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관의 혁명

박근혜의 몰락

오주관 2017. 4. 4. 15:34




내면이 아닌 외면을 가꾼 여자


토요일 밤, 자고 있는 옆지기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둘이 아닌 하나였다. 화장을 했을 때와 화장을 지웠을 때의 얼굴이 거의 비슷했다. 그런데 구치소에 있는 조윤선 전 문체부장관과 31일 구속영장이 발부가 되어 서울구치소에 간 박근혜의 얼굴은 분명 달랐다. 아니 너무 달랐다. 두 사람의 민낯을 보면서 어, 하고 입을 벌렸다. 장관과 대통령이었을 때의 얼굴이 아니었다. 얼굴의 살이 녹아 흘러내리나, 왜 저렇게 추할까?


답은, 둘이었다. 화장빨이었고, 화려한 옷이었다.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래서 세월호의 그 7시간이 그렇게 비밀에 싸여 있었구나. 조와 박은 내면을 가꾼 게 아니라 외면을 가꾸는데 전심전력을 다했다. 그래서 5, 16쿠데타에 대해 아는 게 없어 답을 못 내놓았고, 그래서 대면보고와 기자회견이 안 된 것이다. 진실은 화장과 옷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박근혜가 남긴 그 말처럼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진다!


박근혜 서울 구치소로 갈 때의 민낯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박근혜의 몰락


1. 무능

2. 부패

3. 불통

4. 탐욕


지난 이명박 정부 때, 이명박은 취임하자마자 한미쇠고기 협상과 한반도 대운하를 들고 나와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저항을 받았다. 그 때 청계광장에서 촛불을 들면서 깊은 고뇌에 빠져 있던 나는 어느 날 그래, 하고 돈오돈수의 그것처럼 우리 한반도를 구할 DMZ PROJECT를 만들었다.


이 설계도를 정치권에 날려 보내자. 제일 먼저 현대건설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과 영일대군에게 보냈다. 노가다 십장 출신이라 두 손을 들고 환영을 할 것이다. 아니었다. 이명박은 촛불집회에도 불구하고 한미쇠고기협상과 한반도 대운하에 빠져 있었고, 영일대군은 제2금융권에서 찔러주는 돈맛에 푹 빠져 한반도 통일에는 아예 관심조차 없었다.


결국 그릇이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대통령에 당선이 된 박근혜


다르겠지, 하고 보냈다. 그 메시지 중간에 나는 이렇게 적었다. 당신이 우리 국민들로부터 업적이 많고 좋은 대통령으로 남길 원한다면 조건이 있다.


1. 독재자 아버지 박정희를 죽여라

2. 독재자 아버지 박정희를 뛰어넘어라

3. 소통과 통합을 하라

4. 적을 끌어안으라.


그 때의 나는 솔직히 박근혜가 제법 똑똑한 줄 알았다. 주어와 술어는 물론이고 단문과 복문의 문장을 온존하게 쓰고, 나아가 국정전반을 두루 꿰찰 지식과 지혜를 갖춘 지도자인 줄 알았다. 그래서 직통으로 그렇게 거두절미하고 썼던 것이다.


당신의 맞수였던 문재인 후보를 국무총리에 앉혀라. 그리고 이정희 후보와 심삼정, 노회찬 씨에게 찾아가 저와 손을 잡고 우리 대한민국을 한번 신명나게 만들어보자. 저를 좀 도와 달라, 하면서 환경부장관, 노동부장관, 보건복지부장관으로 발탁을 하라. 그러면 그 네 사람은 똑 소리가 나게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소통이고 통합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DMZ PROJECT를 추진하는 팀장 자리만 달라. 아침마다 워커를 신고 DMZ에 출근을 해 통일한국을 만들 수 있게. 말미에 내가 만든 이 설계도 대로만 통일을 하면 대박이다. 라고 썼는지는 지금 가물가물하다.


결국 그릇이다!



박근혜 최순실 김기춘 우병우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려버린 박근혜, 그 끝


나라는 존재는, 언제 몸을 부르르 떨며 이 세상과 나를 마주할까? 절대고독에 빠지면 만난다. 나는 그 사실을 이미 오래 전에 몸으로 체험을 했다. 고추 먹고 맴맴하던 그 옛날의 나는 늘 홀로였다. 술을 마셔도 홀로 술이었고, 담배를 태워도 홀로 담배였고, 밥을 먹어도 홀로 밥이었고, 그리고 길을 걸을 때도 혼자였다. 고등학교 재수를 하기 위해 절에 들어갔을 때 나는 밤마다 만나고 싶지 않은 절대고독을 만났었다. 빛이 하나 없는 캄캄한 암흑의 세계와, 내 사고의 끝이 존재의 밑바닥까지 내려 갔을 때, 그 곳에서 나는 늘 나를 만나곤 했다.


