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역 부근 카페
런던역
부산역
유라시아 철도 종점인 런던까지 가다
나는 이곳 티스토리에 썼다.
내가 이곳 서귀포에서 지금까지 걸은 거리가 13, 500Km라고.
그리고 지난 글에 썼다.
아마 모스크바역을 지나 베를린역에 도착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아니었다.
오늘 유라시아 철도를 보면서 계산을 해보니 이렇다.
제주에서 부산까지의 거리가 301Km.
부산에서 블라디보스틱역까지의 거리가 914Km이다.
블라디보스틱역에서 모스크바역까지 거리는 9, 228Km이다.
모스크바역에서 베를린역까지의 거리는 1, 861Km이다.
베를린역에서 유라시아 철도역의 종점인 런던까지는 931Km이다.
그럼 계산해보자.
301+914+9, 228+1, 861+931=13, 235Km
그렇다면 13, 500Km-13, 235=265Km
런던역에 도착하고도 265Km가 남는다.
생각해보니 지독하게 걸은 것이다.
사계절 내내 걸었다.
따뜻한 봄에도 걸었고, 비지땀을 흘리며 더운 여름에도 걸었고,
룰루랄라 가을에도 걸었고, 그리고 머리가 추운 겨울에도 걸었다.
이제 나는 이곳 런던역 부근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잔 마시고
다시 제주까지 되돌아가야 한다.
그래, 또 걸어가자.
처음에 그랬듯이
거북이처럼 그렇게 뚜벅뚜벅 걸어가자.
내가 걷는 것은 내 마음을 살리는 명상이자 참선이고,
내 몸을 구하는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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