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채식에 관한 단상

오주관 2020. 6. 10. 18:33

 

나는 채식 15년 차다.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고기를 안 먹고 어떻게 힘을 쓰느냐?

그 문제에 대해서는 다음에 쓰기로 하고 오늘은 왜 채식을 하느냐, 에 대해 쓸 생각이다.

첫째는 건강이다.

나는 한 때 혈압이 210-190 나갔었다.

고혈압 세계챔피언 대회에 나가면 금메달은 따놓은 당상이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끌어안고 살았다.

 

터지면, 그 날부터 중풍협회 정회원이거나 아니면 준회원으로 살아야 한다.

한쪽 팔과 다리를 절룩거리며 시간만 나면 산으로 운동하러 가겠지.

상상하니 그림이 아름답지 않았다.

경기대 앞 김태식 한의학박사를 만났고, 마라톤을 만났고,

그리고 채식을 하기 시작했다.

그 때가 2005년이었다.

나는 부활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설계도를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오조헬스케어'이다.

그 이야기도 다음에 하기로 한다.

 

김창o라는 가수가 있다. 

어느 날 채식을 하는 후배 작곡가에게 전화를 걸어 채식 7년 차인 그가

'야, 정말 힘든다.'

라고 하더란다.

라디오스타의 윤종신씨가 말했다.

그 형님하고 홍대에서 어느 날 저녁을 같이 했는데, 쌈 하나에 고기 두 점을 얹고 

그 위에 마늘과 쌈장을 발라 먹으면서

'야, 사람은 고기를 먹으면서 살아야 해.'

라고 하더란다.

오나가나 그 망할 고기가 말썽이다. 

정말 우리 인간은 고기를 먹어야 하는 동물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NO!

김창o씨, 원래 채식이 힘듭니다.

앞으로 고기를 열심히 자시면서 사십시오.

그 대신 하나는 알아야 합니다.

고기를 먹으면 반드시 7Km 정도는 걸어야 합니다.

아침에 쇠고를 먹고 7Km, 점심에 삼겹살을 먹고 7Km, 저녁에 통닭을 먹고 7Km.

방송은 못 합니다, 시간이 없어.

아침 먹고 맴맴이 아니라 밥만 먹으면 온종일 걸어야 합니다.

그래야 세계 사망원인 1,2위인 암과 비만 그리고 고혈압, 당뇨, 뇌혈관, 심혈관, 

그리고 고지혈을 막을 수 있습니다. 

 

채식은 과학이다.

나와 이 지구를 살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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