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 가다
제13차 촛불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광화문에 도착했을 때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한파가 몰아쳤다. 옷이 좀 부실했고, 모자가 없었다. 일단 5시부터 시작하니까 어디 들어가 몸을 좀 녹이고 나오자. 옆지기가 얼마 전 카톡으로 보내준 커피 선물이 있어 광화문 스타벅스에 들어갔다. 아메리카노원두커피 한 잔을 받아 2층에 올라가 자리에 앉았다. 그 한잔의 커피가 토요일 밤 내 잠을 물리치는데 혁혁하게 공을 세웠다. 왜 잠이 안 올까? 이상하다, 내가 산에 들어가 나무를 한 것도 아니고, 고향 공동묘지 밭에 똥물장군이를 지고 올라가 밭에 똥물을 뿌린 것도 아닌데, 왜 오늘 밤 옆지기는 잘 자는데, 나는 잠이 안 오나?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잠이 안 오면 종래에는 미친다. 잠이 보약이다. 아침에 그 이야기를 하자 옆지기가 커피 때문이라고 했다. 그제야 아, 했다. 그 커피가 독합니다. 그래서 잠이 안 온 거예요. 될 수 있으면 오후에는 마시면 안 됩니다. 미국놈은 똥도 굵고 독한데, 커피도 독하다. 그걸 잠시 까먹은 것이었다.
그 날 토요일 밤 자면서 무슨 이야기 끝에 어느 프로에 나오는 가상커플 이야기 끝에 남편으로 나오는 개그맨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아 애를 먹었다. 여자는 김숙 개그우먼인데, 그 남자 이름은 뭐고? 옆지기도 모른다고 했다. 왜 뚱뚱한 얘 있잖아? 몸은 기억이 나도 이름은 기억이 안 나는데요. 허허, 큰일 났다. 벌써부터 이러면 안 되는데. 하긴 헌재에 나온 인간말자 최순실이가 간이 부었제, 헌재 재판관들이 그 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건 때 당신은 어디서 무엇을 했습니까? 라고 물으니 최순실 왈
"재판관님, 어제 일도 기억이 안 나는데, 2014년을 어떻게 기억합니까?"
라고 내가 말하자 옆지기가 웃었다. 나도 허허 웃었다. 그러다 우리 두 사람은 배를 잡고 본격적으로 허허허, 웃기 시작했다, 야밤 이불 속에서. 그 떠갈년, 완전히 배 째라다! 저런 도둑년을 대통령으로 모신 박근혜의 그 머릿속이 수상하지 않나? 그 사람도 참 불가사이 그 자체입니다. 백치다! 아는 게 없으니 그런 사기꾼에게 목이 잡혀 지내지. 박근혜, 최순실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화병으로 먼저 돌아가시지 싶다. 박근혜는 권력의 맛을 이미 옛날에 맛보았기 때문에 절대 안 놓는다. 놓아도 질질 끌며 연장에 연장을 하다 마지못해 쫓겨 내려올 거다. 박과 최에게는 우리 국민은 없고 자신들의 삶밖에 없다. 아주 질이 나쁜 인간말종이다. 그래서 오늘 광화문에 나가 부주를 하고 왔다. 잘 했습니다.
눈이 펑펑 쏟아졌다.
옷이 조금 부실해서 그렇지 문제는 없었다.
이 아메리카노 원두커피 한잔이 토요일 밤 나의 잠을 물리쳤다.
마실 때는 몰랐는데, 그 위력이 대단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올 사람은 온다 그 어디에서도.
DNA가 광장으로 오게 만든다.
우리 국민들은 이 사실에 주목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을 하다 백혈병에 걸려 죽은 젊은 청춘들이 모두 79명이다.
지금 삼성병원 VIP실에 누워 식물인간이 되어 있는 이건희는 작년에
자신의 비밀아지트에 술집에 나가는 아가씨 몇 명을 불러들였다.
섹스가 끝난 뒤, 자기 섹스 파트너 아가씨들에게 한 사람당 5백만 원을 주면서,
아, 오늘 내가 뿅갔다! 니 키스에 오늘 내가 행복했다! 라고 했다!
같은 5백만 원 사건이 있다.
자기 공장에서 일을 하다 죽은 젊은 여자 근로자에게 뒤로 5백만 원을 주면서
쇼부를 보려다 거절당해 수모를 톡톡하게 당했다
우리는 이런 세상에 살고 있다.
자본이 우리 인간들 머리 위에서 우리의 삶을 황칠하면서 너희는 일생 생존과
처절하게 싸우다 죽어라, 라고 조롱을 하고 협박을 하고 있다.
이것이, 자본이 가지고 있는 힘이다.
신부님과 수녀님들이 수고가 많으시다.
이런 분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는 그나마 완전히 썩지 않고 있다
재벌을 해체해야 한다.
