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일당백의 민주노동당 강기갑의원

오주관 2008. 12. 12. 17:2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당백이라는 말이 있다. 

민주노동당의 강기갑 의원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가 지금 국회의사당 안에서 일당백의 몫을 하고 있다. 

며칠 전,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가 만나 감세안을 처리하려고 쑥덕쑥덕 쑥떡을 버무리고 있는데, 방문이 급하게 열리면서 나타난 카우보이 강기갑 의원.

나타난 강기갑 의원!

두 사람을 상대로 주먹을 들어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왜 부자들을 도와주어야 합니까! 2조입니다, 2조! ' 하고 주먹을 내리치자 홍 대표와 원 대표가 똥 씹은 얼굴이 되어 입을 닫고 말았다.  

 

 

 

 

한나라당 원내대표인 홍준표 의원은 누구인가?

잘 아시다시피 이명박 대통령과 대학교 동문이다. 그리고 고려대학교 법대 출신이다.

그 유명한 모래시계의 검사 출신이다. 

강단도 있고, 한 입을 가지고 있고, 한 중심을 가지고 있는 사나이다.

 

 

 

 

 

 

 민주당 원내대표인 원혜영 의원은 누구인가?

충청도 양반 출신에다 서울대학교 학생회장 출신이다.

성품은 또 얼마나 어진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원혜영 의원 아버님이 풀무원을 만든 어른이다.

 

생략하고.

풀무원에서 정계로 입문한 원 의원.

이론과 논리, 그리고 지식이 있다면 있는 사람이다.

 

그날, 강기갑 의원을 물리치고 복도로 나온 두 사람. 

홍준표 의원이 붉으락 푸르락한 얼굴로 이렇게 중얼거렸다.

'국회가 무슨 깡패집단도 아니고...'  

 

조금 전 강기갑 의원이 홍대표 방에 쳐들어 와 책상을 주먹으로 내리치면서 

'지금 뭐하는 겁니까? 감세가 말이 됩니까?'

라는 말에 대한 푸념이었다. 

 

그날 두 원내대표와 싸운 강기갑 의원은 누구인가?

경상남도 사천이라는 조그마한 어촌의 사촌농고를 나온 농부 출신이다. 

그 농부가 지난 선거 때 영일대감 심부름꾼인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물리쳤다.

그리고 서울 어느 지역에는 싸움닭이 보기좋게 나가 떨어졌고. 

다시 한번 사천군민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사천군민 만세!

 

그 농부 출신이 팔을 걷어부친 채 국회의사당 안에서 지금 맹 활약을 하고 있다.

강기갑 의원이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칠 때, 서울대학교 학생회장 출신인 원혜영 대표와

모래시계 검사 출신인 홍준표 의원은 입을 닫은 채 유구무언이었다.

 

그날, 서울대학교와 고려대학교가 사천농고에게 귀싸대기가 얼얼하도록 얻어맞았다. 

 

한마디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승!

한나라당 대표 홍준표 의원 패!

민주당 대표인 원혜영 의원 패!

 

 

  

 

여러분요!

모름지기 국회의원은 몸으로 일을 하는 곳입니다.

대가리로 일을 하는 곳이 아닙니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안녕과 국민의 질적인 삶을 위해 불철주야 내 한 몸을 불싸르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요! 

국회의원은 개인의 영달을 위해 폼을 잡는 곳이 아닙니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국민을 위해 내 한 몸을 던지는 곳입니다.

 

 여러분요!

앞으로 

절대 삐까뻔쩍한 사람들을 뽑아주면 안 됩니다.

일을 잘 할 수 있는 머슴들을 뽑아 주어야 합니다.

 

두고두고

참으로 애석합니다.

지난 총선 때, 노회찬 씨와 심상정 씨가 당선이 되어 국회에 들어왔으면 우리 정치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었을 텐데...

정말이지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그놈의 뉴라이트인가 뭔가하는 얼빵이 집단들에게 속고 속아 얼빵한 인간들을 뽑아 국회로 보내지 않았습니까.

애통합니다.

 

뉴타운건설!

있는 자들의 잔치이지 없는 자들의 잔치가 아닙니다.

그곳 주민들은 또 쫓겨 나가야 합니다.

찍어주고 쫓겨나야 하는 서러운 팔자!

정신이 어지럽지 않습니까? 

 

자자!

이미 지나간 일.

문제는

다시는 그런 똥을 밟아서는 안 됩니다.

있는 자들은 있는 자들을 뽑고, 없는 자들은 없는 자들을 뽑아야 나라의 안녕이

유지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요!

약속합시다. 

다시는, 다시는, 삐까번쩍한 그들에게 속으면 안 됩니다!

 없는 사람들은 없는 사람들을 지지해야 합니다.

 

 

 

뒷이야기- 민심은 천심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해석이 불가할 때가 있다. 문제는 무지다. 무지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계속해서 속는다. 얼마 전, 대구에서 벌어진 다단계 사기 사건. 벌써 다단계 때문에 우리 서민들이 골병이 든 지 오래되었다. 그런데도 왜 계속 속을까? 무지 때문이다. 탐욕 때문이다. 탐심 때문이다. 무지에서 졸업을 해야 한다. 그리고 탐욕과 탐심을 우리 몸에서 물리쳐야 한다. 그것들을 물리치지 않는 한 우리는 앞으로 계속 속고 속을 것이다. 무지와 탐심과 탐욕을 물리쳐야 한다. 굿을 해서라도. 20081212도노강카페에서.   

  

 

'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는 이명박 정부  (0) 2008.12.29
세계 명품 지도자 3인  (0) 2008.12.13
너희가 미네르바 박을 알아?  (0) 2008.11.26
꿀과 독  (0) 2008.11.24
한국전선 이상 무  (0) 2008.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