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은 난리다. 나라의 대통령이 취임 백 이십일 만에 벌써 머리를 두 번 조아린 채 국민들을 향해 읍을 하고 있다. 애초에 국론을 분열시킨 장본인은 누가 뭐라고 해도 이 대통령이다. 말도 안 되는 한반도 대운하를 가지고 나와 약을 팔 때부터 아, 저러면 안 되는데……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강부자와 고소영으로 팀을 짜 깃발을 높이 올릴 때 아, 물 건너갔다, 라고 나는 생각했다.
불행은 계속 꼬리를 물었다. 미국의 부시와 만나 그를 태우고 카트를 운전하면서 미국산 쇠고기를 졸속으로 체결했을 때, 이럴 수가, 하고 쯧쯧 혀를 찼다. 그리고 얼마 후 일본에 갔을 때, 과거는 과거 미래는 미래, 라며 이해할 수 없는 논리를 들이대며 일본 천황 앞에 이 대통령 내외가 머리를 조아릴 때, 나는 가슴을 쳤다. 저게 미쳤네! 저게 미쳤네!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일본 천황 앞에 머리를 조아릴 수 있단 말인가? 일본 천황이 우리 대통령 앞에 머리를 조아려야지.
지구를 보아라!
지금 지구는 큰 불치병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도, 영국도, 일본도, 러시아도, 중국도, 인도도, 그리고 한국 등등 온 세계가 탐욕과 탐심이라는 암에 걸려 시락꼬락 앓고 있다. 이 병을 치료하지 않으면 우리 인류는 21세기가 가기 전에 골로 갈 것이다.
세계를 보아라!
여기저기 문명 붕괴의 초기 조짐이 보이고 있다. 쓰나미가 닥쳐 물바다가 되고, 미국의 곡창지대가 물난리로 떠내려가고, 중국은 대지진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사라져 갔다. 그러거나 말거나 미국의 정치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사생결단을 하고 있다. 그 시간, 남극의 빙하는 눈물을 흘리며 녹아내리고 있다.
지금 빙하가 눈물을 흘리며 녹아내리고 있다!
세계의 중심을 보아라!
식량이 부족해 아우성이다. 세계 곡물의 3분의 1을 우리 인간들이 먹는 게 아니라 가축들이 먹어치우고 있다. 그 배부른 가축들이 토해내는 이산화탄소가 어느 정도인지 계산을 해보았는가. 자동차가 토해내는 이산화탄소 못지않다고 한다.
세계의 중심을 보아라!
유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기름 하나 때문에 세계 경제가 갈지자로 걷고 있다. 기름 하나가 온 세계인들의 이마의 골을 깊게 만들고 있다. 그 중심에는 거대 다국적 기업과 투기꾼들이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생각을 해본 일이 있는가. 기름 하나 때문에 온 세계 경제가 휘청거린다는 사실 앞에 몸이 떨린다.
세계의 중심을 보아라!
하루가 다르게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 온실가스 때문에. 지구는 이렇게 하루가 다르게 더워지고 있는데, 나라와 나라 안에서는 지금 이 시간에도 게거품 물듯 이산화탄소가 불을 뿜듯 하늘을 뒤덮고 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아니면 기업의 이익을 위해 자국의 국민들 건강은 나 몰라라 이다.
이제 세계는 약속을 해야 한다. 10년 후에는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자동차를 생산해 내지 않겠다고. 궁즉통이라고 했다. 밥그릇이 없어지면 대책이 나온다, 우리 인간의 머리에서.
세계의 중심을 보아라!
지금 세계는 질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몹쓸 병이 도대체 어디서 왔을까? 뒤틀린 우리 인간들의 탐욕에서 출발했다. 보라! 지구의 반은 배가 터져 죽을 지경이다. 그 연장선상에 미국산 쇠고기가 있다. 나는 생각한다. 소가 소를 먹으면 미친다! 개가 개를 먹으면 미친다! 돼지가 돼지를 먹으면 미친다! 인간이 인간을 먹으면 미친다!
보라! 지구의 반은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이다. 영화배우 차인표는 말했다. 배가 고픈 그들을 배가 부른 사람들이 껴안아야 한다. 지극히 간단하다. 배부른 자가 배고픈 사람을 껴안으면 만사가 오케이다. 너무 간단한 공식을 가지고 우리 인간들은 지금 뻘뻘 땀을 흘리고 있다.
그 중심에 미국이라는 나라가 있다!
나는 생각한다. 미국이 만약 식문화 때문에 멸망한다면 그 주범은 햄버거와 코카콜라다. 우리나라 식문화를 보라, 얼마나 훌륭한지 모른다. 우리는 위대한 조상을 둔 민족이다. 아니 아시아 민족이 위대하다. 쌀과 밀, 쇠고기와 채소, 콜라와 숭늉. 우리나라 먹걸이를 보자. 쌀, 된장, 김치, 고추장. 얼마나 멋진가? 미국이라는 나라가 미개국에 들어갈 때 한 손에는 성경, 다른 한 손에는 햄버거와 콜라를 들고 간다. 그게 전부다. 지금 중국이 미국이 들고 간 햄버거와 콜라에 서서히 중독되어 가고 있다. 먹어보면 안다. 그 포만감과 깔끔함을. 미국은 말한다. 쇠고기를 먹어야 힘이 난다고. 정말일까? 말을 보아라! 풀만 먹고 천 리를 달린다. 육식동물인 사자를 보아라! 아무리 달려도 5백 미터를 달리지 못한다. 게임은 끝났다.
서울의 중심,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에서 타오른 촛불집회.
결과는, 이명박 대통령 패! 국민 승리!
결과는, 아날로그 집단 패! 디지털 인터넷의 승!
그러거나 말거나 지금 세계의 중심은 탐욕과 탐심으로 가득 차 있다. 탐욕이 하나뿐인 지구를 갉아먹고 있다. 탐심이 하나뿐인 이 지구에 불을 내뿜고 있다. 우리 인류의 멸망은 종교에서 오지 않는다. 종말은, 우리 인간의 탐욕으로부터 온다. 하나뿐인 이 지구가 죽으면 그때는 우리 인간들도 꼽다시 골로 간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새와 풀과 동물, 그리고 모든 살아 있는 생명체가 죽으면 그때는 우리 인간들도 별수 없이 골로 간다.
답은 하나다.
우리 모두가 내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세계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 유럽도 아시아도 허리끈을 풀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 미국도 어깨의 힘을 빼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
내 것을 내 것이라고 고집할 때, 내 나라를 내 나라라고 고집을 할 때, 이념을 이념이라고 고집을 할 때, 이 지구는 멸망의 계곡으로 터벅터벅 걸어갈 것이다.
세계가 온몸으로 끌어안아야 한다. 세계인들이 온몸으로 끌어안아 하나가 되어야 한다. 진실로 유엔은 해체 분해되어야 한다. 미국을 위해 주구 노릇을 할 것이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의 중심점이 되어야 한다.
뒷이야기-답은 하나다. 둘이 아닌, 하나가 되면, 이 지구를 살릴 수 있다. 젊은 성자 김장훈과 박상민(지금까지 이들은 가난하고 소외받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40억 원을 기부하고 있다) 같은 마음으로 이웃을 끌어안으면 우리는 반드시 하나가 될 수 있다. 2008620도노강카페에서.
'환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한민국의 민낯 (0) | 2016.06.11 |
---|---|
지금 지구의 끝에는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는데... (0) | 2007.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