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이야기-오늘부터 휴가. 어디로 갈까. 설악산 태청봉을 오르기 위해 워밍업 삼아 도베르스트를 오르자. 합의를 보고 집을 나갔다. 네팔에 에베르스트가 있다면 서울에는 도베르스트가 있다. 5봉 가운데 오늘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신선대. 날씨는 흐려있어 산행하기에는 좋았다. 그래도 여름이라 땀이 비 오듯 했다. 정상에는 바람과 안개뿐이었다. 안개를 베어 물었고 씹어 먹기도 했다. 오르기가 어려워도 정상은 오래 머물 수 없는 법. 올라왔으니 내려가야 한다. 대청봉은 포기. 대청봉은커녕 소총봉도 무리다, 우리에게는. 이것이 인생이 아니겠나. 2010730도노강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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