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작년 12월 30일에 제주도에 내려왔다.
그리고 터진 코로나19사태.
일단 후퇴다, 코로나19가 물러나는 그 날까지.
3월부터 나는 올레길 7코스와 6코스를 걷기 시작했다.
오늘도 11시에 집을 나온 나는 7코스를 걷기 시작했다.
2시간 30분 뒤 도착한 강정삼거리.
벤치에 앉아 점심을 꺼내 먹었다.
통밀빵 5조각, 커피 한 통, 물 한 통, 토마토 하나, 그리고 건빵과 견과류.
맛있게 먹었다.
나는 채식주의자이면서 비건이다.
저렇게 먹고 남은 오후를 보낸다.
지금 세계인구 1/3은 너무 먹어 병과 싸우고 있고,
지금 세계인구 1/3은 너무 못 먹어 병과 싸우고 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전 세계가 힘을 합해 저 불행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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