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어제 신촌에서 놀다

오주관 2019. 4. 13. 12:46



눈이 호수보다 깊다.

깊고 넓다.

그런데 좀 외로워보인다.




1당 백이 아니라,

5천만대 1이다.

이 세계를 읽고 해석이 되어야 듣도보도 못한 창조물이 나온다. 






파괴하라,

혁신하라,

그리고 이 세상을 바꾸어라!




그 해 겨울, 집사람과 왔었다.

학적부 뗄 일이 있어서.




시간의 정의는 무엇일까?

변화다.




어제 세계 몇몇 나라의 과학자들이 관찰해 마침내 선을 보인 블랙홀.

호킹박사는 이 세기가 가기 전에 우주의 시작과 기원이 밝혀질 것이다

라고 말했다.

빛도 블랙홀 안에서는 휘어진다고 한다.

연탄불 위에서 돌돌돌 익어가는 오징어처럼,

중력이 어마어마하게 세 그렇게 찌그러지겠지.





하늘과 땅은 하나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학문의 끝은 하나다.

시작과 종말도 하나다.




어제 지하철 안에서 뉴스를 보니 다스 전 사장이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 것이다,

뿐만 아니라 BBK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만든 거다, 라고 법정에서 밝혔다.

이명박은 뼛속까지 사기꾼이다.

그리고 입만 열었다 하면 거짓말이다.

내 앞에 있으면 뺨따구를 눈알이 빠지게 패주었을 것이다.

이명박과 이상득 그리고 최시중.

박근혜와 김기춘, 양승태, 우병우, 그리고 박근혜를 신으로 떠받치는

그 일행들은 우리 대한민국에서 사라져야 한다.

이명박과 박근혜는 자격도 실력도 안 되는 사기꾼이고,

정신이 성숙하지 못한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정신병자다.




너희들은 세상이 갈라져도 그런 인물은 되지 마라.

공공의 이익과 선을 지키는 그런 인물이 되어야 한다.

1인칭 삶이 아닌 3인칭 삶에 자신의 존재를 던져야 한다.




나 돌아갈래!

내 고향 해병1사단이 있는 오천읍 용덕동으로!




동상에도 참이 있고, 가가 있다.

21세기의 핵심키워드는

파괴이고 혁신이고 융합이고 공유이고 그리고 배려다.

좌파 빨갱이가 있는 한

우리는 절대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

김원봉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존재를 던진 참 인물이다.

등어리가 지거러바가 군에 안 간 대머리 황교안과

서울대 법대에서 육법전서를 마르고 닳도록 달달달 외워 사시에 합격을 한

달달이 나경원 의원은 가짜다.

이 두 사람은 김원봉 선생과 노회찬 그리고 이종걸의원의

첩분의 일 백분의 일도 안 되는,

존재가 새털보다 더 가벼운 가짜다.




이 세상의 중심은 나다.

중심에서 이 세상을 보라!

그리고 목숨을 걸고 공부를 해 이 세상을 바꾸어라!





  어제 오후 오랜만에 신촌에 갔다.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매야 보배라고 했다. 그동안 내 비밀스러운 아지트에서 작업을 한 프로그램과 편지 그리고 자료들을 꿰매기 위해 내 단골인 신촌 이대 그 거리에 있는 복사집으로 갔다. 사장은 기술이 좀 부족하고 밑에 일하시는 분이 기술도 있고 편집도 잘한다. 그래서 갔는데, 시간이 흘렀나, 사장은 있는데, 그 기술자가 보이지 않았다. 사장왈 한양대 쪽에 일터를 마련해 옮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일이 많이 줄었다고 했다. 그냥 갈 수는 없는 일이라 골목을 다닌 끝에 한 집을 골라 책을 만들었다. 장비는 좋은데 기술이 좀 부족했다. 프로가 아마추어를 만나면 화가 좀 난다. 속에서 연기가 스물스물 끓어오르는데 똥까지 마렵네. 계산을 해보니 싸지는 않겠다. 그래서 다다다다 좀 머씨처럼 이대 안으로 들어갔다. 집사람의 모교이기도 하다. 집사람도 옛날 저 보석들처럼 백바지에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녔겠지. 그 옛날 그 세월은 이제 그 어디에도 없다. 억만장자라도 살 수 없는 게 하나 있다. 시간이다. 망할, 진짜 타임머쉰을 타고 돌아가고 싶다. 10대로.


이대 학생회관에서 굵은 똥을 몇 개 쏟아내고 신촌에서 서울시청, 서울시청에서 삼청동, 삼청동에서 천원짜리 꿀호떡을 하나 사 먹으면서 현대사옥을 지나 걸어걸어 대학로에 와서 지하철을 타고 집에 도착하니 저녁 7시. 밥을 먹고 산으로 내려가 운동장에 내려가니 금요일 팀들이 운동장 한 코트에서 오골오골 모여 공을 차고 있었다. 인원이 다 차지 않아 반쪽 축구를 하고 있었다. 가자, 가서 집사람이 올 때까지 스페인하숙이나 보자. 나영석 피디가 예능 쪽으로는 거의 신에 가까운 존재다. 작년에 47억을 벌었다고 한다. 요즘 내가 즐겨보는 프로가 있다.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씨가 나오는 스페인하숙과 배우 이제훈과 류준열이 쿠바 구석구석을 다니는 트래블러다. 세계테마여행도 좋아한다. 어쨌거나 요즘의 나는 나혼자 거리귀신이 되어 돌아다니고 있다. 혼자는 외롭다. 그래서 마이 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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