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명박 대통령의 인기가 좋다고 한다. 그 이유는 보수층이 똘똘 뭉쳤다고 한다. 4대강 살리기를 놓고 보수층은 '그래 막 밀어붙여야 돼!' 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한다. 이들에게는 미래보다는 현재에 더 무게를 둔다. 나는 노무현 전 정부와 이명박 정부를 바라볼 때마다 한방과 양방을 떠올리곤 한다. 하나는 근본을 다른 하나는 현상을 주로 다룬다. 인간 만큼 진화가 더딘 종도 없다. 지난 역사를 놓고 보면 그렇다. 이 땅에서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한다는 게 참 어렵다. 진보의 미래와 후불제 민주주의는 민주주의의 어려움과 그 답을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참여정부의 공과는 무엇일까. 공도 많았고 과도 많았다. 공은 참된 민주주의를 이 땅에 실현시키기 위해 심각하게 고뇌를 했다는 것이다. 진보의 미래도 그 사고의 결과물이다. 과는 재임기간 동안 세계 질서의 중심인 미국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장 가슴 아프게 생각했던 주제가 바로 이것이다. 진보의 미래는 국민이 생각하는 것만큼 갑니다. 참으로 더디다. 지금 이명박 정부가 이만큼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대부분의 국민의 사고가 어슷비슷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모르는 데에서 오는 무지가 그 저변에 깔려 있다.
인간은 무엇 때문에 사는가? 사랑 때문이다. 우리 육체가 생명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밥이다. 우리 마음의 밥은 사랑이다. 정치 또한 마찬가지다. 지도자가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덕목은 가능성과 미래다. 이명박 정부에 절망을 하는 것은 희망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희망의 부재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철학과 사상의 부재에서 온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시민 씨가 국민에게 보여준 것은 희망이었고 미래이다.
노무현 유시민 두 사람의 닮은꼴은 뭘까. 열정과 도전정신, 그리고 현재와 미래를 깊이 생각한다는 것이다. 유시민 씨는 후불제 민주주의의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세계경제가 대공항을 발불케 하는 실물위기로 빠져드는 가운데 한국 경제와 국민의 삶은 그 끝을 내다보기 어려운 침체의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 여기에다 암울했던 독재 시대를 재현하는 정치권력의 천박한 속물적 형태가 시민들을 더욱 우울하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말하는 사람을 찾기 여려워졌다. 그러나 나는 더 나은 미래에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믿는다.
지금 이명박 정부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겉으로는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속으로는 무진장 떨고 있다. 만약 다음 대통령 선거 때 한나라당이 패하면 이명박 정부는 심판대에 올라가야 된다. 심판을 받아야 될 과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래서 더더욱 불안한 것이다. 그 불안을 제거하기 위해 지금 두려움의 씨앗들을 제거해나가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며칠 전 참여정부의 한명숙 전 총리의 체포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이제 누가 남았을까. 유시민 씨일 것이다. 남은 두 사람만 제거를 하면 약간의 숨통이 트인다. 이명박 정부의 천박함은 그 끝을 모른다. 가치를 논할 자격이 없는 품격제로의 정부다. 철학의 부재, 사상의 부재. 있다면 개발밖에 없다.
뒷이야기- 감기로 고생한 지 보름이 넘는다. 어제 일요일 참숯가마에 간 게 다시 몸살과 감기를 불렀다. 밤새 끙끙 앓았다. 뼈마디가 아프고 기침이 나오고 콧물이 나오고 열이 110도를 오르내렸다. 계산을 한 옆지기가 38, 6도 정도 된다고 했다. 오늘 아침 내 주치의인 김원장에게 갔다. 목이 많이 부어 있네요. 주사를 맞았고 약을 먹었다. 오후가 되자 몸이 정상으로 돌아온 듯하다. 이번 감기는 유별나게 길고 끈기가 있는 놈이었다. 다시 일어나 책상 앞에 앉은 것은 살아났다는 것을 말한다. 감기여, 이제 안녕! 291221도노강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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