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러분!
12월 19일은 대통령을 뽑는 날입니다. 지금 여당과 야당 후보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그들을 바라보는 국민 여러분들 마음도 덩달아 흥분을 하며 바쁩니다. 나는 저 사람이다. 나는 이 사람이다. 맞습니다. 결정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누구를 뽑아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선거에 관심을 두지 않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추운 이 밤 이렇게 앉은뱅이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마침 옆지기는 친정에 볼일이 있어 가고 없습니다.
먼저 나는 선거에 관심이 없어! 하고 그 날 놀러갈 젊은이들에게 부탁합니다. 투표하십시오! 기권하지 말고 반드시 대통령 선거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십시오. 그래야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기권은 내 존재를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아울러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 아닙니다! 하고 선언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국민 여러분!
먼저 후보를 결정짓기 전에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어떤 정당인지 알아야 합니다. 새누리당은 과연 누구를 위한 정당이고, 민주통합당은 누구를 위해 뛰고 있는 정당인지를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난 다음에 후보들의 면면을 보아야 합니다.
새누리당
여당인 새누리당의 정책을 먼저 살펴봅시다. 새누리당은 한마디로 대기업과 부자를 위한 정당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지난 5년을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도 같은 새누리당 소속입니다. 그렇다면 박근혜 후보가 추진해 나갈 정책도 이하 동문입니다.
1. 성장
2. 수출
3. 감세
4. 규제완화
위의 4가지 정책은 전부 대기업을 위한 정책입니다. 대기업이 성장을 해 외국에 수출을 많이 하게 되면 첫째, 외화가 많이 들어오고 둘째, 공장을 많이 짓고 셋째, 일자리가 많이 생긴다. 그래서 정부는 대기업이 성장과 수출을 많이 할 수 있게 세금도 깎아주고 각종 규제도 풀어주었습니다. 이런 정책을 내 건 나라가 미국, 영국, 일본, 그리고 한국입니다.
그런데 결과는 어떻습니까? 우리나라는 이제 세계 10위 권 안에 드는 경제대국입니다. 해마다 수출을 해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돈이 어디로 갔습니까? 대기업 금고 속으로 다 들어갔습니다. 공장을 많이 지었습니까? 일자리가 많이 생겼습니까? 지금 한국에 공장을 짓는 게 아니라 외국에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인건비가 싸고 노조가 없는 동남아시아 등지에. 그러니 일자리가 많이 생길 리가 없습니다.
신자유주의의 Trickle down effect
저런 용어가 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을 하면 대기업이 투자를 많이 해 수출을 늘리면 늘리는 만큼 외화가 들어온다. 그 돈은 결국 대기업의 것이 아니라 국부인 셈이다. 정리를 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잔에 물을 가득 따르면 물이 넘칩니다.
넘치는 그 물이 중소기업과 국민들에게 간다.
낙수효과라 합니다. 그래서 투자를 늘리고 수출을 늘리는 것입니다. 그 길이 중소기업을 살리고 국민들을 살린다. 그런데 그 결과는 어떻습니까? 물이 넘치기는 넘치는데 중소기업과 국민들에게 그 물이 오지 않았습니다. 어디로 갔습니까? 대기업의 금고 속과 친인척들에게 그 물이 흘러갔습니다. 그래서 거리마다 골목마다 아우성입니다. 대형마트들의 편의점, 빵집, 커피 집 등등이 보라는 듯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
민주통합당은 중산층과 서민들을 위한 정당입니다. 그런데 지난 5년,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서민들을 보살피는데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 원인은 중심인물들이 션찮아서 그랬습니다. 탁월한 리더 부재. 계파와 파벌로 뭉친 이익집단.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터져 나온 것이 안철수 현상입니다. 그렇게 이해하면 됩니다.
민주당 후보가 내 건 대통령 선거의 의제
1. 보편적 복지
2. 경제민주화
복지는 우리말로 나눔입니다. 옛날에 떡을 하면 우리는 이웃집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그 아름다운 풍속이 산업화를 거치면서 사라져버렸습니다. 사라져버린 그 인정미 넘치는 나눔을 다시 재현하자. 나눔이 곧 복지이며 경제성장이고 그리고 경제민주화인 것입니다.
현대의 경제는 크게 두 가지 축에 의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수요와 공급. 공급이 아무리 많아도 수요가 받쳐주지 않으면 기업은 망합니다. 삼성이 아무리 좋은 휴대폰을 만들어도 휴대폰을 살 수요자가 없으면 망합니다. 현대가 아무리 좋은 자동차를 만들어도 자동차를 살 수요자가 없으면 현대는 망합니다. 공급보다 더 중요한 게 수요입니다.
수요는 누구일까요?
