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일요일 아침, 둘레길을 걷기로 하고 검색에 들어갔다.
될 수 있으면 안 가 본 곳을 가자.
그렇다면 서울 둘레길의 1코스인 도봉산역의 창포원에서 수락산 그리고 화랑대 그 둘레길을 걸읍시다.
그럼 당고개에서 화랑대까지 걷자.
네.
총 7km 정도 되네.
당고개역에서 둘레길 입구를 찾는 게 조금 어려워서 그렇지 찾으면 그 때부터는 쉽다.
야채김밥 두 개, 컵라면 두 개, 물과 보온통에 넣은 커피.
더 무엇이 필요하리.
나중에야 알았지만 물 한 통을 냉동실에 넣어놓았다 가져왔으면 원더풀이었을 텐데.
이제 뇌가 한번에 심풀하게 결론을 못 내리는 것 같다.
둘레길 중에 가장 편한 둘레길이었다.
숨을 헐떡이게 만드는 고바이가 없었다.
평이한 둘레길이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쉼터가 많아 쉬어 가기 좋다.
약수터도 두 군데 있고.
.
이런 쉼터가 많았다.
운동시설도 많았고.
가다가 다리나 허리가 안 좋으면 잠깐 운동을 해 몸을 풀 수도 있고.
남근석이라고 붙여놓았는데, 어디를 보아 남근석인지.
차라리 불알이라고 하면 아 불알인가 할 사람은 있어도 남금석은 글쎄다.
길이 이렇다.
걸으면서 생각한 게 비오는 날 오면 좋겠다.
우산을 쓰고 걸으면 누구나 다 시인이 되고 철학자가 될 것이다.
아니면 생각하는 로댕이 될 수 있다.
이제 지긋지긋한 사기꾼 이명박근혜가 가고, 문재인 민주정부가 들어섰다.
나는 100% 믿는다.
국민 위에 군림을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머슴대통령을 하리라 믿는다.
잘 해 나갈 것이다.
그럼 된 것이다.
이왕지사 말이 나온 김에 한마디만 더 붙인다.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
이명박근혜정부의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
며칠 전, 4대강사업에 대해 정책감사를 할 것이다, 라는 대통령 지시와 기사가 뜨자 놀란 이명박이,
4대강 사업은 이미 세차례 감사원 감사를 받았고, 대법원에서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났다,
그러니 정치시빗거리를 만들자 마라, 라고 발뺌을 하면서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다.
세 차례가 아니라 수 골백 번이면 뭐하나?
당신 이명박과 박근혜 두 정부에서 두 사람이 임명을 한 감사원장과 대법원장 밑에서 감사를 하고 판결을 했는데?
4대강 사업이 얼마나 졸속이고 엉터리인지 한 번 보라!
처음에는 대운하로 출발을 했는데, 국민들로부터 저항을 받자, 물류로 후퇴를 했고, 또 저항을 받자
이번에는 관광으로 도망을 갔는데, 그래도 계속 저항하자 마지막으로 카드를 꺼낸 것이 바로, 치수였다.
감사와 판결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 볼 때도 4대강은 엉터리사업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여보 십장 나리, 물은 무조건 흘려야 물입니다.
미국이나 독일은 지금 있는 댐도 허물고 있습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물을 가두어 놓으니 썩습니다. 자연생태계도 망치고. 허물어야 합니다. 그게, 답입니다.
막말로 4대강 사업에 투입된 22조 원을
전국의 식수원 확보, 농업용수, 공업용수사업에 투입이 되었으면 깨끗하게 해결이 되었을 것이다.
정책감사를 실시해 엉터리로 드러나면,
22조라는 어머어마한 돈을 이명박은 물론이고 4대강 사업을 지지한
관료, 국회의원, 학계, 전문가, 그리고 언론과 방송계 지지파들의 재산을 전부 몰수해 받아야 한다.
여보시오 한글도 모르는 잡범씨,
내가 만약 당신이라면 내 발로 감옥행을 선택하겠습니다.
제가 지은 죄, 너무 많고 크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저를 빨리 넣어주십시오, 박근혜 옆에.
이명박은 죄가 많아도 진짜 너무 많다.
1.BBK사건 2. 국정원대선개입 3. 언론과방송에 재갈을 몰린 그 죄 4. 4대강 5. 방산비리 6. 자원외교
속전속결 깨 털 듯 털어 그 죄의 유무를 밝혀야 한다.
