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보소, 아재들!

오주관 2013. 12. 14. 14:59

 

 

국가 기간산업과 기업

어느 나라이든 국가 기간산업이라는 것이 있다. 철도, 가스, 전기, 수도, 의료 등. 국가가 운영을 하는 기간산업은 기업이 아니다. 기업은 이윤을 최대목표로 삼지만 기간산업은 공공의 이익과 선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시장원리에 맡기면 안 된다. 동맥인 국가 기간산업을 민영화시켜 나락으로 떨어진 나라가 많다. 멕시코를 한번 보라. 그리고 중남미 국가도. 수도가 민영화되면 막말로 물 한 컵 가지고 이빨도 닦고, 볼때기도 씻고, 발도 씻고, 그리고 물걸레와 빤스까지 빨아야 한다. 전기는, 가스는, 철도는? 빠르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다. 물론 빠르면 좋은 게 있다, 비행기. 느리지만 낭만이 있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칙칙폭폭, 얼마나 좋으냐? 값도 싸고 언어가 약간 다른 사람들도 만나고. 그리고 새마을과 무궁화 속에는 우리가 잃어버린 인간의 진한 냄새가 있다.

 

철도 파업을 지지한다

오늘도 팔천여 명 가량이 집단해직 당하는 가운데에도 철도노동자들이 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자신들의 임금을 올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민영화를 막기 위해서다.

 

이제 나서야 한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젊은이와 중장년층들은 허리가 굽은 가스통과 어버이들을 설득시켜 나가야 한다. 이거는 이렇고, 저거는 저렇다. 강약 고저를 조절해가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그들을 설득시켜야 한다. 그게 바로 배운 값이다.

 

 

 

무지 그리고 황소고집

머릿속에 단어수가 적은 사람들의 특징 중에 하나가 남의 말을 잘 안 듣는다. 황소고집이다. 계속 설득을 해도 안 들으면 살짝 팔꿈치로 가격을 해도 된다.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명치급소를 푹 찔러 순간 숨을 못 쉬고 생각하는 로댕이 되도록 만들어라. 그래도 핏대를 올리며 죽어도 자신이 옳다고 주장을 하면 그때는 냅다 똥볼 차듯 걷어차 버려라! 다리몽댕이가 뿌지가져 밖으로 못 나가게.

 

보소, 아재들! 민영화가 되면 가장 먼저 개피를 보는 사람이 바로 당신 가스통과 어버이 그리고 얼룩이들입니다. 아재들, 알고나 쳐주깨니껴? 하며 눈에 힘을 주며 가르쳐야 한다. 아무 것도 모른 채 막걸리 값을 받고 거리에 나와 오늘도 핏대를 올리고 있는 저 무지랭이들. 그리고 그들을 뒤에서 이용하고 조정하고 있는 무지의 정치깡패들.

 

거시기, 거시기가 좁더라도 저들을 마 좀 데리고 가이소!

 

 

뒷이야기-질 높은 서비스? KTX타고 서울역에서 부산까지 가는데 무슨 서비스를 어떻게 받아야 질 좋은 서비스이냐? 마사지라도 해주나? 살짝 눈 붙이고 나면 도착인 것을 무슨 얼어죽을 질 높은 서비스란 말인가? 그리고 정말 이윤이 목적이라면 깊이 생각해야 할 일이 있다. 그동안 정부가 국가 경영을 잘못해 부채가 말도 못하게 많다. 이명박 정부 들어 두 배 가까이 뛰어 천 조 가까이 된다. 그건 그럼 누가 책임을 지나? 공기업의 적자 폭이 늘어나는데 원인을 제공한 것 중에 하나가 낙하산 인사다. 그 책임은 누가 지나? 다 팔아먹고 나중에 팔 것이 없을 때 우리 국민들이 입어야 할 피해를 생각해보고 민영화를 주장하나? 뒤에서 로비를 하는 다국적 기업과 국내 대기업을 보지 말고, 국가의 미래와 국민들을 생각하라. 도대체 누구를 위한 민영화이며,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깊이 사고를 하라! 20131214도노강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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