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순례-도봉산에 가다

오주관 2010. 6. 27. 20:32

 

 

 

 

 

 

 

 

 

 

 

 

 

 

 

 

 

 

 

 

 

 

 

 

 

 

 

 

 

 

 

 

 

 

 

 

 

 

 

 

 

 

 

 

 

 

 

 

 

 

 

 

 

 

 

 

뒷이야기-서울에서 잠시만 발품을 팔면 설악 뺨치는 산이 있다. 도봉산이 그곳이다. 가자. 이리로 가나 저리로 가나. 왼쪽으로 꺾었다. 더 들어가자 이 곳이 도대체 어데메뇨? 강원이여 지리산이여! 퍼질고 앉아 사가지고 온 보따리를 풀었다. 막걸리 두 병. 한 병은 개울물에 담가놓고 한 병을 따 건배. 시골로 가자는 그 병을 잠시나마 물리쳤다. 누군들 자연에 파묻히기를 원하지 않은 이 있으랴. 어제는 양평 불가마에 들어가 90도의 뜨거움을 물리치기 위해 시조를 읊었는데 가관이었다. '태산이~이~이~ 높다~하~하~되~ 노고~지~이~ 리~ 리~ 우~지~이~잊~는~다~' 시조를 아는 보수가 있었으면 얼마나 가관이었을까? 세상에 시조를 지 멋대로 읊네! 다행히 아무도 없어 우리만 낄낄거리다 나왔다. 어제는 불가마, 오늘은 도봉산. 내일은 내 존재가 어디에 가 있을까? 그걸 알면 당장 자리 펴지.2010627도노강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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