그의 형 영일대군도.
포스코를 이상득이와 그 패들이 어떻게 주물렀나?
세계가 부러워한 탄탄한 포스코는 물론이고,
포스코의 흑자 계열사를 적자투성이로 만든 그 죄를 다시 한 번 물어야 한다.
나이가 많아도 죄를 졌으면 심판을 받아야 한다.
만약 이명박을 만나면, 나는 꼭 물어보고 싶다.
이씨 형님, 임기가 시작되자마자 왜 내 전화를 도청하기 시작했고,
임기가 끝나는 그 날까지 도청은 물론이고 왜 우리 두 사람에게 협박과 공갈로 낮과 밤 그렇게 괴롭혔습니까?
지금도 그 트라우마 때문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오면 나는 아예 안 받는다.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자존심 때문에 끝까지 무죄를 주장할 것이다.
인지기능과 민주주의가 무엇인지를 모르는,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무능한 자다.
대면이 아닌 서면보고는 실력이 없기 때문이다.
실력이 없기 때문에 비선이 생긴 것이고.
올림머리 박근혜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아도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법정에서 외면을 한 두 사람,
그러나 알고 보면 최순실과 박근혜는 경제공동체이면서 운명공동체이다.
피보다 더 진한 공동체다.
따라서 지금은 재판장에서 눈길을 주지 않지만, 머지않아 놓았던 손을 다시 꽉 잡을 것이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두 사람
최순실과 박근혜 이 두 사람에게는 최소한의 양심이라는 게 없다.
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부끄러움도 없다.
독재자와 희대의 사기꾼 딸로 태어나 그렇게 DNA를 전수받으며 자랐기 때문이다.
이 두 사람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
아울러 이 두 사람을 뒤에서 열심히 돕고 부주를 한 그 철면피들도 청산해야 한다.
김기춘, 황교안, 우병우, 최순실, 정윤회와 문고리 2인방, 조윤선 등은 반드시 우리 국민들과 격리를 시켜야 한다.
나는 묻는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어떻게 정당을 해산하나?
통합진보당의 이석기가 그렇게 무섭나?
아니, 그럼 이석기는 무섭고,
나라의 재정과 나라의 빚을 어마무시하게 까먹고 키운 이명박과 박근혜의 그 무능과 부패는 무섭지 않나?
그리고 이 두 사람 밑에 붙어 단물을 빨아먹은 총리와 장관들, 행정부, 학자들과 언론과 방송, 그리고 사법부 등등은?
이들 또한 철저하게 조사를 해 일벌백계를 해야 한다.
이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적폐라는 이름을 내세워 청산을 하자!
100명 정도의 부역자를 굴비 엮듯 엮어 그렇게 잡아 넣는 전통을 수립하면,
아마 2027년이 되면 우리 대한민국은 이 세계가 부러워하는 청정국가가 될 것이다.
임기 5년의 대통령, 결코 길지 않다.
5년 후를 생각해야 한다.
이명박이 오금이 저렸는지 선수를 치는 걸 보라!
깨끗하면, 조사를 받으면 된다.
남근석의 반대라고 한다.
여성의 성기, 남근석보다는 낫다.
남근석을 지나가다 걸음 멈추었다.
화강석의 그 강철보다 더 단단했던 바위가 맥없이 무너져 내리며 흙이 되어 가고 있었다.
그 바위를 보는 순간,
그래, 흙이다.
이 지구는 흙이다.
천년바위도, 10억년의 바위도, 나무도, 한 줌의 모래도, 그리고 호모 사피언스 등등은 도대체 어디서 왔나?
흙에서 왔다.
둘레길을 걸으면서 나는 다시 한 번 신에 대해 생각했다.
신은 없다.
내가 60여 년 공부한 그 끝이다.
있다면 자연뿐이다.
흙과 공기와 물과 햇빛과 그리고 생명의 씨앗이 결합이 되어 탄생한 게 바로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이다.
신이 있다고 믿고 있는 옆지기는 좀 섭섭하다고 했다.
모든 생명체의 그 근원은, 바로 이 흙이다.
지금까지 걸어본 서울의 둘레길 중에 넘버원이었다.
평이했고, 사색하기 좋은 길이었다.
7km라 하루치 운동도 되고.
저기 아파트가 보이는 저 동네가 남양주이다.
배나무가 많은 태릉 너머의 동네.
저 동네에서도 살아보았다.
