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이야기-오늘 다시 찾은 원도봉산. 처음 가는 코스로 포대능선을 올라갔다. 줄을 몇 번 탔는지 모른다. 준산악인이 된 기분이었다. 점심을 먹고 막걸리까지 한잔 한 뒤 하산 길에 만난 산신령님들. 덕수고등학교 동문회에서 오신 일흔 넘어신 세 분이 앞에 섰고 우리 두 사람은 뒤를 따라갔는데 낯선 길이었다. 마치 강원도에 온 듯했다. 다섯 사람이 전세를 낸 코스였다. 앞에 빨간 점프를 걸친 분이 도봉산에 대해서는 도사라고 친구분이 말했다. 두런두런 대화를 하면서 내려가는데 축지법을 쓰는지 잠시만 눈을 팔면 모습이 사라지곤 했다. 비 온 뒤라 공기도 좋았고 산이 유리처럼 맑았다. 20111016도노강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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