99%의 서민입니다
그래서 서민들이 그렇게 중요합니다. 그런데도 무식한 이명박은 1%인 대기업만 살리려고 눈에 불을 켜고 덤볐습니다. 왜 그런 실수를 범했을까요? 전체를 보는 실력이 부족해서 그랬습니다. 지난 5년 이명박 정부는 우리나라의 국격을 형편없이 무너뜨렸습니다. 경제도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서민들은 아사직전입니다. 이명박은 오로지 하나만 잡고 운전을 했습니다. 경제용어와 주식시장의 용어로는
거시경제가 아니라 미시경제만 본 것입니다
장타를 본 게 아니라 단타만 본 겁니다
대통령 후보들의 자격 조건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후보들의 면면을 한번 봅시다. 어느 후보가 도덕성, 참신성, 능력, 그리고 비전이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며칠 전, 대통령 후보 방송 토론을 보셨습니까? 그 날 밤 박근혜 후보가 이정희 후보에게 얻어맞아 혼이 나갔습니다. 왜 혼이 났을까요? 이정희 후보가 한 말이 전부 구구절절 맞았기 때문에 지난 십 몇 년 간 과외를 받아온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이 쩔쩔 맨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 다음날 조중동은 가재는 게 편이라고, 박근혜 후보가 아주 침착하게 잘했다. 제일 잘했다. 쓰레기보다 못한 조중동. 여러분, 박근혜 후보의 도덕성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박근혜 후보에게는 정리해야 할 유산이 남아 있습니다. 아버지가 물러준 세 가지 장물입니다.
1. 정수정학회
2. 영남대학교
3. 육영재단
지난 늦가을, 능동에 있는 어린이 대공원에 갔습니다. 몇 년 전에는 입장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다 어느 해부터 입장료가 사라졌습니다. 어린이 대공원을 걸어가고 있는데 등산복 차림의 사십대 아주머니가 제 옆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제가 물어보았습니다.
아주머니, 이 공원이 무슨 공원인지 아십니까?
어린이 대공원 아닙니까?
맞습니다. 그렇다면 이 공원 주인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아니요.
박정희 전 대통령입니다.
아, 그래요?
그 공원을 놓고 박근혜 동생들이 지난 해 피 터지는 싸움을 했습니다. 권력의 적은 측근이요, 재벌의 적은 형제라고 했습니다. 돈 앞에 형제 남매는 없습니다. 그 세 가지를 박근혜 후보가 가져도 무방합니까? 아니면 국가나 사회에 환원을 시켜야 됩니까? 도덕과 양심이 살아 있다면 돌려주어야 합니다. 내가 벌어서 취한 재산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당연히 국가와 사회에 돌려주어야 합니다.
두 부류의 사람
부모를 잘 만나 한 번도 경제활동을 해보지 않은 사람, 한 번도 눈물의 빵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 한 번도 배가 고파 울어보지 못한 사람, 서민들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돈이 없어 생을 포기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등등.
반대로 부모를 잘 못 만나 어릴 때부터 가장 역할을 한 사람, 배가 고파도 밥이 없어 수돗가에서 물배를 채운 사람, 아파도 병원비가 없어 고통 속에 산 사람, 돈이 없어 학교에 가지 못한 사람, 돈이 없어 자신의 생명을 버린 사람 등등.
여러분! 한 나라를 경영할 지도자는 어떤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어야 할까요? 서민의 마음을 구석구석 아는 사람이 좋을까요, 아니면 배가 부른 부자들과 한평생 친했던 사람이 좋을까요? 눈물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좋을까요, 행복밖에 모르는 사람이 좋을까요?
지금 보십시오! 조중동과 KBS, MBC가 미쳐 있습니다. 박근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발악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말에 끼리끼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들은 절대 서민들의 편이 아닙니다. 저들이 왜 저렇게 미쳐 날뛸까요? 간단합니다. 박근혜가 대통령에 당선이 되어야 또 5년을 이명박 정부처럼 등 따시고 배르게 살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권력, 부, 명예를 쥘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
오늘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를 혹시 봤습니까? 서울대학교 9급 교직원 42명을 모집하는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학교 출신이 무려 2576명이 지원을 했습니다. 토익 950점, 대기업에 갔던 젊은이들도 덩달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안전한 곳과 갈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국민 여러분! 여러들의 자식이 무능해서가 아닙니다. 여러분들의 자식이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수요와 공급이 깨어져서 일어난 현상입니다. 대졸자는 해마다 느는데, 일할 자리는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날까요? 그 원인은 바로
1%의 정책 때문입니다!
국민 여러분, 막말로 부자가 거지들에게 밥을 주는 것 봤습니까?
거지들에게 밥을 주는 것은 항상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국민 여러분!
당신의 깨끗한 양심이 우리나라의 미래입니다.
당신의 깨끗한 한 표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집니다
뒷이야기-배운 만큼 사고하고, 아는 만큼 행동한다고 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암흑이다. 조중동과 KBS와 MBC가 미쳐 있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민들의 귀와 눈을 막고 있다. 문제는 젊은이들이다. 젊은이들이 전부 일어나야 한다. 젊은 여러분들이 우리나라를 끌고 갈 가장 강력한 양심이요 심장이요 동력이다. 여러분들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한다. 여러분들은 이 나라의 심장을 보아야 한다. 여러분들은 썩은 내장을 보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정신을 보아야 한다. 2012128도노강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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