지고 남과 북은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나는 내가 그동안 광야에서 쌓은 지식을 쏟아 붓기 위해 국회의원에 도전을 했고, 대통령에 도전을 했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장관직에 2% 정도 기대를 걸었지만 그것마저도 복음의 소식은 없었다.
국회는 그 메카니즘을 모르는 무능 때문에 실패했고,
대통령은 결국 1, 3 때문에 도전을 포기했다.
국회의원과 장관 그리고 대통령을 시험으로 뽑으면 안 될까?
1차 2차로 나눠.
1차로 시험을 보아 합격을 하면,
2차에서 심판을 받는 제도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치는 실력이 아니다.
실력이 있어야 국회의원이 되고,
실력이 있어야 장관이 되고, 그리고 대통령이 되는 것이 아니다.
정치는 줄이고 인맥이고 그리고 행운이 따라주어야 한다.
비빌 줄 모르는 뻣뻣한 손이나, 정치권의 그 비밀스러운 메카니즘을 모르는 순수파들에게는
누가 뭐라고 해도 시험이 제일 좋다.
얼마 전, 내가 지지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메시지와 이 DMZ PROJECT를 보냈다.
우선 당선을 늦게나마 축하를 드립니다.
저는 믿습니다.
국민 위에 군림을 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을 왕으로 모시는 머슴대통령이 되리라는 것을.
취임 후 지금까지 행보가 그렇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을 섬기는 머슴대통령이 되십시오.
생략.
대통령은 낮은단계의 연방제를 선호하고 있는 걸고 알고 있습니다.
그 통일론을 이제 거두고, 이 프로젝트를 채택하십시오.
이 길밖에 없습니다.
보낼 때의 마음은 봐달라, 였다.
....
답은 없었다.
그리고 움직씨가 아닌 이름씨가 그 자리를 꿰찼다.
장관에 지명이 된 그 사람,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객관적으로 나보다 실력과 자격이 뛰어난 자다.
20타수 무안타.
몇 년 동안 나는 다시 내 꿈을 접는다.
그래도 우리 한반도는 통일을 해야 한다.
내가 한반도 통일에 미치는 이유는 우리 한반도의 미래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지난 9년이라는 시간, 전혀 아깝지 않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다.
9년이면,
이름씨가 아닌 움직씨라야 남과 북을 통일시킬 수 있다.
내가 통일의 선봉에 서는 그 날을 기약한다.
내가 도전하고 있는 두 프로젝트
2017년 어느 날, 양미간을 잔뜩 좁힌 채 나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다.
경제 불평등과, 경제사각지대에 빠진 그 죄 하나 때문에,
배움의 갈망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이 세계의 청소년을 구할
프로젝트는 없을까?
구하라,
두드려라,
그래, 바로 그것이다!
일에 매달렸다.
이제 8부 능선을 넘었다.
어제 도서관에서 두 프로젝트의 간판에 내 걸 문장을 드디어 완성시켰다.
오늘 저녁 옆지기가 오면 저녁을 먹고 난 다음 선을 보일 것이다.
자, 한 번 보시오!
아마도 옆지기는 분명 또 박수를 보낼 것이다.
나는 이런저런 아이디어가 창고에 다섯 개 정도 더 있다.
다 4차산업이다.
2005년 어느 날, 옆지기를 만나 무슨 대화 끝에
이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이게 이래이래 이렇다, 돈이 되겠제?
아, 정말 획기적이네요!
하고 옆지기는 놀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너무 빠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내 사고는 너무 빠르다.
반 보만 빨라도 현기증을 느끼는데, 나는 두 보 정도 빠르다.
그래서 나는 늘 이 세상 사람들과 불협화음일 수밖에 없다.
내 사고의 특징은 빠르고, 그리고 근원과 미래를 본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틀 속에 안주를 하고, 사고의 정형화에 세뇌되어 있는 이 땅의 개똥이 소똥이들은
나라는 사람을 보지 못한다.
만약 이 오조-글로벌 힐링 라이프가 돌아가면 이 세계의
내과, 신경외과, 그리고 정신과 의사들은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인 상담원으로 내몰릴지도 모른다.
해서 그들은 모년 모월 모일 모시에 비밀리에 모여 입을 모을 것이다.
한국의 오모씨를 제거하자!
실패하면,
그들은 사라지고, 나는 노벨평화상과 의학상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어쨌든 저 두 프로젝트로
존재는 물론이고 삶에 희망을 잃어가고 있고, 경제 불평등 때문에 교육의 사각지대에 빠져
학교공부를 충실히 할 수 없는,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나아가 이 세계의 모든 청소년들을
구할 것이다.
요즘 내 점심이다.
간단하고, 담백하다.
한 때 나는 삶은콩과 고구마를 믹서기에 갈아 점심으로 먹곤 했다.
