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이야기-적도보다 우리나라가 더 뜨겁다고 한다. 문제는 앞으로 시간이 가면 갈수록 한국은 더 뜨거운 기후로 변한다는 사실이다. 아열대로 이미 접어들었다. 한번 보자. 빌딩마다 에어컨이요, 회사마다 에어컨이요, 건물마다 에어컨이요, 상가마다 에어컨이요, 집집마다 에어컨이요, 도로 위를 질주하는 자동차마다 에어컨이다. 옛날에는 부채 하나 가지고 여름을 보냈다. 그 때를 생각하면 우리나라는 불이 나야 한다. 무엇이든 상대적이다. 한쪽이 아이고 시원하다! 라고 하면 다른 한쪽은 아이고 더워라! 이다. 이 모든 게 우리 인간들이 만든 재앙이다. 옛날로 돌아가야 한다. 휘발유 값이 1리터에 5만 원씩 해야 한다. 거리 위를 보자. 개똥이도 소똥이도 말똥이도, 그리고 개순이도 소순이도 말순이도 차를 몰고 위풍당당이다. 그들에게 이 폭염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여보시오, 오씨, 그럼 우리는 뭘 먹고 산단 말이요? 하고 현대와 기아 구루마를 생산하고 있는 정씨 오야봉이 뿔을 내어도 할 수 없다. 여보, 정씨, 우리 인간이 오래 사는 게 꿈이요 짧게 살다 가는 게 꿈이요? 비싼 전기를 너무 값싸게 흥청망청 사용한다. 방을 밝히는, 책을 보는 전등 외 에어컨에 사용하는 전기료에 대해서는 가구당 삼십만 원씩 매겨야 한다. 전기가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나? 터지면 다 골로 가는 원자력발전소에서 만들고 있다. 멈추고, 그 옛날 달구지와 부채 시절로 돌아가야 한다. 에어컨 무, 텔레비전 무. 선풍기 유. 선풍기 하나로 여름을 보내고 있다. 개똥이와 그 친구들 때문에 나는 오늘밤에도 숨을 몰아쉬며 괴로운 밤을 보내고 있다. 201284도노강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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