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인구 백만
우리나라에 채식인구가 백만이 약간 넘는다. 나도 채식을 하고 있지만 주변에 채식을 하는 사람을 만나면 허리가 저절로 숙여진다.
"당신을 존경합니다."
최소한 채식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 하나만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의 공통점은 철학적 사고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들은 자신의 건강은 물론이고 하나뿐인 지구와 전 세계 77억 인구의 현재와 미래를 걱정하면서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존경을 안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나는 대선 때마다 생각하지만 이제 우리나라에 채식을 하는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기를 즐겨먹는 사람과 물 마시듯 폭탄주를 마시며 무 논리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 대책 없는 인간은 결코 대통령 자리를 탐해서는 안 되고, 뽑아서도 안 된다. 너무 당연한 것이다. 수신과 치국을 넘어 전 세계 77억 인구와 하나뿐인 지구를 지켜야 된다는 굳은 신념으로 무장한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신념이 태산을 움직인다.
집사람이 채식을 해서 사라진 것들
집사람이 나와 교제를 할 때 몇 가지 질병을 가지고 있었다. 1위가 아토피였다. 온몸이 성한 데가 없었다. 스테로이드를 바르고 먹는 약에도 항상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곤 했다. 부작용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워낙 그 약효가 뛰어나서 좀처럼 끊을 수가 없었다. 그 약만 먹으면 집사람은 천하장사가 되곤 했다. 기분도 덩달아 좋아지고. 잠을 못 자도 싱글벙글이었다.
2위가 천식이었다. 흡입기를 항상 가방에 소지하고 다니면서 숨이 차다 싶으면 흡입하곤 했다. 내 눈에는 스테로이드와 흡입기가 이상하게 보였다. 솔직히 이해가 안 되었다. 3위가 머리가 무거웠고, 어깨의 뭉침이었다. 혈관이 깨끗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그러다 나와 살면서부터 채식을 하기 시작했다. 어느덧 채식 16년차로 접어들고 있다. 이제 집사람은 그 지긋지긋했던 아토피와 천식에서 해방이 되어 있다. 덤으로 얻는 것이 하나 더 있다. 우리나라 30대 이후 여자들의 대책 불가능한 똥배가 있다. 울퉁불퉁한 중부전선지대의 비계덩어리가 사라져가고 있다. 비건에 도전하고부터 중성지방의 고지인 고지혈이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머릿속의 두통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이것만 보아도 일석 3조 그 이상이다. 채식으로 건강을 찾고, 더 나아가 하나뿐인 이 지구를 지키고, 기후변화를 늦추고, 자연을 보호하고, 지구에 살고 있는 많은 동, 식물을 보호하는데 앞장을 서고 있는 것이다.
기후변화는 인재이면서 재앙이다
1. 석탄
2. 석유
3. 가스
저 세 가지가 우리 인간의 문명사를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킨 건 분명하다. 저 세 가지가 우리 인간에게 풍요로움을 선사했다. 그런데 그 풍요로움 뒤에 따라온 검은 그림자를 우리는 못 본 것이다. 기후변화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기후변화는 그럼 어디서 왔나? 우리 인간들의 탐욕 때문에 왔다. 건설과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화석연료를 너무 대책 없이 사용했다. 산업혁명 이후 석탄, 석유, 가스를 흥청망청 소비해왔던 것이다.
석유에서 뽑은 플라스틱과 비닐만 보더라도 그 사용량이 엄청나다. 우리가 사용하고 버린 플라스틱과 비닐이 이제 밭과 논을 산성화시키면서 바다 생물까지 죽이고 있다. 60년대만 해도 우리 어머니들이 시장에서 물건을 사면 전부 보자기나 장바구니에 물건을 넣어 왔다. 친환경제품인 것이다. 그러다가 값이 싼 플라스틱과 비닐이 등장하자 보자기를 재치고 단숨에 1위 자리를 차지해버리고 말았다.
또 있다. 6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에 국민고기라고 하는 삼겹살이 없었다. 1년에 두 번 정도 설날이나 구정 때 쇠고기국을 먹었을 뿐이다. 그러다 공업국으로 바뀌어 나가면서 국민고기인 삼겹살이 등장을 했고, 그 삼겹살과 쇠고기가 이제 우리 국민이 먹는 대표고기로 대접을 받고 있다. 집에서도 먹고, 밖에서 사람들을 만났다하면 쇠고기나 삼겹살을 구워 소주 안주로 먹곤 한다.
편리함은 항상 불편함을 부른다. 여름철에 에어컨을 켜면 실내는 시원하다. 그런데 실외기를 한 번 만져본 사람이면 누구나 절감할 것이다. 실외기를 통해 나오고 있는 바람은 엄청 뜨겁다. 우리 인간에게 편리함을 선물하면 그 반대에는 불편함이 도사리고 있다. 시원함 뒤에는 뜨거움이 있는 것이다. 그 불편함이 불편함을 넘어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다. 기후변화에서 나타나는 큰 재앙이 있다.
1. 폭염 2. 폭우 3. 가뭄 4. 혹한
작년 2021년 미국과 호주의 산불, 유럽의 대홍수, 사막으로 변하고 있는 호수, 크고 작은 섬들이 가라앉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혹한이 찾아와 사람들을 얼어죽게 만들고 있다.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변화는 어느 날 갑자기 닥친 것이 아니라, 이미 예정이 된 재앙이다. 100년 후에는 우리 인류에게 감당할 수 없는 대재앙이 일어날 것이다. 그 재앙을 피하려면 지금부터라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지구 살리기 운동에 동참을 해야 한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
저 법칙은 경제만 통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인간의 모든 생활에 다 적용이 된다. 수요가 있는 것이면 반드시 공급은 따라간다. 고기를 먹는 소비층이 있으면 축산업은 자동적으로 따라간다. 반대로 수요가 급감을 하면 공급도 급감을 한다.
고기를 먹는 수요층이 많아지면 그만큼 숲이 사라진다. 동물에게 먹일 사료를 재배하기 위해 숲을 갈아엎는다. 숲이 밭이 되면 그만큼 탄소 증가량은 배가 될 것이고, 기후변화는 곱으로 속도를 더 낼 것이다. 정신을 차리면 된다. 위기는 기화라 했다. 늦었지만 지금부터 우리 인간은 절제라는 철학적 사고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아니 절제를 넘어 이제 소리 높여 외쳐야 한다.
"탄소, 스톱!"
우리 인류가 살길 중 하나는 채식이다. 이제 당신이 동참을 해야 한다. 우리 7천 만을 넘어 전 세계 77억 인구가 똘똘 뭉쳐 기후변화라는 높고 험한 풍랑을 우리 인간의 이름으로 지혜롭고 슬기롭게 넘어야 한다. 그 연장선상에서 만든 것이 바로 '오조헬스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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