먹는데 목숨을 거는 사람들이라면 아마 노땡큐! 할 것이다.
먹는 재미가 얼마나 큰데,
감자와 고구마 삶은 걸로 끼니를 떼우나?
1식 3찬 그 이상은,
우리 몸에 학대다!
위도 숨을 좀 쉬어야지.
그 옛날의 등게떡 시대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우리도 살고, 동물들도 살고, 어패류도 살고, 그리고 우리 지구도 산다.
나의 길
이 길은 내가 오후에 집으로 가는 그 길이다.
나 혼자 즐겨 다니는 아주 소중한 길이다.
이 길을 걸으면서 나는 나만의 사고를 한다.
옆지기도 모르는 길이다.
버려야 할 것이 있을 때, 그리고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할 때,
나는 이 길을 걷곤 한다.
저렇게 제목을 달아서 또 불로거들 중에 아이고, 궁금해서 죽겠네?
도대체 오조, 가 뭘까?
하는 사람이 나올지 모른다.
내가 알고 있는 블로거 중에 어느 할마씨가 있다.
대구 출신,
서울대에서 아아들을 가르치다
정년퇴임을 한 그 할마씨가
언제부터인가 오씨요,
궁금해서 그러는데, 오모차베라는 닉이 무슨 뜻입니껴?
라고 자주 물었었다.
비밀은 비밀로 그냥 가야 된다.
궁금하니껴?
궁금해여.
그럼 오백원.
오백원을 내놓을 할마씨가 아니다.
술은커녕 그 흔한 커피 한잔 안 산 할마씨다.
그 할마씨와 같이 노는 패들 중에 어느 한 블로거가
오씨 아저씨, 우리팀에 들어와 같이 좀 놉시다, 하고 콜을 하곤 했지만
나는 노! 했다.
나는 순혈주의?
피가 섞이는 걸 싫어한다.
두 달 전, 100세에 돌아가신 큰 어머님이 옛날 어머니를 만났을 때
동세야, 저 조카가 출가를 했으면 아마 큰 스님이 되었을 거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성철 다음 종정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나는 한 때 오모차베라는 닉 대신 다른 닉을 썼었다.
그 때 내가 쓴 닉이 다음의 검색 1위에서 3위까지 3주간 오르내렸다.
그러자 내 닉이 새끼를 치기 시작해 나중에 들어가보니 내 자식이 30여 명 정도 되었다.
넘버 투, 넘버 쓰리, 넘버 포...
내 허락도 받지 않고 나를 따르는 저 무리들...
나는 창조를 좋아하지, 모방을 극도로 싫어한다.
그래서 새로운 닉을 달았다.
이번에는 이름이 너무 고상해서인지 아무도 내 닉을 따라 사용하지 않았다.
할마씨, 단디 들으소.
정명훈 씨, 알지요?
예.
나하고 갑장입니다.
내가 그 친구보다 클래식 음악을 1시간 정도 더 들은 사람입니다.
이상 끝.
옆지기에게 어느 날 말했다.
내 나이가 50정도만 되어도 큰 돈을 한 번 벌어볼 수 있는데,
이쉽다.
원래 내 주제는 돈이 아니다.
이 세상을 읽고 해석하는 게, 내 본업이었다.
출가를 했어야 했는데...
내가 돈에 눈을 돌린 것은 순전히 옆지기 때문이다.
장모님이 아주 귀하게 키웠다.
그리고 막내다.
옆지기를 보고 욧시, 하고 힘을 내고 있다.
빌 게이츠와 마크 주커버그라면 내가 만든 저 두 프로젝트에 기립박수를 보낼 것이다.
옆지기는 이미 오래 전,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기립박수를 보냈다.
만약, 저 두 프로젝트로 돈을 벌면
나도
저 두 사람처럼 내 재산의 99%를 이 사회에 환원을 할 것이다.
뒷이야기-석가가 위대한 것은 포기가 빨랐다는 것이다. 존재냐 삶이냐를 놓고 고민에 빠진 석가는 그러나 삶을 포기하고 존재에 목숨을 건다. 그래서 석가는 성인이 된 것이다.이 보 전진을 위한 일 보 후퇴다. 내가 만든 통일 프로젝트는 아마 몇 년 후에 나에 의해 화려하게 부활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날까지 나는 건강 때문에 존재와 삶에 희망을 잃어버린 채 괴로워하고 있고, 경제사각지대에 빠져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못하고 있는 이 세계의 청소년들을 구하는데 내 존재를 활활 태울 것이다. 이제 8부 능선에 와 있다. 돈은 그 다음이다. 물론 정상적으로 돌아가면 아주 큰 부자가 될 수 있다. 일본의 손정의와 중국의 마윈처럼. 2017616해발120고지아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