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서울 속의 시골- 무수골에 가다

오주관 2008. 8. 24. 12:04

  

 

 

 

 

 

 

 

 

 

 

 

 

 

 

 

 

 

 

 

 

 

 

 

 

 

 

 

 

 

 

 

 

 

 

 

 

 

 

 

 

 

 

 

 

 

 

 

 

 

 

 

 

 

 

 

 

 

 

 

 

 

 

 

 

 

 

 

 

 

 

 

 

 

 

 

 

 

 

 

 

 

 

 

 

 

 

 

 

 

 

 

 

 

 

 

 

 

 

 

뒷이야기- 서울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시골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무수골이다. 최근에 발견한 신 천지. 그 속에 들어가면 내 목구멍이 뻥 뚫린다. 막혀 있던 목구멍이 시원하게 뚫린다. 공기 탓이다. 어제 토요일 오후 우리 두 사람은 무수골로 들어갔다. 무수골에는 시간이 정지되어 있었다. 분과 초로 다투는 에스컬레이트와 엘리베이터가 없었다. 시간은 느리게 그리고 더디게 흐르고 있었다. 우리 두 사람은 거북이가 되어 이곳 저곳을 거닐다 해가 질 때쯤 무수골을 빠져 나왔다. 무수골 마지막 포장마차에서 마신 냉막걸리 두 병과 파전. 그리고 흘러나온 음악소리. 빈 잔을 앞에 놓고 있는데, 무수골이 우리 두 사람을 가지 마라고 끌어 당겼다. 이곳에서 농사나 지으며 살아도 괜찮을 텐데. 나는 무수골을 바라보며 직선만이 길은 아니다. 굽은 그 길이 길이다 라고 중얼거렸다. 잃어버린 길을 찾아야 한다. 굽은 그 길을... 2008823도노강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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