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남한과 북한이 풀어야 할 숙제

오주관 2015. 8. 26. 11:28

 

 

유감과 사과

남한과 북한이 지난 며칠 3,8선을 사이에 두고 한판 붙을 것처럼 으르렁거리다 결국 도로 묵이 되자고 구두 약속을 하고 악수를 나눴다. 북한은 유감을 표했고, 남한은 그 유감을 사과라고 발표를 해 보수들을 결집시키는데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

 

참고로 남과 북이 전쟁을 한다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성이 있는 자들이라면 꿈도 못 꿀 일이다. 현대전이 무슨 이차대전이나 6, 25때처럼 따발총을 가지고 싸우나? 지상과 공중 그리고 해상에서 미사일이 상대방의 나라에 날아와 터지면 수 시간 안에 불바다가 된다.

 

바보가 아닌 이상, 그리고 돌지 않은 이상 전면전은 어림도 없다. 왜? 붙으면 남한과 북한 모두 공멸하기 때문에. 진실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우리가 무술을 익히는 것은 상대방을 공격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방어를 하기 위해서다. 내 몸을 지키기 위해 무술을 배우는 것이다. 그리고 삼십육계에서의 마지막은 상대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로부터 도망을 가는 것이다.

 

 

 

   

아마추어 박근혜와 김정은

통일이 되지 않으면 남한과 북한은 언제든지 총을 겨누며 결사항전의 사태에 돌입할 수 있다. 통일이 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남과 북은 자국의 정치적 위기가 닥칠 때마다 분단의 벽을 이용할 것이다.

 

지금이 그렇다. 남한의 박근혜도 북한의 김정은도 그 어느 때보다 정치적 위기에 처해 있다. 박근혜는 지금 당장 풀어야 할 숙제가 한둘이 아니다. 당장 발등에 불이 국정원 해킹사건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 분야에 전문가인 안철수 의원이 팔을 걷어붙인 채 명명백백 국정원을 해부하려고 눈에 불을 켜고 덤비고 있었다. 몸이 떨릴 수밖에! 당과 청 그리고 국정원이 겁을 잔뜩 먹었다. 이 위기를 어떻게 빠져 나가나? 하, 큰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국정원 대선개입사건의 불씨가 죽지 않고 살아 있는 마당에 국정원 해킹사건까지 겹치다 보니 악재가 그런 악재가 없다.

 

북의 김정은도 마찬가지다. 젊어도 너무 젊은 아마추어 김정은이 국방위원장에 취임을 하여 지금까지 북한 주민들에게 선을 보인 실력은 하나, 숙청뿐이었다. 자고 나면 묶여 나가고, 자고 나면 총살이다. 하지만 알아야 할 것은, 공포가 그 도를 넘으면 그 다음은 이판사판이다.

 

따지고 보면 김정은의 입장에서도 답답했을 것이다. 주위를 돌아보니 전부 다리와 눈에 힘이 빠진 늙은이들뿐이다. 저런 노인들을 데리고 낙후한 북한을 개혁할 수는 없다. 세대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솎아야 한다. 우리 남한도 마찬가지지만 북한도 21세기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금의 권력을 50% 정도 솎아내어야 한다. 그래서 두 눈 딱 감고 숙청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숙청을 잘못하면 그 부메랑이 언제 되돌아올지 모른다. 그 후환 때문에 총살이라는 방법을 쓰는 것이다. 민심이 흉흉할 수밖에.

 

 

 

 

반전의 드라마가 있는 3,8선

만만한 게 뭐라고, 남한과 북한의 지도자에게 정치적 위기가 다가오면 그 때마다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보물이 있다. 그 보물에 총 몇 방만 왔다 갔다 하면 금방 위기는 사라지고 반전이 온다. 뿐만 아니라 총 몇 방에 가라앉아가던 인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치솟아 오른다. 그 보물이 바로 남한과 북한이 애지중지하는 3,8선이다. 미국과 일본도 이 3,8선의 존재에 늘 아낌없는 박수와 사랑을 보내고 있다. 왜 일본과 미국은 우리 한반도의 통일에 지지와 박수를 보내지 않을까?

