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도봉산 자운봉에 오르다

오주관 2019. 5. 7. 09:46
























































































옆지기는 명상학교로, 나는 도봉산의 자운봉으로

5일 아침 옆지기는 12일로 이종사촌 동생이 초대한 명상학교에 갔다그렇다면 오늘은 오랜만에 산을 오르면서 머릿속을 비우자. 명상은 집중이고 물입이면서 들어냄이다. 내가 하는 일은 초고도의 집중이다. 길은 여러 군데다그 많은 길 중에 하나를 택한 게 도로였다. 내가 보낸 우편물이 반송이 되어 왔다. 그렇다면 다른 길로 우회하는 수밖에. 나는 그를 반드시 만나야 한다. 도봉산 입구에 있는 떡집에서 인절미를 하나 못 산 게 산을 오르면서 내내 후회가 되었다. 골을 메우면서 속도 채우는데. 점심으로 현미밥과 콩자반 그리고 얼음물 한 통이 전부였다. , 740고지인 자운봉을 향해 머리를 비우면서 땀을 흘리자.

 

나는 양미간을 좁힌 채 고민을 한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심리학 교수인 앤젤라 더크워스 교수가 작년에 출판한 GRIT이라는 책이 있다.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가 성공의 비결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나에게 필요한 것은 정신일도뿐이다. 그리고 헝그리 정신으로 돌아가 이 길을 개척해야 한다. 깔딱고개 바로 뒤에 빙그레 미소를 지은 채 앉아 있는 내 상대들그 상대들을 만나려면 우선 자운봉부터 올라야 한다만만한 코스가 아니다. 몸의 균형도 예전 같지 않다. 헛디뎌 바위 아래로 넘어지면 바로 저승골로 직행이다조심조심 8부 능선을 넘어 도달한 자운봉. 자운봉 정상에서 나를 찍어준 그 사내잘 생겼고 선하게 생겼고, 귀티가 났다정상은 추웠다추위를 피하기 위해 서둘러 하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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