어떻게?
첫째, 경영과 소유를 분리시켜야 한다.
이번에 국정청문회장에 나온 삼성전자 부회장인 이재용을 우리 국민들은 보았다.
부회장인 이재용은 한마디로 낙제점 F였다.
저런 어버버가 어떻게 삼성전자의 부회장이란 말인가?
청와대에는 박어버버와 최어버버, 삼성에는 이어버버가 있다.
고로 대한민국은 어버버공화국이다.
둘째, 지주회사와 자회사를 세 개 정도만 유지시키고 나머지 문어발의 그룹을 독립시켜야 한다.
그 길이 대기업이 사는 길이고, 정경유착을 끊을 수 있고, 그리고
오래오래 기업을 지킬 수 있다.
집회를 보면서 하늘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무엇이 중헌디, 가 아니고 저 밤하늘에 떠 있는 저것이 무엇인디?
지나가는 기자들에게 렌즈를 바싹 당겨 찍어보아라, 저것이 도대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라고 물으니 인공위성 같다고 했다.
내 핸드폰으로 찍은 정체불명의 저것이, 인공위성?
나는 저것이 UFO가 아닐까, 하고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하늘에 있는 수많은 행성 중에 외계인이 살고 있는 행성에서 긴급명령 하나가
지구 부근에 있는 UFO에 전달이 된다.
지구에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아주 작은 나라에 지금 박근혜 대통령과 대통령의 운명을 쥐고 있는 최순실이라는 악마 하나가
대한민국의 국정을 농단하면서 민주주의를 파괴시키고 있다,
가서 광화문 광장에서 눈이 오는데도 불구하고 추위와 싸우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있는 시민들의 사진도 좀 찍고, 촛불집회를 알아봐라.
그 명령을 받은 UFO가 지금 서울 상공 까마득한 곳에서 몰래 저렇게 불을 밝힌 채 사진촬영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고 상상력이 오대양인 나는 생각했다.
맞지 싶다.
집회장을 빠져 나오면서 다시 한 번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저것이 정말 무엇일까?
외계에서 온 UFO이냐,
아니면 구글이 띄운 인공위성일까?
밤에 그 이야기를 했더니 옆지기도 "우리도 밤에 저녁을 먹고 국기원 부근을 선생님들과 산책을 하면서 보았어요."
그 동네에서도 보이더나?
네.
UFO 안 같더나?
인공위성인 것 같았어요.
내 상상력이 너무 나갔나?
걸어 도착한 인사동 입구.
3호선을 타고 집으로 귀가를 했다.
지하절 안에서 나는 생각했다.
우리 국민들이 화병으로 돌아가시기 전에 박근혜는 도망 간 양심을 빨리 되찾아
무릎을 끓고 우리 국민들에게 자신의 죄를 고백을 하고, 헌재가 내릴 탄핵의 용인을 받아들여 남은
생을 속죄하면서 살아야 한다.
또 있다.
당신 아버지 독재자 박정희가 물려준 재산인
4조원 대의 육영재단, 영남대학교, 정수장학회가 보유하고 있는 MBC 문화방송,
남산의 어린이 도서관, 경향신문 터, 그리고 소문으로 떠돌고 있는 해외에 빼돌린 재산이 정말 있다면 그것까지, 그리고 사기꾼
최태민과 그의 딸인 악마 최순실이 숨겨놓은 재산을 몽땅 사회에 환원을 시켜라.
그 길만이 당신이 죽고 난 사후에 그나마 영혼이 쉴 수가 있다.
뒷이야기-이번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을 지켜보면서 다시 한 번 가슴 속에 새기는 교훈은, 권력의 사유화가 얼마나 우리 국민들의 삶을 황폐화시키는가를 몸소 깨달았다. 박정희 독재정권, 전두환 독재정권, 이명박과 박근혜의 1인 독재가 부른 참화를 보면서 치를 떨게 만드는 것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간신배인 총리와 장관, 그리고 수석들이다. 저 처죽일 인간들도 대통령과 하등 다를 바가 없다. 국민에게 충성을 하느냐, 권력에게 충성을 하느냐에 따라 국민의 삶이 달라진다. 뒤늦게나마 안종범정책수석이 법정에서 선언을 했다. 지금부터 대통령을 위한 변호가 아니라, 우리 국민들을 위해 모든 것을 털어놓겠다, 고 양심고백을 했다. 학자의 그 양심을 되찾겠다는 안종범 전 수석의 용기에 늦게나마 박수를 보낸다. 입만 열면 거짓말뿐인, 거짓말이 입에 붙어 있는 박근혜와 최순실도 도망을 간 양심을 다시 불러들여 늦었지만 우리 국민들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 죄의 값은 사망이다. 인간말자 당신들이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 2017123해발120고지아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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