 

한번 생각해보자. 우리 한반도가 통일이 되면 G7을 능가하는 국가가 된다고 세계 석학들이 증언을 하고 있다. 일본의 입장에서는 입술이 마를 수밖에. 그리고 미국은 왜 지지와 박수를 보내지 않을까? 만약 한반도가 통일이 되면 미국의 군산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된다. 가령 보잉이나 록히드가 만든 최첨단 전투기를 팔아먹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우리 한반도를 중심으로 동북아의 긴장관계를 계속 이어갈 수가 없게 된다. 동북아는 세계 최고의 화약고다. 그 말은 최고의 시장인 것이다. 그 중심에 우리 한반도가 들어 있다. 그러니 두 나라가 우리 한반도의 통일이 반가울 리가 없는 것이다.

 

이념이라는 갈등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

3,8선이 허물어지지 않는 한 남한에서는 남남갈등이 사라지지 않는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남한의 조중동과 새누리당은 시도 때도 없이 약방에 감초인양 3,8선을 우려먹는다. 특히 선거철만 다가오면 어김없이 이빨을 드러낸 채 미쳐 날뛰어 우리 국민들을 반으로 갈라놓는다.

 

1. 종북 좌파

2. 지역갈등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는 몇 달 전 선거에서 무슨 말인들 못하랴, 하고 자신의 지난 대선 때 부산에서 있은 연설회를 합리화시키는 뻔뻔함을 선보였다. 그 때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부관참시를 했고, 그것도 모자라 NLL까지 팔면서 부산시민들을 상대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종북 좌파로 몰아 선거판을 이념의 장으로 만들었다. 겁을 먹은 부산 시민들, 노무현을 낙마시킨 부산 시민들이 아닌가. 어쨌든 그 때 새누리당은 수지맞는 장사를 했다.

 

속아 넘어가는 국민들이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속일까,

아니면 속이기 때문에 계속 속아 넘어가는 것일까?

 

그리고 몇 달 뒤, 그는 새누리당 대표가 되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6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기자들을 상대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동서갈등과 나라의 균형발전을 위해 큰 획을 그은 위대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그 날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에게 치명적인 직격탄을 맞는다. 노건호는 김 대표를 향해 "이 자리에는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은 분이 오셨다"며 "전직 대통령이 NLL(서해 북방한계선)을 포기했다며 선거판에서 피 토하듯 읽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셨다"고 반어적으로 말했다.

 

그는 이어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그것도 모자라 국가 기밀문서를 뜯어 선거판에서 읽어내고, 아무 말도 없이 언론에 흘리고 나타나시니 진정 대인배의 풍모를 뵙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남한과 북한이 풀어야 할 상수는 통일뿐이다

벌써부터 다가오는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이 걱정이 된다. 특히 대선이 다가오면 새누리당과 조동은 또 종북과 좌파를 들고 나와 우매한 우리 국민들을 상대로 이념놀이를 할 것이다. 선거철만 되면 돌아버리는 저 무리들을 어떻게 요리를 해야 할까? 

 

1. 역사청산

2. 이념청산

3. 한반도 통일

 

세 가지 가운데 하나인 한반도가 통일이 되면 역사청산과 이념청산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우리 국민에게 주어진 숙제 중에 가장 으뜸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이다. 통일이 되면 우리 한반도는 동북아의 중심국가가 된다. 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는 물론이고 나아가 세계 평화에 기여하리라 확신한다.

 

생각해보자!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아닌가?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라고 했다. 한반도의 통일이야말로 우리 한반도가 정말 세계 속의 중심국가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동북아는 물론이고 세계 평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이제부터 한반도 통일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뒷이야기-국회가 하루빨리 특별법을 하나 만들어야 한다. 통일의 그 날까지 남남갈등의 불씨 중에 하나인 좌파와 종북을 시도 때도 없이 이용하는 무리들이 있으면 진보와 보수를 가릴 것 없이 법으로 엄단을 해야 한다. 진실로 좌파와 종북이 무서운 게 아니라 그 이념을 밑도 끝도 없이 확대재생산해 우리 국민들을 둘로 갈라놓는 그들이야말로 우리가 솎아야 할 적이다.2015825도노강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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