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광화문 통일박람회장을 가다

오주관 2015. 6. 1. 13:52

 

 

 정말 목이 빠져 달아날 지경이다.

언제 우리 철도는 DMZ를 지나고 북한을 지나고 러시아를 지나 유럽까지 달릴 수 있을까?

역장의 저 목을 언제 원상태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

 

 

 

 

통일박람회를 빛낼 행사장이지만 썰렁하다.

저게 현주소다.

구호만 요란할 뿐 실천은 강 건너 등불이다.

그러니 외면할 수밖에.

 

 

 

 

북에서 넘어온 탈북자들.

저들에게도 분명 벽이 존재하리라.

그 벽이 허물어지는 날, 우리는 비로소 하나가 될 것이다.

 

 

 

 

대구시도 통일에 대한 염원이 뜨겁다.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부는 물론이고 지방자치단체도 통일에 관한 한 하나다.

문제는, 각론이다.

 

 

 

 

서울시도 부주를 했다.

축구로 통일의 문을 한번 열어보자!

좋은 아이템이다.

평양냉면과 함흥냉면도 가세를 하면 금상첨화다.

평양냉면과 서울의 평양냉면.

 

 

 

 

저 역장의 목을 누가 책임을 지나?

28일 저녁 통일박람회장에 갔을 때는 분명 통일준비위원회가 있었다.

29일, 다시 찾아갔을 때, 눈을 씻고 보아도 통일준비위원회의 간판은 보이지 않았다.

왜 사라졌을까?

 

 

 

 

한반도 통일 프로젝트를 만든 나는, 전국의 내놓으라는 석학들과 정치인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한번 만나 토론을 하자.

학계를 대표하는 이, 박, 백 석학에게도.

그리고 난다긴다하는 정치인과 종교계 인사에게도.

나는 당신과 만나 토론을 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제발 한번 만나자!

하지만 어느 누구로부터도 답을 받지 못했다.

차이점은 딱 하나, 그들이 부르짖고 있는 통일은 원론이고 총론이었다.

각론은 없었다.

문제는 각론이고, 실천이다.

 

 

 

 

북한에 매장되어 있는 지하광물은 어마어마하다.

남한과 공동으로 개발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천날만날 북핵과 북한의 인권을 앞세운 대북정책은 성공할 수가 없다.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하나?

빨리 북한과 협상의 테이불에 앉아야 한다.

그리고 남과 북이 통일이 되었을 때의 한반도의 위상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을 해야 한다.

우리 남한은 자본과 기술, 북한은 질높은 노동력을 제공해 하루빨리 지하광물을 공동으로 개발하여야 한다.

중국이 야곰야곰 다 먹어치우기 전에.

북한에게 주는 돈은, 헛돈이 아닌 투자다.

우리가 통일이 되었을 때, 우리 한반도가 차지할 수 있는 청사진을 빨리 그려야 한다.

세계 7위가 된다.

일본을 제키고 세계 7위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만큼 좋은, 수지맞는 투자가 또 어디 있단 말인가?

 

 

 

 

우리도 가지고 있는 아주 귀한 희토류, 북한에는 그 매장량이 많다.

그런데, 북한은 풍부한 지하자원을 개발할 경제력과 기술이 부족하다.

우리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

솔직히 남과 북이, 남이가!

한 형제다.

 

 

 

 

 

봐라, 저 눈 덮힌 산야를!

저 철책선을 세계적 순례길로 만들면 얼마나 멋질까!

가슴이 떨린다.

관광객이 오겠나, 안 오겠나?

스페인의 산티아고를 능가할 것이다.

그리고 죽기 전에 걸어보고 싶은 길, 베스트 1이 될 것이다.

 

 

 

 

 

저 얼어붙은 강을 남과 북이 통일이라는 용광로로 녹여야 한다.

 총 한방 쏘지 않고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

흡수통일도 아니고,

북한의 붕괴도 아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남한과 북한이 함께 살 수 있는 평화적인 통일이어야 한다.

 

 

 

 

우리는 통독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그리고 벤치마킹을 해야 한다.

또 있다.

한반도의 통일은 우리 남과 북이 주인공이어야 한다.

6자 회담의 틀 속에서 한반도의 통일을 찾으면 안 된다.

왜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4자들이 우리의 통일을 좌지우지해야 하나?

우습지 않나?

분명한 것은, 한반도의 통일은 남한과 북한이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그들은 우리 한반도의 통일을 두 손 들고 환영하지 않는다.

그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 날, 통일박람회에서 여러 권의 책을 얻을 수 있었다.

조선일보 캠프에 가니 통일은 미래다! 라는 표어를 내건 채 통일에 생색을 내고 있었다.

책임자가 나와 있었으면 토론을 한번 해보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가진 채 나왔다.

구호가 중요하지 않다.

문제는, 각론이고, 실천이다.

 

 

 

 

통일준비위원회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나?

어려울 거다.

꼭 참여를 해야 할 주인공이 빠져버려 어려울 거다.

지혜가 모자라면, 빌려야 한다.

머리가 모자라면 빌려야 한다.

그런 용기가 없으면 발전과 진보는 없다.

세 살먹은 아이에게 배울 점이 있으면 그의 앞에 무릎을 꿇어서라도 배워야 한다.

국세가 줄줄 새고 있다.

적폐는 무엇이고, 부패는 또 무엇이란 말인가?

 

 

 

 

70년 간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DMZ.

DMZ 자체가 자연의 보고다.

세계 어디에 저런 자연이 있나?

세계가 탐을 내는 DMZ다.

 

 

 

 

참, 좋다.

가슴이 벅차오른다.

배낭을 메고 저 순례길을 걸으면서 자유와 평화의 참 뜻을 배운다.

그리고 꿈과 희망, 열정과 도전정신을 배운다.

저 DMZ의 순례길이야말로, 우리 인류가 끝까지 지켜야 할 인간의 존엄성을 배우는 정신적 메카가 되리라 나는 확신한다.

 

 

 

뒷이야기-어제 1박 2일 팀이 찾은 연천군의 한반도통일미래선터의 3.8선. 그곳에서 PD가 1박 2일 팀에게 타임캡슐에 넣어 묻을 숙제를 내었다. 남과 북은 언제 통일이 될 것이냐? 대부분이 2030년에서 2040년을 적었다. 그들은 주장했다, 북한이 갑자기 주저앉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바람직한 통일은 점진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이어야 한다고 했다. 하, 정치인들보다 낫다. 이명박과 박근혜보다 훨씬 낫다. 눈 앞을 가리고 있는 이념이나 어줍잖은 지식의 장막을 벗겨내고 바라보면 통일이 보인다. 그게 바로 답이고. 지금 우리는 눈 뜬 당달봉사다.201561도노강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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