이름은 잊어먹었다 무슨 동네인지.
하긴 최순실이 모양 어제 일도 모르는데, 2014년 4월 16일 일을 어떻게 기억을 하나?
내가 그짝이다.
몇 시간 후 기억이 났다.
그래, 별내다.
삼육대학교 옆을 걷고 있다.
아마 삼육대학 목장터가 아닐까 생각했다.
희게 보이는 저 장소가.
어떻게 보이노?
이 친구가 바로 나다.
외로워 안 보이나?
백척간두 그 끝에 있잖아?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뇌압이 높아 내 귀에 공명이 찾아왔고, 그리고 눈도 아프고 무겁다.
내 단골인 이비인후과 원장에게 찾아가 기타통이 되어 있는 공명을 이야기했고, 아픈 눈을 이야기했다.
확대경으로 보더니, 귀지 하나 들어내고는 끝이었다.
나는 실망했다.
그 옛날, 서대문의 경기대학교 정문에 있는 김태식 한의원 박사는 210-190인 내 혈압과 내 정신세계를 듣고는
다짜고짜 윗옷을 벗어라고 했다.
벗엇다.
내 어깨를 만져보더니,
과한 스트레스로 어깨가 돌이 되어 있다고 했다.
그 원장박사는 내 병을 고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의사라면, 관상도 볼 줄 알고, 그리고 환자의 마음까지 읽을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박사다.
강도가 심한 스트레스로 찾아온 뇌압은 참선으로 다스려야 한다.
중풍이 오기 전에, 중풍협회 준회원이 되기 전에, 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주제는?
내가 끌어안고 있는 주제를 무조건 놓기, 이다.
그래서 나는 노고단을 찾았고, 그래서 뇌에 압이 찾아올 때마다,
가방을 놓고 미친년 치맛자락 휘날리 듯 좀 머씨처럼 그렇게 길을 떠난다.
놓자, 놓자,
생각을 다 놓자!
나는 왜 세상사람들과 섞이지 못 하느냐?
나는 이 세계를 읽었고, 그리고 해석을 하였고, 더 나아가 인간과 자연이 공존공생할 수 있는 대안과 대책을 가지고 있다.
솔직히 나는 물리나 화학 그리고 수학은 토론이 안 된다.
그 나머지 주제에 대해서는 이 세상 어느 누구와도 토론을 벌일 수 있다.
나는 생각한다.
이 지구 어느 한쪽은 너무 먹어 배가 남산이고, 어느 한쪽은 너무 굶어 배가 가죽인
이 세상을 개혁하지 않고는, 뜯어고치지 않고는,
함부로 존재를 말하고, 삶을 말하고, 행복을 말하고,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해결해야 한다.
그 해결책을 나는 가지고 있다.
나는 5대양 6대주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그 설계도를 가지고 있다.
아프리카나 중남미, 아시아의 가난한 나라의 국민들이 잘 사는 북유럽 나라의 국민들처럼,
그렇게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설계도를 나는 가지고 있다.
남과 북이 어깨동무를 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그 길은 오래 전에 제시를 했고.
21세기, 분명 달라져야 한다
21세기의 키워드는,
'탈' 이다.
탈을 해야 한다.
그 다음이 혁신이고, 구조조정이고, 통합이고, 화합이다.
뒷이야기-공릉산 백세문을 나오니 목도 마르고 다리도 묵직했다. 원자력병원에 가서 좀 쉬자. 로비에 있는 커피집에서 원두커피 한잔을 주문해 마시면서 서울 둘레길1코스의 2번을 마무리했다. 앞으로 생각하는 로댕이 되고 싶을 때, 나는 저 둘레길을 찾을 것이다. 비 오는 날 꼭 한 번 찾아 걷고 싶다. 그렇다고 비 오는 날 여자 혼자 우산을 쓴 채 저 둘레길을 걸으며 베사매~ 베사매 무초~ 노래를 흥얼거리며 걸으면 안 된다. 길이 너무 적막해 여자 혼자 걸으면 안 된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걸어야 한다. 그리고 저 둘레길은 늘 배가 고픈 성질이 사나운 멧돼지가 출몰하는 지역이다. 베사매~ 베사매 무초~하며 흥얼거리며 걷다 멧돼지를 만나면 베사매 베사매 무초가 아니라 오메~ 나 오늘 죽소~ 가 된다. 2017523해발120고지아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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