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

15, 100Km를 걷다

오주관 2024. 12. 19. 16:20

 

 

 

 

 

 

 

오늘도 걷는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작가는 하루 24시간 중 몸을 움직이는 일은 산책이라고 했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리고 산책을 하면서 사색을 한다.

나에게 있어 하루는 걷기가 전부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낮에도 걷고, 밤에도 걷는다.

걷는 것은,

나를 보는 것이고 그리고 이 세계를 보는 것이다.

몸은 이곳 제주에 있지만

내 시선은 항상 세계를 바라보고 있다.

도서관에서의 일도 그 연장선상이다.

노트북으로 이 세상을 훑고 있다.

 

탄핵 당한 윤석을 보면서 느낀 것은,

그는 참선과 명상이 무엇인지 모를 것이다.

그가 정보를 얻는 곳은,

극우유튜브를 눈이 빠지도록 보는 게 전부다.

독서를 하지 않은 표가 너무 많이 난다.

전광훈의 정신세계와 닮아 있다.

그러니 하루 스물네 시간 분노가 끓어오를 수밖에.

그의 눈에는 두 가지밖에 안 보인다.

그런 이분법적으로 세상을 보니,

이 세상이 암흑 천지인 것이다.

야당은 물론이고 자기 꼬봉이었던 한동훈마저

내가 처부수어야 하는 적으로 보인다.

분노로 시작해 분노로 하루를 마감하는 그에게 있어

술은 자신의 울분을 달래주는 마약일 것이다.

윤석열의 화양연화는 이명박과 박근혜를 조사해 구속시켰을 때다.

돌이켜보면

그때가 오늘의 이 불행한 사태의 싹이 튼 시기이기도 하다.

윤석열과 한동훈의 머릿속은 법과 수사밖에 모른다.

한동훈이 마지막 쫓겨날 때도 이재명 대표의 재판이야기였다.

그런 사고로 정치권에 들어온 그 자체가 잘못이다.

불쌍하다.

더군다나 윤석열의 짝은 요괴다.

이제 그가 가야 할 길은 하나다.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 죄값을 받는 것이다.

그게 그의 운명이다.

 

걸어라,

그럼 안개가 걷히고 길이 보일 것이다.

그리고 이 세계가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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