서울구치소 독방에 갇혀 있는 박근혜도 아마 밤마다 절대고독의 늪에 빠질 것이다. 1440원짜리 세 끼의 밥과 홀로 텔레비전을 보면서, 그리고 불이 꺼진 3평밖에 안 되는 암흑의 독방에 밀물이 되어 밀려오는 그 절대고독 앞에서 박근혜는 비로소 몸을 부르르 떨며 자신의 실체를 만날 것이다. 외로움과 싸웠던 청와대의 구중궁궐과 서울구치소는 하늘과 땅이다. 그 질과 환경이 근본적으로 다른, 지옥이다.


그런데 성찰은 외로움을 넘어 절대고독에서 온다. 이 세계와, 이 세상 사람들과 완전히 단절되었을 때 찾아오는 것은 오로지 나뿐이다. 벌거벗은 나와 마주할 때, 비로소 나라는 존재와, 나의 민낯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이 세상에 오로지 나 자신뿐이다.


부록


박근혜와 최순실은 대포폰으로 청와대와 독일에서 얼마나 야무지게 약속을 했는지 삼성과 다른 대기업이 준 돈은 뇌물이 아니고 선의였다고 한결같이 강변을 하고 있다. 자, 그렇다면 인간에게 묻지 말고, 우리 대한민국에 생존하고 있는 동물들에게 한 번 물어보자. 개, 말, 돼지, 소, 염소, 고양이, 양, 토끼, 닭 여러 동물씨들에게 묻습니다?


여러 동물씨, 정보력 하나는 국정원보다 높다고 하는 삼성에서, 우리나라 어느 대기업도 눈치를 못 채었을 때 최순실이가 실력자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해서 정유라인지 최유라인지 모르는 아이에게 몇 십팔 억짜리 말도 사주고, 최순실이가 음지에서 몰래 만든 회사에 삼성이 자그마치 433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이 어머무시한 금액이 뇌물입니까, 아니면 선의입니까?

야 이 염병할 인간들아, 삼성이 미친지랄 만났다고 아무 대가 없이 433억 원을 선의로 주나? 아니 과부 최순실이가 예뻐 주겠나, 유라가 이뻐 주겠나? 순전히 대가를 바라고 준 뇌물이지! 우리 동물보다 못한 이 저질들아!

아 예. 또 하나는, 내 통장을 디져봐라 땡전 한푼 있나? 라고 하는데?

어느 얼간이가 돈을 개인 통장에 넣노, 재단에 넣지, 야 이 수준아!

아 예, 확실히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두 사람,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한 사람은 권력으로 갑질을 했고, 다른 하나는 돈으로 갑질을 한 아주 질이 나쁜 사람이다.

맞습니다.

이 두 사람은 국격을 무너뜨렸고, 국민의 신의를 저버린 사람이다. 그리고 국익보다는 자신들의 사익에 미쳐 지냈다. 고로 형을 조금 살다 속세에 내보내면 오염이 되고 전염이 되니, 감형 없는 무기징역을 살려 국민들과 격리를 시켜야 한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



뒷이야기-이명박과 박근혜는 재앙이면서 축복이다. 21세기, 세계 속의 중심국가가 되기 위해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고 큰 공부를 한 것이다. 단절은 단절이 아닌 통합으로 가는 점이자 선이다. 우리 앞에 놓인 이 장애물을 과감하게 걷어 내고 다시 한 번 힘을 내어 하나가 되는 그 세상을 향해 힘차게 노를 저으면서 가야 된다. 옹해야~옹해야~어절씨구~어절씨구~무능하고 부패한~무능하고 부패한~박근혜와 그 일당을 쫓아내고~쫓아내고~옹해야~ 옹해야~어절씨구~어절씨구~새로운 대통령을 뽑아~새로운 대통령을 뽑아~신명나는 대한민국을~신명나는 대한민국을~만들어보세~만들어보세~옹해야~옹해야~어절씨구 옹해야~어절씨구 옹해야~201744해발120고지아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