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목숨 걸고 편식하기-12

오주관 2010. 8. 31. 00:27

 

 

 

 

 

 

어떠시요. 이렇게 자시면서 살라하면 살겠소. 못 사지라. 먹는 즐거움이 얼매나 큰 것인데 이렇게 먹고 살겠소. 다 자시고 살다 큰 병이 닥쳐도 괜찮겠소. 그라지라. 할 수 없는 일이제. 그런 상황이 되면 울고불고 할 텐디, 그래도 괜찮겠소. 아, 팔자러니 하고 살지라.

 

 

 

 

 

이것은 기적이여! 일요일 오후 4시에 체크한 혈압이요잉. 완전히 정상이지라. 옛날 한 성질이 살아 있을 때 혈압이 210-170이었지라. 암마, 그때는 까딱 잘못하면 골로갈 뻔 했지라. 겁나게 거시기 했지라. 그런데, 현미 묵고 야채 묵고 채소 묵고 고무마와 콩을 묵고 완전히 새 사람이 되었지라. 탄복할 만 하지요. 늘 뒷목이 뻣뻣했고 머릿속은 안개 속이었지라. 암마, 못 살겠습디다. 해서 큰 결심을 하고 목편교에 입문을 했지라. 목편! 일년 하고 한 달 만에 이렇게 달랐졌지라. 수지 맞는 장사를 한 것 같소. 여러분들도 목편교에 입문을 해서 다 함께 천당에 갑시다. 암마, 혼자 가면 무슨 재미가 있겠소. 다 함께 가야지. 꼭 입문을 하시소잉.

 

 

 

뒷이야기- 목숨 걸고 편식한 지 벌써 1년하고도 1개월째다. 사람이 결심이 어렵지 실천에 들어가면 어렵지 않다. 이제 고기는 무조건 내 몸이 거부를 한다. 역겹기까지 하다. 국민고기인 삼겹살과 치킨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여간 수상하지 않다. 그 고기를 튀길 때 사용한 기름과 돼지고기와 닭고기 속에 들어 있는 지방이 도대체 어디로 흘러 가나. 4대강으로? 몸 안의 혈관 속으로 들어간다. 고기의 주성분은 단백질과 지방이다. 문제는 지방이다. 지방이 우리 몸 속에 들어와 핏줄을 엉키게 만든다. 엉키면 동백경화나 뇌경생으로 진행된다. 나는 늘 사자와 말을 떠올린다. 고기를 뜯어먹는 사자는 3백 미터를 못 달린다. 풀만 먹는 말은 달리고 달리고 달려도 쓰러지지 않는다. 현미, 채소, 곡물, 견과류, 과일 속에 다 들어 있다. 현미와 채소를 즐겨 먹으면 몸이 얼마나 가벼워지는지 모른다. 머릿속도 시베리아 한복판이다. 늘 쾌청 쾌청이다. 목편! 2010831도노강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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